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평과 삐쩍멸치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19
신양진 지음, 박연옥 그림 / 책고래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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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평과 삐쩍멸치

책을 읽기전,

책상위에 올려둔 책을.. 내가 일을 하는 동안,

아이가 내 옆에 와 먼저 읽는다.

두번은 읽은 것 같다.

나름 글밥이 꽤 있는 책인데.... 빠르게 읽는다... 재미있나보다.

오만평과 삐쩍멸치

이 책은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아홉 번째 동화책으로 평범한 아이들의 특별한 이야기 다섯 편을 담은 동화책이다.

티격태격 앙숙이었던 두 아이가 직업체험 수업을 통해 마음을 모으게 되는 표제작 「오만평과 삐쩍멸치」,

‘마음’이 아픈 친구를 돌보는 아이 이야기 「단짠 크림빵」,

순박한 소년의 첫사랑과 할머니의 풋풋한 옛사랑을 담은 「앵두와 참기름」,

관계에 서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게 다가서는 과정을 젓갈시장을 배경으로 그린 「소희네 젓갈」,

언니를 잃은 아픔을 간직한 아이와 같은 반 친구 은서가 특별한 사건을 계기로 가까워지는 이야기 「딸기향 립글로즈」

이렇게 다섯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짠 크림빵〉은 ‘마음’이 아픈 서진이를 보살피는 같은 반 친구 수민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민이가 서진이를 돕는 것은 꼭 짝꿍이어서만은 아니다.

반장이 되어서 할아버지에게 스마트폰을 선물 받으려고 잘해주었던 것.

반장은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투표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달랑 한 표, 그것도 스스로 저를 찍은 것,

억울한 마음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친구 건우가 건넨말에 수민이는 뜨끔한다.

건우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공약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민준이가 추천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반장 선거에 나가기는 했는데, 할 말이 있어야지. 그런데 그때 수민이 네가 떠오르더라."

"나?"

"응, 그 순간 생각나는 말이 있었어. 따뜻한 마음!

따뜻한 햇살, 따뜻한 물, 따뜻한 바람, 따뜻한 건 다 좋은거잖아. 너처럼!"

순간 차가운 바람이 휑하고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런데 속이 뜨끔한 게, 바람이 아니라 불이 지나간 것 같았다

.....

어디선가 자꾸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

글에서

아이의 시선이 ,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이 <단짠 크림빵>이 나는,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역시... 이 책을 쓴 신양진 작가가 이 책으로 대교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누구를 돕는다는 것이, 함께 무언가를 나눈다는것이 무엇인지...아이가 가슴깊이 느꼈을꺼라 생각된다.

짧은 이야기 속에 깊은 울림이 있었던 이 책,

아이와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아이가 맘속으로 느낀것이 많았을꺼라 생각되는 이 책,

아이가 자주 머무는 곳에 살짝 두는 건 어떨까?

아이의 마음이 조금 더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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