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 TRACK 1.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향한 달리기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1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이은주 옮김 / 사파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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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 고스트를 봤을 때는 유령이 나오는 공포물일 것이라 생각했다. 책 표지에 한 소년이 힘 있게 앞으로 달려 나가는 모습에서는 밝은 에너지가 느껴져 더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그 다음 책의 이력과 수상을 보게 되었고, 긴 목록에 순간 주춤하면서도 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 작가 제이슨 레이놀즈는 대학교에서 청소년 창작문예를 가르치면서 소설을 쓴다. 고스트는 캐슬이라는 소년이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꿈을 찾아 가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책을 읽으면서 캐슬이 꿈을 찾고 성장해 가는 모습과 더불어 청소년들에게 멘토가 되어주는 어른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캐슬 크랜쇼는 술에 취해 총을 든 아빠에게서 도망치는 순간 평소보다 빨리 움직이는 다리의 반응을 느끼면서, 그 순간 달리는 방법을 터득한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 트랙을 달리고 있는 아이들(, 써니, 파티나)을 보게 된다. 가장 빠른 루의 달리기를 본 후 루의 옆에서 달렸고 둘은 무승부로 결승점에 들어온다. 육상 트랙 팀 디펜더스에 들어오겠냐는 코치(브로디)의 제안에 캐슬은 농구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달리기를 하면 농구도 더 잘할 수 있다는 코치의 꼬임에 빠져 코치와 함께 엄마의 허락을 받고 육상 트랙 팀에 들어가게 된다. 육상 팀에 들어간 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조건을 지키기 위해 캐슬은 수업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도 참아내려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브랜던을 때려 교장실로 불려간다. 브로디 코치의 도움으로 학교에서 나온 캐슬은 코치와 함께 트랙에서 훈련을 받는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코치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캐슬은 자신이 진짜 무서워하는 것은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다. 자신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인간은 아무도 없다고 말한 코치는 자신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디펜더스 신입생 환영 회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원들의 비밀 이야기를 알게 된다. 캐슬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도 편견 없이 대해주는 트랙팀 아이들과 코치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진짜 나, 진정한 내가 될 수 있었다’(166페이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편안함을 느낀다. 캐슬은 트랙 팀에 들어가면서 처음 어딘가에 소속된 느낌을 받는다. 매일 코치가 정해놓은 훈련을 받으면서 힘들지만 훈련과 팀에 적응해간다. 시합이 있기 전 단체복을 나눠주는 날, 코치는 캐슬을 제외한 모든 팀원들에게 단체복을 나눠준다. 왜 자신의 단체복은 없느냐는 캐슬의 질문에 코치는 스포츠용품점에서 캐슬이 물건을 훔치고 나가던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여준다. 화가 난 코치는 캐슬에게 벤치에 앉으라 말하고 캐슬을 외면한다. 야단치는 코치에게 캐슬은 자신의 어려운 환경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말한다. 이 말에 코치는 자신의 불운했던 과거를 이야기해준다. 약물에 중독된 코치의 아버지는 폭력까지 휘두른다. 코치는 달리기로 우승을 한 후 금메달을 받았지만, 약물중독자 아버지가 메달을 팔아버린다. 메달이 없어진 후 브로디 코치는 진짜 메달 대신 몸에 메달을 문신으로 새겨 넣는다. 캐슬이 살고 있는 집 건너편에 있는 집이 코치가 어린 시절에 살았던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달리기를 하면서 얻었던 걸 너도 똑같이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189페이지, 브로디 코치)고 말하는 코치에게 캐슬은 달리면 뭘 얻을 수 있는데요?”라 묻는다. 캐슬의 질문에 너란 사람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다. 그 대신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을 향해 달려갈 수는 있다.”(190페이지)라 답한다.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슬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돌아보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들여다본다.

화가 나고, 슬프고, 절규가 가슴속에 가득한 놈이다.’(190페이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반성하는 캐슬을 용서한 후 코치는 벌로 택시 트렁크 청소를 시킨다. 청소를 하다 코치가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찾게 되고 고맙다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코치가 아버지를 미워하기만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도 술에 취하지 않았던 모습의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택시 트렁크 청소가 끝난 후 코치는 캐슬을 데리고 스포츠 용품점을 찾아간다. 진심으로 직원에게 잘못을 빌고 용서를 받은 후 운동화 값을 계산하고 돌아온다.(운동화는 코치가 계산함)

드디어 첫 경기 날, 엄마는 경기장에 가기 위해 음식을 만들고 그 모습을 본 캐슬은 엄마가 응원하러 온다는 사실에 마음이 들뜬다. 그리고 사고 이후 들어가지 못했던 자신의 방에 들어가 단체복을 갈아입는다. 경기장 가는 길, 버스를 놓쳐 걸어가는 길에 찰스 할아버지 가게를 들러 인사를 한 후 해바라기씨를 선물로 받는다. 100미터에 출전하게 되어 트랙으로 간 캐슬은 그곳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브랜던을 보게 된다. 루는 나하고 너만 있다고 생각해라 말하면서 캐슬을 응원한다. 출발선에 선 후 캐슬은 출발 신호인 총소리가 들리기를 기다린다. ‘’!, 아버지가 자신과 엄마를 죽이려 했던 총소리는 캐슬에게 상처와 공포의 소리로 남았다. 하지만 트랙 위에서 들리는 총소리는 캐슬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희망의 소리다.

 

캐슬에게는 엄마와 찰스 할아버지, 브로디 코치와 디펜더스 팀원들이 있었다. 이들의 지지와 도움은 캐슬이 바른 길로 나아가면서 꿈을 찾게 해주었다. 꿈을 꾸는 아이들과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지지해주는 어른들에게 고스트를 추천한다. 지지와 관심이 한 아이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깨닫기를 바래본다.

 

발췌글

문제는 말이지, 너 자신에게서 도망칠 수는 없다는 거야. 거참 안타깝지만 그 정도로 빠른 인간은 아무도 없거든.”(69페이지, 브로디 코치)

 

고스트, 내 말 기억해라···. 내일이면 아무 일도 아닐 거야. 다시 새로운 날일 거다. 새로운 기회!”(95페이지, 트랙에서 넘어진 캐슬을 위로하는 브로디 코치)

 

너란 사람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다. 그 대신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을 향해 달려갈 수는 있다.”(19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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