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학 개론 - 세상 진지한 방귀 교과서
스테판 게이츠 지음, 이지연 옮김 / 해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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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다.

이 책 읽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방귀에 대한 유머책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어떤 유머책보다 유머스럽다, 재미있다, 웃기다!

방귀란 냄새는 좀 나지만 인류가 내지르는 영광스러운 비명입니다. 우리가 생명을 품고 있고, 살아 있으며, 결함이 있고, 복잡하고, 자각하는 존재임을 목청껏 선언합니다. 과학이 만들었으나 과학을 극복했고, 한편으로는 본성을 억제하라는 사회의 요구에 발목이 잡혀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반항하고 싶은 욕구에 의해 자유인이 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불결하면서도 깨끗하고, 발칙하면서 더럽고, 지극히 세속적이고, 유기적이면서 복잡하며, 달콤하면서도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방귀는 우리가 정말로 아름다운 존재임을 증명합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요?

시인 앤드류 마블은 이런 시를 썼습니다.

우리의 모든 힘과 다정함을 뭉쳐

공 하나로 만들어봅시다

그리고 생의 강철 문을 통해

한바탕 싸움으로 우리의 기쁨을 터뜨려버립시다

(들어가는말중에서)

방귀에 대한 궁금증

○ 방귀란 무엇일까?

○ 왜 어떤 방귀는 지독한 냄새가 나고 어떤 방귀는 그렇지 않을까?

○ 병에 방귀를 담아서 보관할 수 있을까?

○ 방귀 냄새를 맡으면 건강에 안 좋을까?

○ 방귀를 계속 참으면 어떻게 될까? (쾅?!)

○ 물고기, 해파리, 거미, 흰개미, 새도 방귀를 뀔까?

○ 여자의 방귀와 남자의 방귀는 어떻게 다를까?

○ 방귀가 가장 많이 나오는, 방귀 냄새가 가장 지독한 음식은?

 

『방귀학 개론』은 방귀를 부끄러이 여기는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들을 담고 있다. 첫 번째, 방귀는 전적으로 자연스럽고 건강한 생리 현상이다. 방귀는 소화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지는데, 주로 우리 장내에 서식하는 세균이 식이섬유를 분해한 결과로 만들어진다. 방귀의 양이나 횟수, 냄새는 어떤 장내 미생물을 보유하고 있는지, 어떤 음식을 먹는지, 어떤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방귀 가스의 99퍼센트는 냄새가 전혀 없으며, 고약한 냄새는 나머지 1퍼센트 때문에 생긴다. 『방귀학 개론』에서 저자는 이러한 사실들 외에도 방귀의 양과 냄새를 늘리거나 줄이는 방법, 여자의 방귀와 남자의 방귀의 차이, 방귀를 참을 때 벌어지는 일 등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들을 알려준다.

두 번째, 방귀는 우리가 정말로 아름다운 존재임을 증명한다. 방귀는 이 우주와 그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 증명한다. 태양에서 수소 핵융합으로 만들어진 빛 에너지가 식물의 광합성을 통해 음식으로 바뀌고, 그 음식이 소화과정을 통해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까지, 방귀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그 자체가 우주와 태양, 지구, 생태계, 인체를 모두 담고 있는 하나의 대서사시이다. 만약 이 과정 중에서 한 단계라도 어긋난다면 방귀는 탄생하지 못할 것이다. 방귀를 이해하는 것은 곧 우주를 이해하는 것이요, 우리 지식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다. 태양에서 인체로 이어지는 장대한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방귀는 우리가 생명을 품고 있고, 살아 있으며, 결함이 있고, 복잡하고, 자각하는 존재임을 목청껏 선언한다. 『방귀학 개론』을 통해서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나면 방귀를 뀔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깨닫게 된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방귀를 사랑하자. 사람들은 누구나 타인 앞에서 방귀를 뀌는 것을 창피하게 느낀다. 너무나 잦고 지독한 방귀 때문에 사회생활이 곤란한 이들도 분명히 있다(저자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대책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귀를 너무 미워하진 말자. 저자는 방귀를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게 여긴 나머지 방귀를 참느라 신체적으로, 사회적으로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불결하면서도 깨끗하고, 발칙하면서 더럽고, 지극히 세속적이고, 유기적이면서 복잡하며, 달콤하면서도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방귀는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이다.

방귀를 가지고 책을 썼다. 그만큼 재미있다.

병에 방귀를 담을 수 있을까? 어쩜, 너무 웃기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 하지만 진지하다.

방귀를 병에 담을 수 있는 방법이 나온다. 무척 과학적으로 ^^;

너무 재미있었던 이 책,

요즘 좀 따분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권해본다. 너무 재미있다.

어떻게 하면 방귀를 줄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념 방귀의 냄새를 줄일 수 있을까?

왜 어떤때는 방귀가 더 뜨거울까?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을 펼쳐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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