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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 - 나는 이렇게 전업 작가가 되었다!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1년 4월
평점 :
“나는 이렇게 전업 작가가 되었다!”(책 표지)
‘싱어게인’의 이무진은 고등학교 때 나간 대회에서 우승해 앨범을 발매했다. 그렇게 얼떨결에 한 데뷔로 JTBC의 싱어게인 참가 자격 조건을 갖춰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었다. 63호란 번호로 참가한 그는 순위권에 들어 이름 이무진을 찾는다. 무명가수 이무진은 온 국민에게 이름을 알리는 유명가수가 된다. 『무명작가지만_글쓰기로 먹고삽니다』의 제목을 처음 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프로그램이 싱어게인이었고, 그 중 이무진이라는 가수가 생각났다. ‘무명작가’, ‘무명’이라는 단어가 붙었지만, 작가로 밥벌이까지 하고 있는 작가 이지니가 나는 배아플 정도로 부럽다.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지금까지 책은 숙명처럼 나와 함께 하고 있다. 읽고, 읽고 읽다 보면 ‘나도 써볼까’라는 강렬한 욕망이 차오르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무명작가지만_글쓰기로 먹고삽니다』는 작가로 살아가는 이지니 작가의 글쓰기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이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궁금하다.
<1장 무명의 설움이라고나 할까?>
이지니 작가는 3권의 종이책을 출간한 후 다시 책을 출간하기로 마음을 먹고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지만 출간의 꿈을 이루지 못한다. 좌절하지 않고 다른 대안을 찾은 작가는 ‘자가 출판 플랫폼’, 즉 셀프출판을 하기로 결정한다. 책 표지는 업체에 맡기고, 교정, 교열, 윤문, 내지 편집 등은 작가가, 띄어쓰기·맞춤법 검사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책을 완성한다. 이때 ‘자가 출판 플랫폼 홈페이지, 부크크’(부크크 홈페이지 https://www.bookk.co.kr/)를 활용했다고 한다. 출판, 출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한 달에 한두 번은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해 출간되고 있는 책 표지 디자인, 콘셉트, 목차, 내용 등을 살펴본다. 인지도에 따라 똑같은 콘셉트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는 책을 출간하고 어떤 이는 출판사의 거절 메시지를 받는다. 작가는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SNS를 말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쓰면서,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2장 그럼에도 책 쓰기를 변함없이 즐기는 이유>
책을 출간한 후 받은 인세만으로는 먹고 살기 어렵다. 작가는 고민 끝에 ‘글쓰기 전문가’라는 부캐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SNS에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글을 올린다. 작가는 자신이 글쓰기를 계속했기 때문에 글쓰기 강의도 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글쓰기를 계속 할 것을 다짐한다. 글쓰기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별 것 아닌 시작’이 인생 최고의 경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 <줄리 앤 줄리아>를 소개한다. 좋아하는 요리로 책을 내고 그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줄리 앤 줄리아>. 두 주인공에게 요리는 무료한 삶을 달래기 위한 일이었다. 조금씩 쌓인 그녀들의 하루하루는 책이 되고 영화가 되었다. <줄리 앤 줄리아>가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 영화를 구매해 시청했다. 이지나 작가가 왜 이 영화에 감명을 받고 책에까지 언급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작가가 된다는 것, 어렵고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하나씩 해나간다면 언젠가는 자신만의 책을 출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책’, 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줄리아의 책을 보고 삶의 희망을 갖게 된 줄리처럼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줄리아와 줄리는 좋아하는 ‘요리’라는 주제를 탐구하고 기록해 작가가 될 수 있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먼저 파악한 후 탐구하고 기록한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책을 내고 작가가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힘든 일이다. 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매일 꾸준히 많은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글은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이, 꾸준히, 계속’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3장 나만의 소소한 글쓰기 비법>
작가는 하루하루 있었던 일부터 꿈과 버킷리스트, 떠오른 아이디어, 감정 등을 모두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다. 9년 넘게 쓴 메모가 900개가 넘는다고 한다. 메모하지 않은 생각은 사라져버린다. 메모를 하면 시간이 지난 후에도 나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이 모여 글감이 되고, 책으로 만들어진다. 초고를 쓸 때는 생각나는 대로 적고, 퇴고할 때 비우기를 하면 된다. 소리 내어 읽으면서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단어를 지워나간다. 글의 기승전결 구조에 맞게 배치할 때도 소리 내어 읽으면 재배치해야 할 곳이 보이게 된다. 퇴고를 통해 비우고 재배치하면서 필요한 것만 남기는 것이다. 글을 쓰고 난 후 잠시 ‘쉼’의 시간을 가진 후 퇴고를 해야 글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독자에게 공감을 주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글은 긍정적이고 읽는 이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글이 좋은 글이라 생각한다. 이지니 작가의 글은 따뜻하고 편안하게 읽힌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글이다.
