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 근현대사 - 개화기부터 세월호 참사까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근현대사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유정호 지음 / 팬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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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현재를 비춰보는 거울이자, 미래를 조망하는 척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역사는 승자의 전유물이기도 하다. 요즘도 같은 역사를 두고 정권의 입맛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기도 하고, 때로는 왜곡, 축소되거나 확대, 과장되어 이로 인한 국론의 분열까지 발생할 정도이다. 불과 몇 년 전에도 정권 주도의 한국사 국정 교과서를 두고 얼마나 많은 논쟁이 있었던가? 그래서 바른 역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다른 어떤 과목의 공부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 한국 근현대사>는 현직 중고등 역사 교사인 유정호 선생이 10대를 대상으로 지은 책이다. 이 책은 흥선대원군이 집권하여 조선의 마지막 불길을 살리려 했던 1863년부터 국내 전체 학생의 3%, 약 16만 명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존재하는 2022년까지를 총 5장으로 나누어 주요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개화기와 외세의 침략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대한민국 건국·한국 사회의 민주화에 이르는 역사적 사건들이 중심으로 하고 있고, 근현대사를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당시 법령과 주요 인물의 어록을 함께 게재해 이해를 높였다.

특히 좌우 진영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광복 이후의 현대사에 대해서 저자는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고 균형 잡힌 이해를 돕기 위해 가능한 많은 입장과 근거를 서술했다. 이 책에 실린 서울지하철개통 무렵 태어나 지금까지 3장의 후반부와 4장, 5장에 언급된 사건들을 방송을 통해 접해보거나 일부 직접 체험해 본 나로서는 공감이 가는 내용도 많고,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일도 많았다. 올해도 딱 10년이 된 세월호 사건도 <대통령 탄핵을 가져온 세월호 참사>라는 소제목을 달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근현대사를 살펴보며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동료 시민으로 거듭나길 원한다고 했는데, 이 책은 10대 뿐만 아니라 성인이 읽어도 좋을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주위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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