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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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감정은 마치 새끼 오리가 어미 오리를 졸졸 쫓듯 생각에 뒤따라 나타날 뿐이다.(4페이지) -데이비드 번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은 ‘나’를 알아보는 것에서 시작해 ‘타인’에 대해 이해하고, ‘개인과 집단’,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심리를 아는 것은 나를 알고 타인을 알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상태를 알고 올바른 방법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하다 생각한다. 책 속의 35명의 심리학자가 말하는 700가지 명언을 통해 심리학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PART 1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 마음속에 숨겨둔 무의식과 잠재력’에 대한 내용으로 프로이트, 융, 글래드웰, 베커, 올포트, 카너먼, 믈로디노프가 등장한다.

 내가 자주 하는 말 중에 ‘내 안에 너무 많은 내가 살아’라는 말이 있다. 상황이나 사람들에 따라 그리고 그날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똑같은 일을 다른 날과 다르게 느끼고 반응한다. 내 안의 무엇이 똑같은 일에 대한 반응을 다르게 하는 걸까?

 ‘나는 칭찬중독일까?’,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아니오’이다. 어떤 사람들에게 받는 칭찬은 나를 위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진심으로 해주는 칭찬은 기분 좋지만, 어떤 이들의 칭찬은 ‘다음에도 그렇게 해’라는 마음이 들어가 있는 듯해서 오히려 칭찬을 받으면 마음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느낌이다. ‘착하다’라는 칭찬을 들을 때면 다음에도 착하게 행동해라라는 강요가 들어가 있는 것 같아 이런 칭찬은 사양하고 싶다. 고분고분 말 잘 들으면 착하고, 말대꾸하고 자기 의견 강하게 말하면 나쁜가? 착하다는 기준은 도대체 무엇인지 묻고 싶다.

  ‘우리의 직관은 옳을 때가 많다. 하지만 틀릴 때도 정말 많다.’(55페이지, 카너먼)

사람을 만나고 어떤 상황에 놓여 선택을 해야 할 때 나의 감을 믿고 결정하거나 판단할 때가 많다. 객관적인 근거 자료가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직관에 의지해서 판단을 내릴 때 올바른 판단을 내릴 때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판단의 오류가 생길 때도 있다. 살면서 직관만을 맹신하는 것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과 같다.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카너먼은 “즉각적인 직관과 심사숙고의 과정의 균형이 맞아야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56페이지)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직관뿐만 아니라 심사숙고의 과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격은 지울 수 없도록 새겨진 것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다.’(66페이지, 믈로디노프)

성격은 타고나고 그 성격은 한 번 고정된 후에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또한 나의 편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믈로디노프의 말처럼 성격도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삶이 더 흥미로울 것 같다. 나의 의지에 따라 성격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PART 2 ‘불쑥 튀어나오는 우리의 본능, 인간 행동 심리학에 대한 모든 것’에서는 에크만, 샥터, 벡위드, 파블로프, 프롬, 아들러, 매슬로우가 등장한다.

 ‘우리는 누구나 낯익은 사람의 이름을 생각해 내지 못한 적이 있다. 이러한 좌절스러운 경험을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때에도 일어나며, 원하는 이름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 있을 때도 일어난다.’(79페이지, 샥터)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 반갑게 인사를 할 때 그 사람이 누군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얼굴은 낯이 익은데 어디서 만났는지 그리고 그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당혹스럽지만 우선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머릿속으로 기억을 계속 뒤진다. 하지만 기억은 떠오르지 않고 인사 후 헤어져 길을 걷는 내내 찝찝한 마음과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계속해서 기억을 뒤진다. 운이 좋으면 당일에 그 사람과 관련된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어쩔 때는 며칠이 지난 후에야 생각나기도 한다.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경험을 자주 하지 않으면 어떤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고 어느 순간 잊어버리게 된다. 그 기억들은 나의 뇌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일까, 아니면 의식 안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일까? 잊어버렸다 다시 생각나기도 하는 거 보면 의식 안 어딘가에는 존재하기는 하는 것 같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PART 3은 ‘그 사람들은 왜 그랬을까?, 개인과 집단은 다르다, 사회심리학’으로 개인과 집단의 심리학을 연구한 밀그램, 호퍼, 애쉬, 짐바르도, 페스팅거, 셰리프, 레빈의 주장을 실었다.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은 평범한 사람이 권위에 복종해서 비인격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실험이다. 나는 절대 그런 행동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여러 번 똑같은 실험을 다른 지역에서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보면 나는 절대 그런 행동 하지 않을 거라 자신 있게 말한 자신이 없어진다.

 ‘자유란 일부에게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하지만 대부분에게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143페이지, 호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자유가 필요하지만 그보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강요당할 때 그를 거부할 자유가 없을 때 자아는 억압되고 파괴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거부할 수 있는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라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완벽한 개인이란 없다. 우리는 모두 집단에 속해 있다.’(172페이지, 셰리프)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작거나 혹은 큰 여러 가지의 집단의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집단의 특성에 따라 구성원들의 행동이나 생각에도 영향을 받는다. 집단이 공격 받을 때 구성원들은 자신이 공격 받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초등학생 22명을 모집해 캠프에서 팀을 나누고 운동 경기를 열어서 한 셰리프의 실험에서 경쟁심을 부추기자 학생들은 상대 팀에게 서로 욕을 하고 돌멩이를 던지는 행동을 보였다. 이 실험을 통해 안정적이고 차분한 사람도 경쟁이 과열되면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집단 간 경쟁이 과열되는 것은 두 집단과 구성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연대하는 관계가 두 집단 모두에게 바람직하다.

