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이 궁금해 - 나와 상대방의 마음을 소중히 지키는 방법 십 대를 위한 유쾌한 교양 수업
후지노 토모야 지음, 문영은 옮김, 김민주 감수 / 블루무스어린이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벌써 30년도 더 지난 옛일이지만 중학교 2학년 때 예년에 비해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별 다른 이유 없이 불쑥 불쑥 짜증이 나고, 늘 순종적이던 부모님께도 대들거나 반항하는 일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당시 어른들은 '순하던 애가 머리가 좀 굵어지니 싸가지가 없어졌다'라거나 그저 사춘기니 좀 지나면 괜찮다며 별로 주의 깊게 여기지 않았던 것 같다. 학교에서 체벌은 당연한 시절이라 예민함과 반항은 그저 매를 부르는 일이었다.

그렇게 강압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나의 사춘기는 고입 연합고사 준비에 묻혀 소리없이 지나갔다.

그런데 사회적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아이들도 조숙해 지면서 요즘은 사춘기도 무척 빨라진 것 같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큰 딸도 무척 말수가 줄고, 혼자서 방에 있으려는 시간도 길어지고, 무엇보다 엄마나 할머니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일본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의사인 후지노 토모야가 감수하고 만화와 설명이 함께 들어가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쉬운 <내 감정이 궁금해>는 십 대를 위한 유쾌한 교양 수업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사춘기 때 감정의 기복이 생기는 원인과 콤플렉스의 원인, 친구 관계, 괴롭힘에 대처하는 법,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어른과의 관계, 나를 알아보고 마음을 지키는 방법 등 다양한 챕터로 나누어 청소년이 겪는 사춘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니 사춘기에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아이한테도 권해서 또래에 대한 이해를 쌓을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았다.

사춘기를 앞두거나 사춘기에 해당하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임이 분명하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