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모든 문제는 불안 때문이다
배영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를 생각해보자. 처음에 부모가 아이의 두 손을 잡아준다. 아이는 그 손을 믿고, 어렵게 불안한 한 발을 뗀다. 자신감이 생긴 아이는 한 걸음 두 걸음 부모의 손에 의지해서 걸음마를 한다. 그 때 다리에 힘이 생긴다. 그다음에는 부모가 적당한 거리만큼 물러나서 손을 내민다.

"어서 오렴. 괜찮아~ 엄마가 여기 있지?"하는 표정으로 아기를 기다린다. 아기는 엄마를 신뢰해야 한 발을 떼어 엄마를 향해 갈 수 있다. (17)

6년 넘게 육아를 하고 있지만 늘 육아에 대한 고민과 갈증은 가득하다.

이런 내게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아이들과 오랜시간을 함께 한 분의 책 <아이의 모든 문제는 불안 때문이다>를 만나게 되었다.

아무리 어른이라 할지라도, 아이들을 인격적인 존재로 보아야 한다. 그런데 부모가 되면 마치 아이가 나의 소유물인 양 생각하고 말할 때가 있다 "해~ 하지마!" 같은 명령 어투나 "어이구~ 바보" 같은 무시하는 어투를 아이들은 싫어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런 엄마, 아빠의 말을 점점 안듣는 아이가 된다는 것이다.

문제 아동은 없다. 다만 문제의 부모가 있을 뿐이다.

저자는 아이의 문제를 부모의 태도의 온전치 못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 말한다.

아이의 문제 행동 뒤에는 늘 문제 부모가 있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속담이 있다. 원인에 따라 결과가 있다는 말이다. 자녀를 기르는 데에도 적용된다. 어렸을 때 부모가 아이에게, 지속해서 했던 말이나 행동의 기준이 있다. 또 일상에서 부모가 보인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이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아이에게는 씨앗처럼 마음에 심어진다. 그리고 자란다. 밭에 씻앗을 심었을 때는, 겉으로는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싹이 트고, 잎이 나고, 열매를 맺는다. (251)

겪어보니.. 짧았지만... 이 시간동안 아이를 키워보니.. 참 맞는 말이다.

가끔 아이가 동생에게 하는 말투가... 우습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그렇게 말을 한다.

비단 이는 말투만이 아닐 것이다.

아이는 내가 그에게 했던 말이나 태도를 더 많이 보고 배운다는 사실을 부모인 나는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행동 뒤에 숨은 내 아이 진짜 감정발견하기

<아이의 모든 문제는 불안 때문이다>

빨리 읽어보고 싶었던 이 책, 정말 기대하고 있었던 이 책,

역시나 내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7살 .. 미취학..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를 육아하고 있는 내게 이 책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이 책은 오랜 기간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분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책이어서

실제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이런 예를 통한 설명이 더 공감되고 도움이 되었다. 특히 대화법등은 내가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물론.. 실제 상황에서 내가 그 대화가 생각날지.... 는 ....아이와의 대치(?)상황에서 그 대화가 생각이 날지는--;;)

아이들이 하는 행동 속에는 아이들의 마음이 숨어 있다는, 문제가 있는 아이는 없다는 저자의 말을 기억하며

내 아이의 행동에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나는 오늘도 노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취학아이가 집에 있다면...

미취학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꼭 읽어볼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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