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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슈퍼리치 ㅣ 책 읽는 샤미 11
임지형 지음, 최재욱 그림 / 이지북 / 202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 꿈은 슈퍼리치다.’(첫 문장)
초등학생 재원이의 꿈은 슈퍼리치다. 공부하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돈 많은 부자가 되겠다고 마음먹는다. 학원을 가라고 강요하는 엄마에게 ‘한 달 안에 10만원 벌기’를 성공시킨다면 학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으로 협상한다. 재원이가 10만원을 모으지 못할 거라 생각한 엄마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한다. 돈을 벌기 위해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초등학생이라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한다. 경로당 할머니들의 심부름을 하고 수고비를 받으려 했지만 할머니들이 거절해 실패한다. 중고거래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물건과 자신의 시간을 팔아 돈을 모은다. 하지만 돈 모으는 데 정신이 팔려 친구들과 함께 놀 시간이 없었다. 친한 친구 석훈이에게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엄마와 약속한 10만원을 채운 재원이는 엄마가 원하는 학원이 아닌 친구가 다니는 학원에 등록한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친구들과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재원이는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깨닫는다. 중고거래를 통해 돈을 모은 재원이는 한 달 안에 10만원을 모아야 했지만 동생에게 용돈을 주고, 친구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준다. 돈의 가치는 벌고 모으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낭비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쓸 줄도 알아야 한다. 돈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을 결국 자기 자신이다. 재원이는 돈을 직접 벌면서 돈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아갔다. 그리고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깨달아간다. 재원이는 소중한 친구와 더 오랜 시간 함께 하는 것을 선택한다. 여전히 재원이의 꿈은 ‘슈퍼리치’다. 이 꿈이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재원이의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이미 ‘슈퍼리치급’이다. 재원이를 보면서 살아가는 동안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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