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 메가 트렌드를 뛰어넘는 20가지 비즈니스 전략
민병운 외 지음 / 부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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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트렌드를 뛰어넘는 20가지 비즈니스 전략’(책 표지)

 

시대의 흐름을 좌우하는 23개의 메가 트렌드. 우리의 삶과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삶의 트렌드를 총 23개로 정리(13~14페이지)한 후 함께 묶였을 때 개념이 더 쉽고 명확해지는 트렌드는 2개를 같이 조합해 총 20개의 메가 트렌드로 재분류한다. 20개로 재분류한 메가 트렌드를 설명하고, 메가 트렌드의 역효과를 분석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내세울 수 있는 역발상 트렌드를 제시한다. 발상의 전환으로 만들어진 발상을 다시 전환하고 반복해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진다.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에 대한 발상의 전환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20개의 역발상 트렌드와 메가 트렌드를 비교한 내용을 모두 적기에는 나의 역량이 부족해 내가 가장 관심 있는 트렌드 몇 개를 적어본다.

 

역발상 1 <소비 시장과 라이프 스타일>리테일의 귀환 VS. 이커머스’, ‘아웃 라이프 VS. 홈 라이프’, ‘홈 니어 근무 VS. 재택 근무’, ‘역진행 수업 VS. 온라인 수업’, ‘글로벌 보복 소비 VS. 로컬 소비로 역발상 트렌드와 메가 트렌드를 비교 분석하고 있다.

리테일의 귀환 VS. 이커머스

코로나 19 이후 대표적인 메가 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이커머스. 비대면 쇼핑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떨어지고 이커머스 매출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상승했다. 이커머스 시장 세계 1위인 알리바바와 아마존은 2020년 사상 최대치의 매출을 기록하고, 주가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오프라인 시장은 사라지는 것일까?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아직도 유통시장의 70~80%는 오프라인 쇼핑이 차지하고 있다. 이커머스를 주도한 Z세대의 81%가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한다. 나는 코로나 때문에 이커머스를 사용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사는 쪽을 선호한다. 홈쇼핑에서 옷이나 신발을 샀다가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색상이나 두께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 반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신선식품의 경우 당일 배송이라는 문구를 보고 시켰다가 이틀 후에 도착해 황당했었다. 다행히 신선도는 괜찮아 반품하지 않았지만,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한 번 구매한 후 그냥 오프라인 매장에서 장을 보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메가 트렌드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는 만큼 반대로 나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도 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가장 큰 장점은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체험을 통해 제품의 장단점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라지는 오프라인 매장들도 있지만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나는 옷이나 신발, 식재료를 살 때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직접 확인하고 체험(음식은 시식)해 본 후 구매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내가 직접 확인하고 체험해보고 산 제품은 반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역발상 2 <소셜 미디어와 문화 콘텐츠>소셜 리레이션 VS. 소셜 미디어와 개인주의’, ‘브랜드 커뮤니티 VS. 초개인화’, ‘보복 관람 VS. 디지털 문화 콘텐츠’, ‘업사이징 디바이스 VS. 모바일 디바이스를 비교 분석한다.

업사이징 디바이스 VS. 모바일 디바이스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도 비례해서 길어지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졌다. 스마트 폰뿐만 아니라 PC와 노트북, 탭 사용 시간도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온라인 수업이 끝난 후 바로 게임을 시작한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시간이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더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

한번 높은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면

낮은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상향 추구 욕구

(192페이지)

낮은 사양의 PC나 스마트 폰이 게임 도중에 연결이 끊기거나 멈추는 일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계속 화를 냈다. 게임을 하기 위해 고사양의 PC를 필요로 한 아이의 요구에 시달리다 고사양의 PC를 구매했다. 낮은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다가 높은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만약 반대의 경우라면 아이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으려 할 것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는 더 큰 화면에서 더 오랜 시간 게임을 하려고 한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업사이징 된 PC’(190페이지)를 원했던 아이의 욕구는 내가 고사양의 PC와 큰 화면의 모니터를 사게 된 이유다.

 

역발상 3 <헬스케어와 개인 건강>로세토 효과 VS. 개인 건강’, ‘신체 건강 VS. 정신 건강’, ‘메디컬 라포르 VS. 디지털 의료’, ‘웰빙 경제 VS. 사회 안전을 비교 분석한다.

