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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하나요? - 세계적인 정치철학자 미리암 할머니가 들려주는 교과서 밖 생생한 정치 이야기
미리암 르보 달론 지음, 이정은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030/pimg_7743702562342088.jpg)
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나는 YES! 다,
'당연히 알아야 한다' 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정치철학자 미리암 르보 달론이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정치란 무엇인지, 청소년은 어떻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 준 책이다. 열네 살 사라는 미리암 할머니에게“왜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요?”라고 질문한다. 정치란 대체 무엇이고, 왜 청소년인 우리가 정치에 대해 알아야 할까? 우리가 정치를 공부하고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면 정치인은 왜 있는 걸까? 정치인이 아닌 사람들, 그리고 아직 투표도 할 수 없는 우리 청소년들은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할까요?
정치라고하면 어른들의 일,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미 너희들과 항상 함께 있는 거지. 쉽게 말해 학교에서 하는 민주적인 반장 선거나 다수결로 결정하는 방식도 정치고, 친구를 사귀는 일이나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는 일도 정치 활동이야. 즉 학교생활, 배우고 가르치는 일, 가족과 친구관계, 직업찾기 등 청소년의 삶 자체가 정치 활동이란다. 그러므로 정치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꼭 알아야 해.
(6-7)
미리암 할머니는 정치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학교에서 다수결로 결정하는 방식이나 투표로 반장을 뽑는 일, 친구를 사귀는 일이나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하는 일까지도 모두 정치 활동이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경험하는 이런 활동을 통해 우리는 정치의 기초를 배우는 것이다. 미리암 할머니는 폭넓은 역사, 정치, 철학 지식을 바탕으로 멀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정치를 옛날 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정치가 어렵고 복잡한 것,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정치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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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정치는 언제 시작되었나요? 를 시작하여 제2장 청소년도 정치를 알아야 하나요? 제3장 정치의 모양은 참 다양하네요!
제4장 정치 활동이 직업이 될 수도 있다고요? 제5장 민주주의가 해답인가요? 의 5장을 통하여 정치가 무엇인지 우리가 왜 정치를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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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시민의 것이라고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정치는 다른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릴 대장을 임명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와 관련되는 일이기도 한 거군요 (23)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녀는 정치가 어른들의 것이 아니라 청소년 그들 생활자체가 정치라고 했다. 어쩌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이미 정치를 경험하고 있다.
그것이 정치임을 알지 못할 뿐이지,
이 책은 정치 그리고 민주주의 그리고 이와 관련된 직업까지 교과서 이론을 중심으로 예를 들어 더 자세하게,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세계화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요?
응, 나는 그렇다고 생각해. 오늘날에는 정치가 세계화와 같은 전례 없는 상황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지. 세계화는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상호 교류가 증가하고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효과도 있지만 나쁜 효과도 있어. 세계화가 제공하는 기회를 잡을 줄 아는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고 경제 사회 문화적인 수단을 가지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은 점점 더 가난해져서 두 집단 사이의 간격은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거든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세계화는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가난한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해 여기서 문제는 인간과 상품, 자본의 이동을 정부가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어(128-129)
공감을 하면서도,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세계화가 제공하는 기회를 잡을 줄 아는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그렇지 않는 사람들은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는 건 우리나라의 현실이기도 하지만, 북유럽을 보면 정부의 체제 하에서 민주주의의 기준과 규칙을 지키는 나라가 많기도 하니 말이다.
7살인 우리집 어린이가 읽기에는 조금 어렵겠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정도가 되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을 책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정치에 대해 다시 한번 개념 정리를 하게 된 기회였고, 어떻게 하면 바른 정치가 설립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기회였다. 나도 우리집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면 이 주제에 대해 이렇게 토론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