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사실 - 앨 고어가 몰랐던 지구의 기후과학
그레고리 라이트스톤 지음, 박석순 옮김 / 어문학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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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불편한 진실인가? 과학자의 불편한 사실인가?”(책 뒷표지)

 

빙하가 녹아내리고 해수면이 상승한다,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놓였다,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기온의 상승으로 인해 대형 태풍 발생 빈도가 증가해 재난 상황이 발생한다, 기온 상승으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해 해양 생물이 죽어간다 등등’.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한 지구에 심각한 재앙이 닥쳤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국제 사회는 기후협약을 맺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다.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 우림 파괴를 비난하고,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한 시위가 일어난다. 이러한 일들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파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불편한 사실은 지금까지 우리가 잘못알고 있었던 기후 변화에 대한 60가지의 불편한 사실을 적고 기후위기론자들의 주장과 그에 대한 반박 자료를 제시한다.

 

1<지구 온난화 기초 지식>에서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이산화탄소에 대한 사실을 설명한다. 지구온난화가 정치적 맹점으로 떠오르기 전에는 수증기가 온실효과의 주 원인이라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기후위기론자들과 언론들은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요인이라 강조하고 수증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석탄, 석유, 천연가스는 탄소를 배출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불편한 사실에서는 이들의 말대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든다면 식물의 성장은 느려지게 되고(48페이지 그림1-14), 그로인해 동물과 인간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고 반박한다.

 

2<지구 역사와 기후변화>에서는 인간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구온난화의 주요인이라는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제시한다.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요인이라 말하는 연구 자료는 지구의 기온을 짧은 기간 동안 측정하고 연구한 자료일 뿐이기 때문에 근거 자료로 불충분하다고 말한다. 기후 위기론 지지자들이 장기간 데이터가 아닌 단기간의 데이터만을 사용하는 이유는 짧은 기간만을 고려하는 것이 이산화탄소 증가와 온난화 사이의 인과관계를 주장하기 쉽기 때문이다. 인류 문명은 따뜻했던 미노스 온난기(청동기시대), 로마 온난기(철기시대), 중세 온난기에 이어 소빙기(마운더 극소기)’가 되면서 급격히 기온이 떨어진다. 소빙하기가 끝나기 시작한 1695년부터 1735년 사이 영국 잉글랜드 중부에서 100년에 4도 이상 기온이 상승한다. ‘350년 이상이나 거슬러 오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연속 측정된 중부 잉글랜드의 온도 기록(72페이지)’은 온난화가 인간 활동에 의한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영향을 미치기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빙하의 감소(75페이지 그래프)와 해수면 상승(76페이지 그래프)은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축적되기 1세기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를 근거로 인간이 온난화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환경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한다. 그레고리 라이트스톤은 이러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온난화의 주요 요인을 인간에 의한 환경오염이라 주장하는 마이클 만과 그의 추종자들에게 역사를 부인하는 자라는 낙인을 찍을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3<가공의 기후 대재앙>은 기후변화에 대해 알려진 근거 없는 믿음(기후 신화)에 대한 내용을 실었다. 3부에서는 ‘97%의 과학자들이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에 동의했다는 사실에 대해 반박한다. 온난화에 대한 내용을 적은 논문 중 대다수는 인간에 의한 온난화라는 주제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쿡의 ‘97% 합의에 대한 주장을 반박하는 연구자들은 쿡이 조사한 논문들을 검토해 11,944개의 요약문 가운데 단지 0.3%와 의견 없음이라 표시한 논문들을 제외한 축소된 표본의 1.6%만이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를 지지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쿡이 주장하는 97% 합의는 모두 데이터를 조작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환경보호론자들과 언론은 온난화로 인한 기온의 상승으로 인해 가뭄이 심각해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객관적 데이터(135페이지 그래프)는 전 세계의 가뭄이 감소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기가 따뜻해질수록 수증기가 더 많아지고 더 많은 수증기가 비가 되어 내리기 때문에 가뭄이 줄어든다. 지구온난화로 건조해졌기 때문에 산불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가 관계부처 합동소방센터에서 제공한 미국 내 산불 건수 그래프(141페이지)를 제시해 반박한다. 이 그래프를 보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산불이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뭄, 기근, 산불, 대형 태풍 등의 이상 기후 현상이 이산화탄소 증가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근거 자료를 제시한다. 그리고 기온상승으로 인해 빙하가 사라지면서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감해 멸종 위기 상태에 놓였다는 언론 보도와 반대로 오히려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인해 인간이 사용하는 탄소 배출량은 증가하고 그로 인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졌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용이다. 환경 파괴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어떤 섬은 물에 잠겨 사라져가고, 북극곰은 먹이 사냥이 힘들어져 멸종 위기에 놓였다는 언론 보도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과장되었거나 잘못된 자료를 근거로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혼란스러웠다. 에필로그에서 지금까지 알고 있던 환경 보호에 대한 모든 생각들이 틀렸다고 말하고, 지구온난화와 관련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바른 정책이라 말하는 부분에서는 순간 거부감이 강하게 들었다. 과연 저자의 말처럼 인간은 지구온난화의 주요인이 아닐까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지금까지 세뇌되듯 알고 있던 자연은 보호해야 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 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마음이 편안하지만 그와 반대 되는 내용을 들을 때면 혼란스럽고 불편하다. 혼란스럽고 불편하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더 많은 사실들을 직면할 필요가 있다.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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