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터 팬 사라진 그림자 - 원작 애니메이션과 함께 보는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ㅣ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리즈 브라즈웰 지음, 성세희 옮김 / 라곰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제임스 배리의 『피터팬』은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피터를 만난 웬디와 마이클, 존이 네버랜드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리즈 브라즈웰의 『피터팬, 사라진 그림자』는 디즈니가 기획하고 리즈 브라즈웰이 쓴 소설이다. 피터팬이 사라진 그림자를 찾아다니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웬디의 모험과 성장, 팅커벨과의 우정이야기이다.
피터팬은 그림자를 찾지만 네버랜드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팅커벨은 피터팬 몰래 런던으로 그림자를 찾아 떠난다.
‘왜 피터 팬은 자신의 그림자가 여기 있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걸까? 왜 네버랜드에서 아무도 나를 찾으러 오지 않는 걸까?’(14페이지)
런던의 웬디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피터팬의 그림자를 보관하고 피터팬이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쓸데없는 이야기도 정도껏 해야지. 유치한 생각으로 만들어 낸 것들이잖아. 어린애의 지나친 망상이라고.”(30페이지, 달링씨의 말) 하지만 피터팬은 오질 않고 성장한 후에도 상상이야기에 빠져 있는 웬디를 달링 부부는 한심하게 바라보면서 걱정한다. 동생들과 집안일을 돌보는 것으로 웬디는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자신을 아일랜드로 보내려는 부모의 결정을 통보 받고 피터팬의 그림자를 들고 집을 나온다. 후크 선장을 만나 그림자를 주는 조건으로 해적선 졸리로저 호를 타고 네버랜드로 길을 떠난다. 네버랜드에 도착해 네버랜드를 파괴하려는 후크 선장의 음모를 알게 된 후 해적 제인의 도움을 받아 해적선을 탈출한다. 자신의 늑대 루나와 잃어버린 소년들을 만나고, 런던에 갔다 그림자를 찾지 못하고 돌아온 팅커벨과 만나게 된다. 둘은 함께 피터의 그림자를 찾아 길을 떠난다. 인어를 만나 물에 빠진 웬디는 팅커벨의 도움으로 물에서 빠져나온다. 둘은 네버랜드의 원주인인 원시인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네버랜드의 모든 일들은 사람들의 꿈으로 인해 일어나고, 웬디의 현실 속 상황이 네버랜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웬디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원시인들의 물음에 답을 하지 못한다. 웬디가 만들어낸 이야기로 원시인들의 영역에서 벗어난 팅커벨과 웬디는 피터를 만나 네버랜드를 파괴하려는 후크의 음모를 알려주고 해적을 물리칠 계획을 세운다. 후크 선장은 검은 마법을 이용해 피터의 그림자를 새장에 가두고 그림자의 안내를 받아 피터를 찾아온다. 웬디와 잃어버린 소년들은 해적들과 싸우지만 피터의 그림자가 공격을 받고 결국 피터는 의식을 잃고 후크에게 사로잡힌다. 모두가 항복하고 해적들에게 사로잡힌 순간 웬디와 팅커벨, 요정 쏜은 무사히 도망쳐 피터와 아이들을 구할 계획을 세운다. 해적선을 다기 찾아간 웬디는 후크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해적들의 주의를 끌고 그동안 팅커벨은 아이들을 구한다. 그 순간 태엽 악어의 소리가 들리고 후크 선장은 겁에 질린다. 해적들은 반란을 일으켜 해적선을 차지하고, 피터의 그림자를 구한 웬디 일행이 기뻐하는 순간 후크는 네버랜드의 파멸을 경고한다.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지. 너희들 모두 작전이 아주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구나.-중략- 그(피터)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내가 피터 팬을 잡지 못하면, 그 누구도 잡을 수 없지. 시간은 누구에게나 오니까, 안 그래, 웬디? 똑······딱······펑!”(409페이지)
해적들이 설치한 폭탄의 폭발을 멈추기 위해 웬디, 피터, 팅커벨이 해골섬으로 간다. 들어가는 통로가 좁아 팅커벨 혼자 들어가고 잠시 후 폭탄이 터지고 만다. 폭발로 멀리 날아간 팅커벨은 다치기는 했지만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난다. 모든 일이 끝난 후 해적들은 멀리 떠나고 잃어버린 소년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되찾은 사람들로 바꾸고 피터와 슬라이틀리는 화해한다. 웬디는 친구들과 헤어져 런던으로 다시 돌아와 현실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소녀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한다.
『피터팬, 사라진 그림자』는 제목은 피터팬이지만 웬디의 모험과 성장이야기이다. 피터를 사랑하는 팅커벨은 웬디를 자신의 연적으로 생각해 미워했지만, 피터를 찾고 그의 그림자를 찾는 모험을 함께 하면서 둘은 진정한 친구가 된다. 작품 속 웬디가 살던 시대의 런던은 소녀는 인격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던 시대였다. 소녀는 성장하면서 가정을 돌보고 얌전하게 행동하면서 부모의 말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었다. 상상의 세계에 빠져 있는 웬디는 부모의 걱정거리이자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네버랜드로 떠나고, 그곳을 파괴하려는 후크 선장의 위협 앞에서 웬디의 모험은 시작한다. 피터를 찾아 떠난 길에서 원시인들을 만나 런던의 현실을 피해 도망친 웬디의 행동이 네버랜드에 영향을 미치고, 자신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살면서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우리는 그 무게에 눌려 그 상황을 회피하려 할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피한다고 해도 결국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게 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후크의 음모로부터 네버랜드를 구한 웬디의 노력으로 네버랜드에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다. 잃어버린 소년들은 여자 아이라는 비밀을 숨기고 있던 스키퍼의 존재를 인정하고 자신들을 되찾은 사람이라 다시 명명한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것을 상상하고 많은 규칙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웬디는 모험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았고, 현실에 돌아온 후 런던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다. 네버랜드는 많은 아이들의 꿈이 지배하는 세계다. 지금도 어딘가에 우리의 꿈으로 만들어진 세계가 존재할 수도 있다. 현실의 세계와 네버랜드의 세계를 위해 당신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 발췌글
“어린 시절에 네가 되려는 것, 네가 원하는 자리를 세상이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하지······.그러다가 아이들의 세상보다 어른들의 세상에 훨씬 더 많은 제약이 있다는 걸 알게 돼. 모험을 할 여유는커녕, 자신의 생각조차 줄어든다는 것도 알게 되고.”(84페이지, 해적 제인)
“명칭을 만들고, 통제를 하는 건 인간들이지. 우리 세상은 너희들의 미련한 꿈 덕분에 영원한 시점까지 계속 만들어지고 있을 뿐이지.-중략- 아이들의 꿈들이 가장 강력하기 때문에, 그 꿈들이 네버랜드를 지배한다.”(236페이지, 원시인)
‘때로는 이야기를 밀고 나가야 할 때가 있어. 변화를 위한 일들을 만들어내고. 사람은 행동을 해야 해.’(330페이지)
“난 네버랜드가 런던을, 나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했던 원시인들의 말을 잊을 수가 없어. 나의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있어.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이 순수한 네버랜드에 내 현실의 문제들을 떠안기는 것도 부당한 일이지만, 여기 머물면서 현실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고 무시해버리는 것도 옳지 않은 일이지.”(426~427페이지, 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