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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ㅣ 비룡소 주니어 클래식
안나 밀버른 지음, 세바스티안 판 도닝크 그림, 양혜진 옮김, 호메로스 원작 / 비룡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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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원전을 읽을 자신은 없고 주니어용으로라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오디세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읽었는데 영화가 원작을 꽤 많이 각색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영화와 겹치는 장면을 발견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내가 얼마나 심한 그리스 로마 신화 무지렁이냐면..... 오디세이가 사람인지도 몰랐음... 그냥 신이겠거니.... 했음......... ㅋㅋㅋㅋㅋ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의 오디세우스의 이야기.
남편이 전쟁에 나간 뒤 20년을 기다리는 페넬로페,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을 지켜야 하는 아들 텔레마코스.
그리고 페넬로페에게 끊임없이 결혼을 강요하는 비호감 구혼자 놈들....

오디세우스는 돌아오는 길에 키클롭스, 세이렌, 키르케 같은 온갖 괴물과 마주치고, 신들의 미움을 사기도 하고, 칼립소에게 붙잡혀 오랫동안 섬에 머물기도 한다.
집에 한 번 가기 겁나게 빡세다..
특히.. 외눈박이 폴리페모스의 분노를 사서 포세이돈을 건드린 거... 그것만 아니었어도 귀향길이 이렇게 길어졌으까...
오디세우스는 힘과 꾀를 모두 가진 인물이다.
위기의 순간마다 뛰어난 지혜와 기지를 발휘하지만, 동시에 실수도 하고 욕망도 품는 인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가 단순히 완벽한 영웅으로만 보이지는 않았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만큼 오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선택 때문에 더 큰 고난을 겪기도 한다.


주니어용 책이라 내용이 많이 축약되어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오히려 이야기의 큰 줄기를 파악하며 읽기에는 부담이 적어서 좋았다.
<일리아스>가 전쟁과 명예, 분노를 다룬다면, <오디세이아>는 귀향, 지혜, 인내를 다룬다고 한다.
오디세이아를 읽고 나니 관련된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고, <일리아스>를 비롯해서 오디세우스와 트로이 전쟁을 다룬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제야 오디세우스가 신이 아니라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그리스 로마 신화 공부부터 좀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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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달링
요한나 판 베인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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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뒤표지에 <폭풍의 언덕>과 <레베카>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고 적혀 있는대 그런 분위기 맞았고
나는 <핑거스미스>가 떠오르기도 했다.
음습하고 음침한 음산한 고딕 분위기 그 잡채!

죽은 자와 만날 수 있다고 속이며 강령회를 열어 생계를 이어가는 로스.
성인이지만 계모에게 철저히 통제당하며, 굶주림 속에서 마치 소녀인 것처럼 살아간다. 로스의 곁에는 반려혼령인 '루트'가 늘 함께하는데, 서로에게 의지하며 가족 같은 존재가 되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강령회에서 죽은 남편을 잊지 못하는 아흐네스를 만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렬하게 매혹된다.
결국 아흐네스는 계모에게 돈을 주고 로스를 자신의 저택으로 데려오고, 그곳에서 기묘하고도 음산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현재의 이야기 사이사이에는 로스로 추정되는 인물이 의사와 면담하는 기록이 삽입되는데, 이 구성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계속 궁금하게 만들어서 더 흥미로웠다. 진실이 무엇인지 추측하는 재미도 있었고.

다만 도파민에 절여진 나는 마지막에 모든 걸 뒤집는 한 방이 있기를 은근 기대했는데, 의외로 큰 반전 없이 비교적 잔잔하게 마무리된 점은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이 소설의 매력은 음산한 분위기와 고딕 특유의 서늘한 정서에 있는 것 같다.
오래된 저택과 유령, 집착과 사랑, 광기가 뒤섞인 정통 고딕 소설을 좋아한다면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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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삶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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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 어쩔...ㅜㅜ
별 10개도 모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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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와이프 ㅣ 스토리콜렉터 123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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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기다렸던 조 올로클린 시리즈인지!
출판사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신청했는데, 운 좋게도 당첨되었다.

일단 기본 설정이
주인공 조 올로클린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심리학자다. 1년 전쯤 아내를 잃었고, 찰리와 에마 두 딸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존경받는 학자이자 유명인인 아버지가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는데… 그 옆에 낯선 또래 여성이 앉아 있다. 그녀는 자신이 아버지의 아내, 즉 이 책의 제목 그대로 ‘다른 아내’라고 주장한다.
믿고 존경해온 아버지가 이중생활을 해왔다니, 충격 그 자체다. 그렇게 아버지의 삶을 가득 채우고 있던 비밀을 향해 과거를 추적해나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작품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페이지터너.
다만 읽으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 인물, 특히 여성 캐릭터의 외모를 묘사하는 부분이 불필요하게 느껴진다는 것. ‘육감적인 몸매’, ‘가느다란 허리’ 같은 표현들이 괜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마 예전에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는데, 지금의 내 시선이 바뀌어서 더 거슬리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이 책도 2018년에 나온 책으로 보아.. 뒤에 시리즈가 더 나왔을 것 같은데.. 얼렁얼렁 번역해 주시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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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윤경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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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의, 클래식한 색채가 짙은 미스터리 단편집.
자극보다는 구조와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정통 미스터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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