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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 인사이트
욘 리세겐 지음, 안세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이 책은 경쟁 우위를 얻고 의사 결정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이미 외부통찰을 사용하기 시작한 다양한 조직들에 관한 성공사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부터 알아본다. 이 책의 저자는 욘 리세겐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전문기업 멜트워터 그룹의 대표 및 창업자이다.
그는 2001년 노르웨이에서 자본금 15,000달러를 가지고 멜트워터를 설립했다. 세계 6개 대륙에서 60개 지사를 갖추고 25,000개가 넘는 기업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미디어 정보 부문에서 세계적인 리더의 반열에 올랐다. 한국에서 태어나 노르웨이로 입양되었으며, 기업가가 되기 전 노르웨이전산센터에서 인공 지능 연구원으로 일했다. 기술 특허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차세대 데이터 사이언스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협업 공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야심을 가지고 런던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허브이자 협업 공간이라 할 Shack 15를 출범시켰다. 활동적인 박애주의자인 그는 2008년 아프리카에 비영리교육기관인 멜트워터 기술 창업학교(Meltwater Entrepreneurial School of Technology, MEST)를 설립해 글로벌 테크 기업인을 양성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데이터가 범람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인터넷상에는 개인이나 기업이 남긴 온갖 종류의 흔적들이 넘쳐나고 있다. 개인이라면 소셜 미디어에서 그 사람의 친구 관계나 취향을 알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특허 신청, 제품 개발, 채용 등 공개되어 있는 정보에서 해당 기업의 전략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흔적들은 새로운 사업 모델과 전략의 열쇠가 될 소중한 보물이며, 어느 누구나 예외없이 사용, 분석해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중요한 이유로 의사 결정이 철저한 검토를 요구하고 새로운 디지털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인터넷은 소통하고 새로운 소식을 접하고, 쇼핑을 하고, 사람들을 사귀고, 광고를 하고, 은행 거래를 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그렇지만 이 모든 변화에도 기업의 의사 결정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새로운 디지털 현실에 기반한 의사결정의 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것이 바로 그가 말하는 아웃사이드 인사이트다.
아웃사이드 인사이트, 즉 외부 통찰이란 기업 생태계에서 경쟁 기업, 고객, 납품업체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소셜 미디어, 온라인 광고비 지출, 구인 광고, 특허 신청 등 인터넷상에 남기는 흔적을 추적하여 분석함으로써 경쟁 환경에서의 변화를 예상하는 데에 집중하는 접근 방식을 말한다. 구인 광고, 소셜 미디어, 블로그, 특허 신청은 미래를 바라보는 정보가 풍부하게 담긴 출처들이다. 이러한 외부 데이터들은 어떤 기업이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가, 고객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 미래의 시장 포지셔닝은 어떠한가를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은 이러한 외부 통찰이 마케팅 및 홍보 전문가, 제품 개발자, 나아가 기업 경영진, 투자가에 이르는 광범위한 의사 결정자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통찰을 제공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보여준다.
내부 데이터의 분석에서 외부 통찰로의 이동은 수동적인 의사 결정 패러다임에서 능동적인 의사 결정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재무 지표와 같은 후행 실적 지표는 경쟁 환경에서 새로운 위협과 기회를 알리는 실시간 분석으로 대체된다. 시장과 여건에서 변화가 일어났을 때에 능동적이고도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은 장기적이고도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할 것이다. 조직에서 전략을 입안하고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이라면 과거를 바라보는 내부 데이터에서 벗어나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외부의 실시간 데이터에 근거하여 전략과 의사 결정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누구라도 데이터를 온라인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
미래의 우리는 온라인으로 찾을 수 있는 외부 데이터를 분석하여 내부 데이터에서 찾을 수 없었던 새로운 통찰을 끌어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아웃사이드 인사이트, 외부 통찰을 통해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하고 성공적인 전략을 창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