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나는 의심한다 -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보 로토의 ‘다르게 보기’의 과학
보 로토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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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을 때,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의 모습은 실제 모습 그대로일까?

우리는 과연 실재를 볼까?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빨간 알약이나 파란 알약을 건네는 모습이 나온다.

빨간 알약으로 현실에서 깨어날 것인지 파란 알약으로 이상한 나라에 살것인지

우리는 늘 현실과 선택 그리고 집중

그리고 꿈과 현실 사이를 인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실재를 보지 못한다고

세계는 존재한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지 못한다. 우리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경험하지 못하는데, 우리 뇌가 그렇게 진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종의 역설이다. 뇌는 우리가 지각하는 것이 객관적 실재라는 인상을 주지만, 지각을 가능케 하는 감각 과정은 실제로는 우리를 실재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다.

우리 뇌가 사용하는 정보 중에서 눈에서 오는 것은 10%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90%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 책은 이 나머지 90%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해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지각은 우리 뇌에서 고립적으로 일어나는 작용이 아니라, 생태계 내에서 일어나는 과정의 일부이다.

우리는 실재를 보도록 진화한 것이 아니다. 살아남도록 진화했다. 그리고 실재를 정확하게 보는 것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 아니다. 오히려 생존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을 지각데 대한 기본전제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세계를 바라보는 낡은 방식에 갇히고 만다. 만약 잘못된 가정을 바탕으로 문제를 다룬다면, 자신이 진실로부터 더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느냐와 상관 없이, 그 잘못된 가정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기만 할 뿐, 아무 진전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57-58)

그렇다면 우리 뇌는 그토록 진화했는데

왜 우리는 실재에 접근하지 못할까?

1. 우리는 감지해야 할 것을 모두 다 감지하지 못한다

2.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는 끊임없이 변한다

3. 모든 자극은 매우 모호하다

4. 사용설명서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것일까?

우리는 사람의 삶 자체를 다르게 봐야 할 것이다. 우리 자신을 다르게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실재를 보지 못하는 것이 나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지각 과정 자체를 성찰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들여지지 않은 생산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세계를 보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쓴 기본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보는 것을 보거나, 우리의지각을 지각하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이것은 다르게 보는 기술에 꼭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발걸음이다. 자신의 지각적 뇌가 작용하는 원리들을 알면, 자신의 지각 과정에 능동적인 참여자가 될 수 있고, 그럼으로써 미래에 자신의 지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의 지각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지각의 혁신을 바란다면 과거의 경험의 의미를 재부여함으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변화시키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읽다가보면.. 글이 거꾸로.. 뒤집혀서 쓰여져있는 곳을 발견한다.

다르게 보기....

그가 강조하는 이 책이 주는 메세지와 맞닿아 있는것같아 신선했다.

결국, 우리가 보는 이 세계는

내가 마주하는 이 현실은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걸까?

뇌에 대해 , 뇌과학에 대해 재미있게 다가왔던 이 책

그러므로 나는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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