 ‘독재주의에서 민주주의로 변화하는 것은 그 반대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리는 과정이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는 자발적이고 책임 있는 참여의 과정을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181페이지, 레빈)

레빈은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학자이다. 독재주의보다 민주주의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책임 있는 참여가 필요하다. 소수가 지배하는 독재주의보다 다수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민주주의가 더 어려운 이유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PART 4는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나는 법, 심리치유와 마음 챙김의 비법’을 알려주고, 길버트, 번스, 슈워츠, 에릭슨, 엘리스, 프랭클, 그로스가 한 이야기를 실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행복하기 위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돈을 벌고 여행 등 취미 생활을 한다. 원하는 행복을 이루지 못할 때 불행을 느끼고 좌절하게 된다. 길버트는 인간이 행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연구했다. 인간의 행복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주변인과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관계가 원만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번스는 우울증 치료 인지요법 개발에 공헌한 인물이다. 우울한 감정, 실패자라 여기고 삶이 끔찍하게 느끼는 것을 실제 생활에서 그 괴리감을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를 알려준다.

 ‘우리의 기분을 만드는 것은 현실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다.’(194페이지, 번스)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 때 사람에 따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사람이 있고, 그 상황을 부정적으로 확대 해석해서 우울한 감정에 매몰되어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같은 조건에서도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는 그 사람의 생각에 따라 달라진다. 번스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리라고 말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가치에 따라 판단하고 가치 없는 인간이라는 두려움도 없을 것이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저지른 일보다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를 더 크게 느낀다.’(207페이지, 슈워츠)

<선택의 심리학>의 저자 슈워츠는 ‘선택’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한다. ‘저지른 일’보다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더 크다는 말에 공감한다. 결혼이나 아이를 낳는 일에 고민할 때 ‘해도 후회 하지 않아도 후회한다면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라는 말을 한다. 나도 살아가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때 하고 싶은 마음이 단 1%라도 있으면 후회하더라도 하고 후회하는 쪽을 선택한다. 하고 난 후 후회는 후회로 남지만 하지 않고 난 후의 후회는 끈적거리는 미련으로 나를 더 힘들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 후회하더라도 한다.

 

PART 5는 ‘함께 사는 세상, 나만의 관계망 만들기, 관계와 대화법에 대한 심리학 비밀’에 대한 번, 고프만, 할로, 가트맨, 칙센트미하이, 치알디니, 골먼의 말을 실었다.

 ‘당신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부부간의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이다.’(265페이지, 가트맨)

가트맨 부부는 부부의 안정적 관계가 행복한 가정을 만든다고 말한다. 가트맨 부부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한 부부치료는 부부 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처리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의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자녀들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창의성은 자신이 속한 분야의 영역과 기술을 완전히 통달한 후에 얻어진다.’(272~273페이지, 칙센트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인간이 왜 몰입에서 행복을 찾는지, 창의성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속한 분야를 통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라 생각한다. 창의성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때 창의적인 발명과 발견이 일어난다. 칙센트미하이는 창의성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사람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인식하고, 무엇을 행할 때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는 능력’(279페이지)을 지닌 사람이 창의적인 사람이라 한다. 살면서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런 것들에 도전하고 몰입하고 시간을 들여 어느 한 분야에 통달할 수 있다면 나의 삶은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이 되어 줄 것이다.

 ‘각 분야에서 특별한 감성지능을 펼치는 사람들이 이른바 대박 실행가로 떠오르고 있다,’(289페이지, 골먼)

대니얼 골먼은 EQ, 즉 감성지능의 개념을 만들었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부각을 나타내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감성 지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감성지능은 성격, 인성, 성숙도, 도전의식, 대인관계, 윤리관, 소통력을 말한다. 감성지능은 감정을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이입을 통해 일을 잘해나가는 능력으로 학습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음챙김은 우리의 뇌를 건강하게 만들고, 자기 조절능력을 향상시키며,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내리도록 도와주고, 독약과 같은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필수품이다.’(295페이지, 골먼)

감성지능을 높여 자신의 마음을 챙기는 것이 곧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감성지능을 키워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사회지능을 키워 공동체와 사회를 이해하게 되면 나의 성장을 넘어 인류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골먼은 적고 있다. 골먼은 감성지능은 지위가 높을수록 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고 한다. 감성지능과 사회지능을 학습을 통해 더 깊이 개발한다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갑질 논란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에는 기존에 알았던 심리학자들도 있고 이번에 새로 알게 된 심리학자들도 있다. 35명의 심리학자의 이론 700개의 명언을 읽는 동안 알았던 것을 다시 읽고 새로운 것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심리학을 압축해서 알려주고 심리학자와 심리학 저술들을 함께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과 내가 맺고 있는 관계의 사람들에 대해 되돌아보고 해석해 보게 되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나의 삶은 행복한 삶인가, 어떤 삶이 더 행복한 삶인가를 고민해 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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