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하루 10분, 나를 다스리는 짧고 깊은 생각

<정적>은 인문 에세이의 새로운 지평을 연 베스트셀러 심연, 수련을 잇는 세번 째 책으로 고대 오리엔트 문자와 문명을 전공한 고전문헌학자로 고대 페르시아제국 다리우스 대왕의 삼중 쐐기문자 비문인 베히스툰 비문의 권위자이신 전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배철현교수님의 신작이다.

“침묵은 스스로 물 속 깊이 침잠하는 능력이다.

마음속에 정적을 품은 사람은

내 안의 울림을 듣기 위해 오늘도 기꺼이 입을 다문다.”

그는 이 책에서 삶의 기준을 흔드는 외부의 소리가 아닌, 자기 내면의 소리에 ‘경청’하는 삶의 위대함을 강조한다.

참 이상하다,

10대 20대, 그리고 30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초긍정적으로 삶에 대한 고민, 부정적인 생각은 "No!" 라고 외치던 내가 서른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참 많은 고민 그리고 마음의 불안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불안한 마음이, 걱정이 스며들고,또 이런 마음을 떨치기 위해 애쓴다.

이런 내가 명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것이 최근이다. 그리고 마음 다잡기를 위해 베스트셀러였던 교수님의 수련을 통해 나를 다스리는 적극적인 방법에 대해 읽었었다. 그는 수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수련은 미래의 나를 그리며 오늘의 나를 전폭적으로 변화시키는 훈련이다.

불필요한 생각과 말, 행동 등 ‘오늘 하루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쌓인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이다.”

그는 ‘수련’이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이라고 했다. 나와 상관없는 복잡한 일들이 소용돌이처럼 우리를 잡아당기는 일상 속에서 나를 지키려면, 비겁, 분노, 욕심, 시기 등 불필요한 생각과 말, 행동 등 나의 고유한 삶을 방해하는 것들을 버려야 한다고,

이런 버리기 연습을 통해 마음을 수련하고 있던 내게 그의 신작 <정적>은 수련을 통해 버리기 연습을 하고 있던 내게, 다음을 준비하고 있던 내게, 너무 반가웠던 책이였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그는 이번 <정적>을 통해서는 '경청'에 대해 이야기 한다.

‘경청’의 핵심은 타인의 소리가 아니라 나 자신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나는 오늘 무엇에 귀 기울일 것인가! '

그는 4가지

평정,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는 시간

부동,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포부, 내가 나에게 바라는 간절한 부탁

개벽, 나를 깨우는 고요한 울림

를 통해 나를 성찰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내가 오늘 완수해야 할 일은 우선 나에게 감동적이어야 한다. 나에게 감동적인 것이 내가 속한 공동체에도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그 일은 내가 속한 공동체에도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그 일은 미래 시점에서도 훌륭해야 한다. 그 일은 희망적인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어야 한다. 이 발걸음이 차곡차곡 쌓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목적지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내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란, 나와 상관없는 무언가에 연연해하는 것이다. 남들이 나에게 부과한 기대, 혹은 타인의 기준에 나를 억지로 맞추려는 눈치, 혹은 과거의 습관에 무의식으로 매달리려는 구태의연함을 버려야 한다. (94)

어쩌면 오늘도 나는 슬쩍슬쩍~ 불안한 마음과 걱정, 지나간것들에 대한 후회스러운 마음이 스며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 나와 상관없는 무언가에 연연해 하는 과거의 습관에 무의식으로 매달리려는 구태의연함을 버리고 나를 지켜내는 힘들을 길러보고자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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