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검찰수사관 - 대한민국 검찰의 오해를 풀고 진실을 찾아가는 그들의 진솔한 현장 이야기
김태욱 지음 / 새로운제안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법원, 검찰직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직종 역시 관심을 가졌을 거라 생각이 된다.

나는 자연과학부출신으로 형법과 형소법등.. 법과는 전혀 상관없는 과를 전공했지만

대학시절 법학과의 전공수업을 교양과목으로 신청해서 과학생들과 함께 들은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한자도 잘 모르는 내가 형법 형소법의 그 법전에 가득한 한자를 어떻게 읽으려고 그 과목을 교양으로 선택했는지 모르겠으나

나의 전공보다 그 수업이 참 재미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음.... 전공자들에 껴 있는 내가 ... 불쌍하셨던걸까? 교수님은 점수를 꽤나 후하게 주셨다 ;-) )

그때 살짝 감을 봤던 형법 형소법... 그 과목과 연계시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검찰수사관일 것이다.

뭐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는 내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검찰 수사관은 무슨일을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27년동안 검찰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현실 검찰수사관이 쓴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1992년에 검찰직 시험에 합격하여 2019년 현재까지 무려 1년을 검찰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자가 검찰청에서 근무하면서 겪은 각종 에피소드를 사건별로 삽입하여 편하게 읽히도록 노력했다.

검찰수사관에 도전하는 예비 수사관에는 과연 이 직업이 평생을 바칠만한 직업인지

그리고 먹고 살만한 직업인지 알 수 있도록

검찰수사관에 임용되면 어떤 부서에 배치되고 출근해서 퇴근까지 일상사는 어떤지 사건의 조사와 수사는 어떤 절차에 따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속속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추천사를 비롯하여 머리글 '검찰수사관은 어떤 일을 하나?', 프롤로그 '어쩌다 시작한 검찰수사관 27년 인생'을 시작으로 1장 '검사실에서 하는 일', 2장 '사무국에서 하는 일', 3장 '검사와 검찰수사관은 한 가족', 4장 '검찰수사관의 근무여건', 5장 '검찰에 대한 오해와 진실'로 이어진다. 에필로그 '검찰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기를'로 마무리 된다. 형사부, 강력부, 반부패수사부(특수부), 실무관, 검경수사권 조정, 총무과, 사건과, 집행과, 수사과와 조사과에 대한 이야기, 급여 수준, 인사이동, 승진, 교육 훈련, 휴가와 연가, 정년과 연금 등의 근무 여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영화속의 검사는 없다라는 에피소드로 시작되는데

보통 영화에서는 전남색 양복에 하얀 셔츠, 세련된 넥타이에 이마를 드러낸 단정한 머리, 카리스마 넘치는 차도남이 주인공인 검사

후줄근한 점퍼를 걸치고 대 2가르마를 촌스럽게 넘긴, 아무리 적게 봐도 마흔 살은 넘어 보이는 남자가 검찰수사관

하핫!!

저자가 왜 이 이야기를 에피소드의 첫이야기로 시작하는지... 감이 온다 ^^

이 외에도 각 부서별로 무슨일을 하는지,

또한 그들의 근무 여건은 어떤지 솔직하게 모든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관심이 있던 직업이라 그런지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게 느껴졌다.

공무원 검찰직 시험과목부터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까지....

지금 이 검찰수사관 검찰직을 꿈꾸는 예비공무원생들에게는 하나의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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