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 숨 쉬는 역사 10
박향래 지음, 강창권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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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청어람주니어에서 신간이 나왔다.

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

안녕! 새로 이사 왔어

내 이름은 복돌 ... 아니지, 김복현이야.

나이는 열세 살, 먹을만큼 먹었단 말이지 로 시작하는 이 책은

김복현이라는 열세 살 아이가 경상도 단성현 성내로 이사를 오면서 시작이 된다.

조선 시대 신분 제도에서 벗어나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두 소년의 성장 이야기

검돌이는 여간내기가 아니야

“너, 사실은 양반 아니지?”

검돌이가 여전히 실실 웃으면서 속삭였어. 나는 딱 굳어 버렸어. 뭐야, 이건?

열세 살 복현이는 한 달 쯤 전에 경상도 단성현으로 이사를 왔다. 새로운 서당의 훈장님께 인사를 하던 날, 검돌이를 만나게 된다. 가난한 상민인 검돌이는 서당에서 마당을 쓸고 심부름도 하며 공부를 배우는 학동이다. 검돌이는 양반이 아니지만 아주 똑똑했다. 책을 많이 읽은 것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졌다. 검돌이는 복현이네가 양반 족보를 사서 상민에서 양반 집안이 되었다는 걸 알아챘고, 복현이가 훈장님께 드리려고 준비한 음식을 망가트린 진짜 범인도 눈치챘다. 몇 가지 사건을 함께 겪으며 복현이가 서당에 익숙해질 때쯤 둘은 신분의 차이를 넘어 친구가 되었다.

이 책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뇌물을 바치고 관직을 산 관리들은 그 대가를 백성들로부터 거두려고 했다. 이런저런 이름을 붙여 정해진 액수보다 훨씬 많은 세금을 거두어들였고, 가난한 농민들은 더 가난해지기만 했다. 단성현에도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관리들이 있었다. 검돌이 아버지는 이런 부조리를 참지 못하고 못된 관리들을 고발하려 한다. 하지만 이런 시도로 오히려 검돌이 아버지는 관아로 끌려가게 된다. 얼마 후 검돌이 아버지는 싸늘한 시체로 집에 돌아온다. 검돌이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추리로 밝혀내려 한다.

 

7살 우리집 어린이는 책을 눈으로 쑥~ 훑더니

으악! 망신살이 뻗쳤어 에서 멈춘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역시 꼬마에게는 강력한 재미있는 그 어떤 문장이 필요한 것 같다! ^^

"지금 네 힘으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너는 섣불리 검돌이를 도와주려 하지만 괜히 일만 크게 만들뿐이야. 설령 검돌이가 아비 얼굴을 본들, 천만다행으로 검돌이 아비가 옥에서 풀려나온들, 혹여 탐관오리들을 감영에 고발해서 그들이 벌을 받은들 뭐가 달라지느냐? 검돌이네는 여전히 어렵게 살 것이고, 다시 비슷한 탐관오리들이 벼슬아치로 와서 똑같이 백성의 피를 짜낼 것이다"

"그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 놓고 앉아 탄식만 해야 한단 말씀입니까?"

"아니지. 네가 더 높은 벼슬아치가 탐관오리들을 쓸어 내고 바로잡으면 되는 것이지. 네가 정말 이 세상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무작정 덤비다가 쓰러질 것이 아니라 준비를 해야 한다. "

조선 후기

백성들은 흉년과 병으로 힘든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나라를 다스리는 벼슬아치들은 무거운 세금과 가혹한 정치로 백성들을 더욱 괴롭게 만들었다.

먹을 것이 없어 쌀을 빌리면 갚을 땐 쌀을 배로 내야 했고 그렇게 백성들은 굶주렸다.

그렇게 자신들이 겪는 불합리한 일을 타파하기 위해 백성들은 들고 일어났다.

농민 봉기

백성들이 힘을 합쳐 탐관오리를 벌하고 관아 곳간에 쌓인 곡물을 나누어 가졌다.

비록 그들의 이런 봉기가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평범한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새 역사를 만들어 간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 책은 이렇게 신분제도를 벗어나 더 나은 세상을 꿈꾼 두 아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책이라 너무 어렵지 않게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책 아래에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설명해놓아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이 이야기 책으로도 너무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것이

역사적 자료를 설명한 페이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이 책의 처음 무대가 되는 서당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페이지다.

서당에 대한 용어 설명을 비롯하여 서당의 시작 그리고 이 곳에서 어떤일들을 했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준다

또한 사진을 수록하여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서당에 대한 그림 김홍도의 서당까지 수록하여 아이들이 서당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게 하였다.

우리집 어린이는 작년 유치원에서 미술수업을 하면서 김홍도의 작품을 배웠는데,

김홍도의 서당~ 은 알지만 그 서당에서 어떤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서당을 비롯하여 조선의 신분제도 그리고 세금, 삼정의 문란까지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에 즐거워하는 아이,

그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역시나 행복하다.

 

더불어, 이 책의 즐거움이 바로 책에 삽입된 그림이 아닐까 싶다.

책의 내용을 더 실감나게 해주었던 그림,

리얼하지 아니한가? ^^''

한국사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집에서도 많은 시간을 역사관련책을 읽고 있는 아이이기에

이 책이 더 즐겁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사실 7살이 읽기에 조금 길지 않을까,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집중을 하며 잘 읽는다.

먼저 읽고 아이에게 조선의 후기의 신분제도

그리고 농민의 난에 대해 잠시 이야기했다.

아직 7살인 우리집 어린이에게 신분제도 그들의 다른 삶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

오랜시간을 이야기하지 않았으나,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통해 그 시대의 삶에 대해, 깊은 삶에 대해 이렇게 조금씩 스며들듯 알아가는것이 아이에게 너무나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나 역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성인이라 그런가? 거기서 끝나는게 마냥 아쉬웠지만 아이에게는 딱 적당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

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 이 책은 청어람주니어의 숨쉬는 역사시리즈의 10번 책이다.

역시나 한국아동문학상 수상작을 비롯하여 많은곳에서 상을 받은 책들이며 많은기관에서 추천하고 있는 책이다.

역사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역사알기를 조금 힘들어하는 아이에게도 너무나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 이 책,

<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

강력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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