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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
권영범.신일용 지음 / 샘터사 / 2025년 1월
평점 :
샘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
이 책은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와 환경 속에서 조직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중요한 메세지를 주고 있다.
핵심은 '질문'이라는 요소가 조직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다.
책에서는 과거의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조직 문화를 비판하고
보다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질문과 토론 문화를 통해 조직을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ㅁ책은 먼저 수직적 조직의 시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과거의 수직적인 조직은 과한 자료를 만들어내고 자주 그리고 오래하는 회의 문화를 특징으로 하였다.
이러한 모든 자료는 상위 계층을 위한 것이며 보고는 반드시 아래에서 위로 질문도 위에서 아래로 흘러갔다.
이런 방식은 조직 내에서 상위 직책의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질문들을 사전에 차단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문화는 상위 계층의 사람들의 마음을 일시적으로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나
실제로 조직 내에서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수는 없다.
이러한 점에서 저자는 단순히 상위 계층을 편하게 하는 '질문 없는 회의' '토론 없는 회의' 는 결국 결국 조직을 건강하지 않게 만든다고 말한다.
이는 과거의 조직문화가 더 이상 현대 사회에서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다.

도입부로 조직 내 질문 부재로 인해 발생한 재앙적인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계적 대기업 엔론의 파멸, 대한항공 801편의 괌 추락 사고, 제2차 세계대전 중 괴멸된 일본 군부대의 사례는
조직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극단적인 실패를 초래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 조직 내에서 '왜?' , '어떻게?' 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없었던 결과로 볼 수 있다.
'질문이 중요한 이유'에서는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이 없다면 조직은 병든 조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건강하지 않은 조직의 특징은 자유로운 질문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질문이 금기시되거나, 의도적으로 사전 검열되는 문화에서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문제를 지적하거나 창의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없다.
이는 조직이 투명하지 않고 숨기고 싶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조직 내에서 질문을 허용하지 않으면 조직은 점차 페쇄적이로 비효율적으로 변하며, 결국 혁신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건강한 조직은 오히려 질문을 장려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예로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가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하며 던졌던 창의적인 질문, 인텔의 앤디 그로브가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 했던 발상의 전환을 통한 질문, 그리고 미 해군의 AAR(After Action Review)에서의 훈련 후 복기 토론 등은 조직이 올바른 질문을 던지며 성장할 수 있다는 성공적인 기업 문화와 혁신적인 질문을 던진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저자는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을 구별하는 중요한 개념을 설명한다.
'닫힌 질문' 은 이미 바라는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으로 질문자의 의도만을 위해 사용될 뿐 창의적인 답을 도출해내진 않는다.
이러한 질문은 가치가 없으며 문제를 깊이 있게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한다.
반면, 열린 질문은 상대방의 지혜와 의견을 진지하게 구하는 질문이다. 열린 질문은 창의성을 자극하고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들며 더 나아가혁신적인 해결책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열린 질문은 조직 내에서 깊은 사고를 촉진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일 것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조직이 열린 질문을 던지도록 장려하며 그런 질문을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이상 단순한 대답을 찾는 것이 아닌 좋은 질문을 해야 할것이다.
마지막으로 혁신에 대한 과도한 예찬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는데 혁신은 성공적인 경우만 크게 조명되지만
사실 혁신적인 시도가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저자는 혁신이란 단순히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닌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조하고 있다.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실패는 불가피하며 그런 실패를 통해 조직은 더 나은 방법을 찾고 개선할 수 있다.
단순히 성공적인 혁신에만 집착하는 것보다는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과정으로 혁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책을 통해 사건을 접하고 안타까운 과거의 사례를 알아보며
조직 내에서 질문의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의 조직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명확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던 책,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열린 질문을 통해 조직 내에 건강하고 창의적인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힘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터,
나 먼저!!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질문하고 토론하며 혁신적인 변화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