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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삼국지 2 : 난세의 간웅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삼국지 : 2. 난세의 간웅』의 주인공은 조조와 유비다. 동탁이 죽은 후 동탁의 잔당을 물리치고 조조가 대권을 차지한다. 대권을 차지한 조조는 유비를 견제하기 시작한다. 조조는 왜 유비를 견제했을까?
‘적의 적은 친구라고 했던가.’(147페이지)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상황이 반복된다. 함께 황건군을 물리쳤던 유비와 조조는 서주에서 적으로 마주친다. 서주를 공격한 조조와 서주 태수를 도와 서주를 지키려는 유비가 대립한다. 서주 태수가 죽고 난 후 태수가 된 유비가 조조를 공격했던 여포를 받아들이면서 유비와 조조는 또 다시 적이 된다. 조조의 계략으로 원술을 무찌르기 위해 떠난 유비는 서주를 여포에게 빼앗긴다. 자신을 죽이려는 여포의 계략을 알고 난 유비는 조조를 찾아간다. 여포라는 공동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유비와 조조는 다시 손을 잡는다. 여포가 죽고 난 후 조조는 유비를 견제하기 시작한다. 혼란한 정국에서 영웅들은 서로의 필요에 따라 친구가 되었다가 다시 적으로 돌아서는 과정을 반복했다.
‘영웅이란 이른바 가슴에 큰 뜻을 품고 꾀를 가지고 우주를 끌어안는 자’(187페이지)
조조는 유비를 불러 어떤 이를 영웅이라 생각하는지 묻는다. 유비가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말할 때마다 조조는 그들의 인품과 한계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영웅이란 큰 뜻을 품고 우주를 끌어안을 수 있는 이라 말한다. 유비는 자신을 시험하는 조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천둥소리에 겁을 먹는 연기를 한다. 천둥소리에 겁을 먹는 유비를 한심하게 생각한 조조는 유비에 대한 의심을 거둔다.
유비는 조조에게 원소와 원술 형제를 물리치기 위해 서주로 떠나겠다는 허락을 구한다. 조조의 허락이 떨어진 후 유비는 군사를 이끌고 서주로 떠난다. 조조의 책사 정욱은 유비를 서주로 보낸 것은 ‘용을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 범을 산으로 돌아가게 한 것’(192페이지)과 같은 일을 한 것이라 말한다. 뒤늦게 깨달은 조조가 유비를 불러들이지만 유비는 적을 무찌르는 일이 급해 떠난다는 말로 거절하고 서주로 떠난다. 유비가 서주로 떠난 후 조조를 죽이려는 계획이 들통 나면서 명부에 적힌 이들이 죽임을 당한다. 명부에 이름이 적힌 유비는 조조의 공격을 받고 원소에게 찾아가 목숨을 지킨다. 관우는 유비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조조에게 항복한다. 조조는 관우를 포섭하기 위해 극진히 대우하지만 관우의 마음은 변함없이 유비만을 향했다.
“또 다른 동탁,
또 다른 이각과 곽사 같은 도적놈이 이 나라를 차지할 것 아니냐?”(170페이지)
유비는 사냥터에서 황제를 능욕한 조조를 죽이려는 관우를 말린다. 왜 조조를 죽이는 것을 말렸는지를 묻는 관우에게 유비는 조조가 죽는다 해도 또 다른 동탁이 나와 나라를 차지할 것이라 대답한다. 혼란한 세상에서 영웅들은 나라를 위하고 황제에게 충성한다는 명분으로 전쟁을 치르고 권력을 휘두른 이들을 물리쳤다. 하지만 권력을 차지한 영웅은 권력을 놓지 못하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또 다른 권력자로 변해갔다. 조조 또한 같았다. 황제 위에 군림한 조조를 제거하기 위해 많은 영웅들이 움직이지만 조조의 세력이 너무 커져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다. 황제의 권력이 약해진 틈을 이용해 권력을 차지하려는 제후들의 권력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정국에서 유비는 관우와 가족을 구하고, 진정한 영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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