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성이 독특하다. 테이프와 1인칭 시점을 엮어 넣었다.
30대 젊은 작가의 데뷔작인데 내공이 만만치 않은 듯
7살인 우리 딸은 그래요. 정리하라고 하면 알았다고 하지요. 그런데 블록 정리하다가 도로 블록으로 집쌓기 하고, 색종이 정리하다가 새 접기하고 있어요. 금세 딴 데로 정신이 팔려요. 이 책에 나오는 여자 아이도 그러네요. 아침부터 책을 읽겠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어찌나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아우성이에요. 실생활의 엄마야 그 말을 믿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림책 속의 엄마는 장난기 어린 웃음을 지으며 믿어주는 것 같네요. 애들은 어지간하면 일부러 거짓말을 안 한대요. 어른들이 속아주자구요.
레이첼은 고집불통 같지만, 잘 살펴 보면 개성 넘치고 씩씩한 애다.
나도 남들이 뭐라던 나 잘난 멋에 살고 싶다. 그리고 레이첼처럼 약간의
재능이 있 다면 잘난 멋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겠지.
레이첼 같은 애는 이렇게 말하겠지. 꽃보다 남자도 다 필요없어.
나한테는 맘이 통하는 친구야 나랑 통하는 개 한마리 뿐이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