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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읽고 울어 봤어?
송민화 지음 / 문이당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왜 책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 알 것 같다.
동시 읽고 눈물이 난다.
이 책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인문학 수업으로 지혜의 마중물이 되어 주며, 초·중·고 및 여러 단체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감 인문학〉 강연 활동을 하고 있는 송민화작가님의 첫 동시집이다.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같은 가족들과의 생활 속에서, 그리고 나무, 숲, 꽃, 풀, 곤충 같은 자연 과의 교감 속에서 울음을 운다. 또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 놀이와 독서 같은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도 울음을 운다. 이런 울음소리들이 시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특히 그가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는 글 하나하나에 눈물이 난다.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자신으로 이어진 3대 가족의 모습을, 그들의 사랑을 시로 그려낸다.
택배
택배가 왔다
두릅 한 박스
할아버지께 전화가 왔다
나무두릅이여
비싼 거여
1킬로에 삼만원이니께
한번따면 못 따는 건디
느그들 멕이고 싶어
하나도 안 팔고
연한 거로다 보내응께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그래이
먼 훗날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나도 울고
두릅도 울고
택배도 울겠다
진국이네 할머니
......
나는 알았다
가장 좋은 할머니는
살아 계신 할머니다
엄마의 일기장 4
...
내 마음에 비가 내렸다
서글픔이라는 비가 내렸다
읽을 때 눈물 한바탕 했는데 ...
이렇게 끄적거리고 있으니 또 눈물이 난다.
이 책, 송민화 동시가 그렇다고 눈물만 담고 있는 건 아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한 시는 재미나다.
청개구리 정신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어른들처럼 살 거 같다
출근한다
술마신다
야구본다
퇴근한다
뉴스본다
코를곤다
그래서 나는 오늘
수학 학원 땡땡이 하고 새로 생긴 PC방 간다
사실, 책을 펼치고 1부를 읽었을 때 이제 7살인 우리집 어린이와 함께 할 수 있을 까 싶었으나
자연 그리고 동심에 대해 이야기 한 시는 아이와 함께 해도 .. 충분할 멋진 시였다.
어쩜,
아이의 시선 그대로 ... 이 시를 썼을까?
깔깔깔 거리는 우리집 어린이의 얼굴이... 웃음소리가 떠오른다.
이 가을
온 가족을 위한 이 책
동시읽고 울어봤어? 로 감수성에 흠뻑~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