<4장 무명작가지만 잘 먹고 잘삽니다>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된 후 인세로는 밥벌이가 되지 않았지만, 강연을 할 수 있게 된다. 4장은 작가가 된 후 들어오는 글쓰기 강의 의뢰를 받아들이는 과정과 작가의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이다. 경험이 없어 망설이기고 하고, 강의를 거절하기도 했지만, 누구에게든 처음은 있으니 우선 도전해보자 마음먹은 후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을 적고 있다. 이지니 작가에게 글쓰기 수업 의뢰가 들어왔던 건 작가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무명작가라고 해도 자기 이름으로 책을 낸 한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았기에 강의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5장 혼자서 책 만들고 홍보해보기>
책은 만드는 것만큼 홍보도 중요하다. 책이란 결국 독자가 구매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읽는 사람이 없는 책은 책으로서의 생명력을 잃게 된다. 책은 독자에게 읽힐 때 진정한 생명을 갖게 되는 것이다. 70군데의 출판사에 투고했음에도 출판되지 못하자 작가는 셀프출간을 결심하고 ‘자가 출판 플랫폼 부크크’를 이용해 책을 만든다. 전자책을 출간할 때는 전자책 제작 및 유통 플랫폼인 ‘유페이퍼’를 이용했다. 유페이퍼는 혼자서도 쉽게 전자책을 만들어 유통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페이퍼에서 제작한 전자책은 온라인 서점를 포함한 12개 이상의 전자책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할 수 있다. 부크크에서도 전자책을 만들 수는 있지만 이 플랫폼에서 제작한 전자책은 이 플랫폼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책 관련 인터넷 카페에 리뷰단 신청, 파워 블로거에게 책 리뷰 의뢰, 인스타그램에 유료 광고하기, 북트레일러 만들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책은 쓰고 만들고 판매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은 출판사에서 이러한 일들을 책임지지만, 개인 출판의 경우 이 모든 과정을 작가 스스로 해야 한다. 출판과 유통, 홍보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있어 다행이다.
무명가수가 이름을 찾고 유명가수가 되었다. 무명작가도 계속 글을 쓰다 보면 유명작가가 되어 모든 이들이 그의 이름을 알게 될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작가가 되는 그날까지. 무명작가는 무명이지만 그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고 글을 계속 쓰고, 책을 출판해주길 부탁드린다. 마법의 램프의 지니와 같은 이름의 이지니 작가도 모든 것을 이루어주는 지니처럼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작가의 앞으로도 계속 될 글쓰기와 책쓰기를 응원한다.
■ 발췌글
32
글쓰기와 관련된 일을 한 지는 15년이 넘었고,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선 지는 5년이 됐다.
52
그들은 ‘한 걸음’을 움직였다. 대상이 무엇이든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일에 발을 내디뎠다. 내일 일어날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오늘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
61
내가 경험한 일을 글로 써서 내 글을 읽는 분들에게 깨달음과 지혜를, 위로와 격려를 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평생 글을 쓰겠다고 다짐한 이상 물러서지 않으련다. 독자님들의 아낌없는 칭찬이 내 글쓰기의 원동력이 되어주었기에.
70
두 눈 가득 진심을 넣어 글을 쓰는 나 또한 사랑한다. 글 밖의 나도, 글 안의 나도 나니까.
73
닮고 싶은 글, 하지만 절대로 흉내 낼 수 없는 글. 타고난 재능이란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라고 못을 박으려 할 때쯤, 중학교 때부터 글을 쓰고 싶다고 다짐한 이병률 작가님은 말한다. “많이 쓰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다”라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양의 글을 원고지에 심었을까.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77
2016년 가을, 전업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고 2020년에 이 꿈이 실현되었다. 사실 실현의 문제라기보다는 결심의 문제에 가깝지만 말이다. -중략- 내 책이 수많은 ‘누군가’에게 반드시 읽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 꿈이 전자레인지 3분이면 해결될 일이 아니기에 하루하루 주어진 작은 실행을 무던히 쌓아가는 요즘이다.
79
가면을 쓰지 않은 있는 그대로가 진짜 내 모습이듯, 있는 그대로의 글 또한 나니까. 단순해도 마음을 담은 글, 누가 읽어도 술술 읽히는 쉬운 글을 선호하는 사람들과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다.
94
적어도 내 글과 만난 사람만큼은 삶을 보는 시선 끝에 부정이 아닌 긍정을, 포기가 아닌 도전을, 불행이 아닌 희망을 보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쓰고 있다.
152
생각은 빠르게 머릿속을 관통하기에 그 순간 적지 않으면 날아가 버린다.
166
글을 쓰려는 사람이라면 영혼이 맑았으면 좋겠다. 필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전에 자신을 다듬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178
내가 ‘알고만 있는 것’과 ‘아는 것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것’은 날달걀과 삶은 달걀처럼 엄연히 다르다. 머릿속으로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해도 듣는 이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야 함은 물론, 강사는 수강생 개개인 안에 있는 잠재된 능력을 끄집어내는 역할도 해야 한다.
198
두려움 앞에 망설이는가? 그럼에도 움직였으면 좋겠다. 움직여야 다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