신체 건강 VS. 정신 건강

코로나 19가 계속되면서 확찐자’,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등의 말들이 유행했다. 자유롭게 나갈 수 없어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서만 보내다 보니 활동량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몸무게는 확 늘어 나 또한 확찐자가 되었다. 시간이 더 흐르면서 찌는 살에 무뎌지면서 우울한 감정이 마음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평범한 일상이라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할 수 없고,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음이 병들어가기 시작했다.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책과 웹소설, 웹툰 등을 닥치는 대로 장르와 상관없이 읽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이 방법으로 버티고 있지만 코로나 19가 더 장기화 된다면 그때도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 상황은 사람들을 상당히 예민하게 만들었고,

이런 예민함은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 나가고 있다.’

(215페이지)

이 말에 절대 공감한다. 예민해진 상태로 아이들과 하루 종일 함께 있어야 하는 날이면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아이들과 말싸움을 하게 된다. 나와 아이들의 예민해진 마음을 풀기 위해서 아이들과의 마음의 거리두기를 연습 중이다. 책에서는 리테일 테라피와 같은 육체활동을 장려하는 정책과 서비스가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이라 말한다.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않고 혼자 하는 운동이 어렵다는 핑계로 육체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이 찐 몸은 나를 더 예민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육체활동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역발상 4 <초혁신 기술과 메타버스>스몰 데이터와 감성 지능 VS. ICT 생태계와 초혁신 기술’, ‘폴리매스형 전문가 VS. 긱 워커와 로봇’, ‘전망·공간 마케팅 VS. 디지털 확장 현실’, ‘스마트 대중교통 VS. 자율주행차를 비교 분석한다.

스마트 대중교통 VS.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 기술은 갈수록 발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 않다. 자율주행차를 탔던 운전자가 주행 중 다른 행동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뉴스가 종종 보도되고 있다. 나와 같이 운전이 힘든 사람에게는 자율주행이라는 말은 꿈과 같은 말이지만, 현재의 기술력은 완전한 자율주행을 원하는 운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때 무작정 기다려야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 폰으로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택시도 호출할 수 있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버스 안에 설치된 와이파이를 이용해 자유롭게 스마트 폰을 사용할 수 있고, 버스 노선과 시간표도 확인할 수 있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Maas’는 스마트 폰 하나로 포괄적인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을 의미한다. 모든 이동 수단뿐만 아니라 숙박 예약, 출장보고 및 경비 처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 대중교통의 영역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와 같이 운전이 어렵고 두려운 사람에게 스마트 대중교통은 최고의 서비스다.

 

역발상 5 <선한 영향력과 가치 소비>필정부 탈개인 패러다임 VS. 필환경 패러다임’, ‘정부의 선한 영향력 VS. 미닝아웃’, ‘알고리즘 역이용 VS. 개인 정보 보호를 비교 분석한다.

알고리즘 역이용 VS. 개인 정보 보호

현대 사회에서 개인 정보를 보호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빠졌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정부는 개인 정보를 들여다보고 통제하고 있다. 코로나 19 초기에 확진자들의 모든 동선이 뉴스와 각 지자체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됐었다. 개인의 사생활이 과도하게 공개되는 것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금은 확진자의 자세한 동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지는 계속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1차원적인 생각의 틀에 갇혀 있던 나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만 생각했었다.

질문이나 문제 제시 방법에 따라 사람들의 선택이나 판단이 달라지는 현상으로,

특정 사안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376페이지, 프레이밍 효과)

알고리즘 역이용 VS. 개인 정보 보호에서는 알고리즘을 기업만이 활용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를 역이용해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라 말한다. 귀찮다고 생각했던 나의 맞춤형 광고의 경우 필요한 제품에 대한 검색 키워드를 입력해 둔 뒤 알고리즘이 추천한 광고 팝업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기업이 나의 알고리즘을 수집하고 이용했다는 생각을 뒤집으면 내가 이 알고리즘을 역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나의 틀에 갇혀 있다 보면 다른 것을 볼 수 없게 된다. 트렌드를 바라볼 때 다른 시각으로 볼 줄 알아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를 읽으면서 기존에 알고 있었던 메가 트렌드도 있었지만 새로운 메가 트렌드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새롭게 트렌드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과거에 유행했던 트렌드가 다시 재유행하기도 한다. ‘창조는 모방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먼저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을까?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고민하는 나와 같은 사람이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와 같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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