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전사 소은하 ㅣ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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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주에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칼세이건(158페이지)

 

광활한 우주에는 수많은 은하들이 존재한다. 이 넓은 세상에 생명체가 지구에만 존재할까? 만약 또 다른 은하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그 생명체가 지구에 들어와 지구인과 함께 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별빛 전사 소은하』 속 세상에는 외계인들이 지구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지구인과 외계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지구계 외계인들도 존재한다. ‘지구계 외계인 소은하’를 만나보자.

 

아이들에게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은하는 마사지 숍의 사장인 엄마와 PC방 사장인 아빠와 함께 평범한 지구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은하의 취미는 유니콘피아 게임이다. 유니콘피아 게임은 초등학생을 위한 무료 게임으로 행성을 차지하고 그 행성에 자신의 유니콘 캡슐을 심는 게임이다.

 

‘나는 다른 세계로 들어갔고 그 세계에서는 외계인이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불렸다.’(16페이지)

 

학교에서는 외계인이라고 놀림을 받고 친구는 소령이 뿐인 은하는 유니콘피아 게임 세상에서는 골든 레벨의 상위레벨 소유자 별빛전사로 존재한다. 게임에 접속해 외계인을 물리치고 행성을 차지하면 유니콘 마스크로부터 도착한 유니콘 캡슐을 받게 되고 캡슐을 행성에 심는다. 은하는 현실 세계와 다른 가상세계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능력자로 살아간다. 은하에게는 현실 세계만큼 가상 세계도 중요한 세계이다.

 

‘현실 세계만이 전부가 아니다. 가상 세계 역시 내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61페이지)

 

사람들이 게임 속 캐릭터에 빠져드는 것도 은하와 같이 가상세계에서 또 다른 멋진 나로 살 수 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게임 레벨을 올리기 위해 긴 시간 게임을 하는 아이를 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은하의 말을 읽으면서 함부로 무시했던 나의 태도를 반성하게 되었다.

 

현실 세계에서는 외계인, 가상세계에서는 별빛전사로 불리는 열세 살 소녀 소은하다. 은하는 자신이 지구인 아빠와 헥시나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지구계 헥시나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은하의 엄마는 우주를 지배하려는 세력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지구에 왔고 아빠를 만나 은하를 낳았다. 평범한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했던 은하는 별명처럼 진짜 외계인이었다. 은하에게도 헥시나인의 초능력이 발현된다. 잘하지 못했던 피구도 초능력 덕분에 잘하게 되고 그로인해 반 친구들의 인기를 얻게 된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지는 것이 행복한 은하는 손에 흐르는 자기장을 이용해 피구를 하고 아이들에게 마술을 보여주면서 친구들과 어울린다.

 

기범이가 학교 근처 연못에서 달걀 모양의 캡슐을 발견한다. 은하는 캡슐에 적힌 숫자를 보고 유니콘 캡슐이라는 것과 캡슐에 적힌 좌표가 실제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도시의 좌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캡슐을 발견한 후 은하의 몸에서 자기장의 교란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피구대회 결승전에서 은하 반은 승리하지 못한다. 피구를 잘할 때는 은하에게 친절했던 반 친구들이 은하를 비난할 때 소령이와 기범이는 은하의 편을 들어준다. 이를 통해 은하는 진정한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유니콘피아 게임 속 종족이 현실 세계에 나타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한다. 유니콘피아 게임 개발자 유니콘 마스크가 엄마를 공격해 팔찌를 빼앗아가고, 그 공격으로 엄마는 혼수상태에 빠진다. 유니콘피아 게임이 어린이 게이머를 이용한 지구 행성 개조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게 된 은하는 충격을 받고 분노한다. 엄마를 지키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은하는 소령이와 기범이를 포함한 어린이 게이머들과 함께 유니콘 캡슐을 다시 캐내는 작전을 세운다. 행성 개조칩이 활성화된 후 헥시나 특수 부대 요원들과 은하는 1차 해체에 성공한다. 2차 해체 과정에서 헥시나 인들이 밀리지만 유니콘피아 게이머들의 도움으로 유니콘 캡슐을 우주로 날려버리고 지구를 지켜낸다. 하지만 은하의 엄마는 은하와 아빠를 보고 난 후 영원히 눈을 감는다. 헥시나 행성과 연락이 닿아 우주선이 도착하지만 은하는 지구에 남는 것을 선택한다.

 

‘나는 자랑스러운 지구인이자 외계인, 우주 평화를 위해 싸우는 별빛 전사 소은하다.’(157페이지)

유니콘 마스크로부터 지구 평화를 지켜낸 소은하는 엄마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고 지구인이자 외계인이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우주 평화를 지키는 별빛 전사 소은하로 당당하게 살아간다.

 

다름은 무엇일까? 다름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는 같지 않다. 누군가는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만 누군가는 다름을 거부하고 배척한다. 『별빛 전사 소은하』에는 외계인이 등장한다. 외계인은 우리와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을 말하고 이들에 대한 이미지는 수많은 상상의 요소가 되고 있다. 소은하의 엄마 오세리는 헥시나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다. 생김새는 지구인과 비슷해 겉모습만 봐서는 알 수 없다. 우리 이웃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외계인일 수도 있다는 설정이 신선하다.

 

“외계인이라는 게 놀림거리가 될 순 없어. 지구인도 다른 행성에 가면 외계인인걸.-중략-지구는 말이야, 우주 사회의 변방에 있는 아주 작은 행성일 뿐이야. 먼지 같은 존재라고. -중략-지구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외계인을 놀리는 건 우스운 짓이야-중략-우주는 다양한 우주인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고 모든 우주인은 저마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어”(31페이지)

 

지구인도 다른 행성에 가면 외계인이다. 서로 다른 행성에서 살거나 생김새가 다르다고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외계인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영화 맨인블랙은 지구인들 속에 숨어 살아가는 수많은 외계인들이 나온다. 소은하가 살아가는 지구에도 많은 외계인들이 지구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에도 지구를 지키는 외계인들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구인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외계인의 이야기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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