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
아구스틴 산체스 아길라르 지음, 이은경 그림, 김정하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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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아이들 책은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책이 주는 의미를 알게 하는 것보다

한번 읽고도 그 책이 주는 의미, 교훈을 알아챌 수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확실하다. 그래서 좋다!!!

<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

역시 책은 스페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에데베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책이다.

알려지지 않은 좋은 책을 찾고 그 책을 아이에게 건네줄 때의 뿌듯함도 물론 있지만

이렇게 상받은 책을 선택했을 때는 뭔가 좋은 책을 아이에게 건네는 느낌이 든다 ㅋㅋ 흠 나만 그런가? ^^

한때 세계적인 성악가로 이름을 날리던 수탉 카실도

과거의 영광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고, 이제 여섯 달 째 밀린 집세를 걱정하는 신세이다.

그러던 어느날, 노래 선생님 자리를 제안받은 카실도는 제자를 가르칠 기대에 한껏 부푼다.

하지만 카실도를 고용한 건 노래는커녕 음 하나를 제대로 못 부르는 타고난 음치, 바로 거북이들이다.

카실도는 힘없이 서명했다. 패배한 기분이었다. 그의 얼굴은 한 편의 비극적인 시처럼 보였다.

삶은 때때로 아주 쓰디쓴 약처럼 느껴진다.

"힘내세요! 혹시 알아요? 기적이 일어나서 거북이 가운데 하나가 록 스타가 될지요? (p.24)

"그 경연 대회에 다른 거북이들도 많이 참가하나요?"

카실도가 물었다

아니요, 대부분 새예요. 종달새, 카나리아, 방울새 그리고 매미 등이 참가해요.

꾀꼬리 '카루시토'를 아시나요? 이 대회에서 3회 연속으로 상을 받았어요.

아마 올해도 참가할 거예요 (p.36)

집세를 밀린 탓에 이를 악물로 음치를 가르치는 카실도와 카실도의 마음은 조금도 모른 채 노래 경연 대회 1등을 하겠다는 거북이들

대회 참가자는 대부분 새 그리고 3회 연속으로 상을 받은건 꾀꼬리라는 저 글에 혼자 읽다가 큭큭 거렸다.

꾀꼬리가 우승한 대회에 음 하나도 제대로 못 부르는 타고난 음치 거북이라니 ㅎ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이 외에도 너무나 실감 나는 표현들에 나도 읽는 내내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절박할 때 생긴 일자리는 카실도가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게 만든다.

표현에 의하면

침대에서 몇번이나 뒤척였고 몸이 추웠다 더웠다 했으며 다리 밑에서 자다가 독거미에게 물리는 꿈까지 꾸었다.

그런 그에게

최선을 다해도 이기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승리하려면 운도 따라 줘야 하니까요

레논 부인이 미소를 지었다.

"저희는 운보다 더 좋은 젓을 가지고 있답니다."

"정말요?"

"그럼요. 저희에게는 선생님이 계시잖아요.

카실도 선생님은 세계 최고의 가수이신걸요. 모두가 알지요.

선생님께서 저희를 가르쳐 주신다면 1등을 놓칠 수가 없지요."

이렇게 카실도를 믿고 우승을 확신하는 거북이들

세상 낙천적인 태도로 모든일들에 긍정적인 그들

하지만 카실도는 이런 거북이들의 긍정과 희망도 부담스럽고 친절과 즐거움도 성가스럽다.

게다가 해고가 될까 상대가 마음이 다칠까 차마 그들에게 진실을 말할 수도 없다.

이런 꽁트가 어디 있을까? ㅎㅎ

사실 책을 접하고 중간까지만 해도

그래도 카실도가 이런 음하나도 못맞추는 거북이들을 열심히 가르쳐서 그들이 노래를 잘하게 되고

결국 대회에서 우승하는 일을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책을 통해 접하길..



책은

삶의 모든 순간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카실도는 활짝 웃으면서 잔을 들고 말했다

"이제야 알았어요. 중요한 건 과정을 즐기는 일이라는 것요."

늘 아이에게도 과정을 중요시하고 즐기는 것이 결과의 만족스러움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공부를 함에 있어도 단순히 결과만을 바라보면 지루하고 힘들 수 있지만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그 지식을 활용해 보는 과정 자체를 즐기면 흥미와 동기를 유지할 수 있으니 과정을 즐기는 것은 삶의 여러 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정말 중요한 태도다. 목표를 이루는 것만큼이나 그 과정에서의 경험이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카실도도 거북이들과 함께 하는 여정에서 중요한 것이 과정을 즐기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과 일맥상통한것이라 생각된다. 과정을 즐기면 작은 성취들에서 기쁨을 느기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과의 소통 협력이 이루어지며 그 안에서의 관계도 소중한 자산이 된다.

실패나 어려움도 결국 성장의 밑거름이 되니 이런한 경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아이가 책을 통해, 카실도를 통해 과정을 중요시 하는 것이 단순히 목표를 향한 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여정 속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과 배움을 통해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끼고

이런 마음가짐으로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래본다.

참 사랑스러운 책 그리고 배울 것이 많았던 책

배울것이 많은데 재미까지 있는 책

자꾸 바램이 생기는데 5-6세 유치부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짧은 단편의 동화로 만들어져

우리 아이들도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너무 좋은책을 발견 한 것 같아 내 마음도 기뻤던 하루!

책 그림도 너무 사랑스럽다!

꼭꼭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길 강력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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