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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나무네 자연 놀이터 - 자연에서 놀고 만들고 그리는 놀이 400가지 ㅣ 개똥이네 책방 38
붉나무 지음 / 보리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연에서 놀고 만들고 그리는 놀이 400가지
붉나무네 자연놀이터

책이 참 사랑스럽다.
그림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저절로 눈길이 가는 이 책
아이도 칼라풀한 이 색감이 좋은지 앉아서 읽기 시작한다.
"엄마~ 우리 이거 같이 해봐요..."
"오~ 엄마 활만들기도 있네요~ 만들어봐요..."
라며 아이가 더 신나하는 이 책
붉나무네 자연 놀이터
이 책 『붉나무네 자연 놀이터』는
어린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겠다는 보리출판사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우리 아이들을 자연과 놀이와 이야기의 세계로 이끈 어린이잡지 [개똥이네 놀이터]
117호(2015년 8월)부터 141호(2017년 8월)까지 연재한 내용을 ‘열두 달 붉나무네 놀이터’를 묶은 책인데
기존 『열두 달 자연놀이』에 이어 나온 2번째 책이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자연에서 놀고 만들며 그리는 놀이 400가지
그 놀이 속으로 풍덩~ 들어가본다.

먼저 봄 이야기
봄날, 언 땅에서 겨울을 나고 돋아나는 쑥이며 씀바귀, 냉이, 꽃다지 같은 봄나물을 캐면서, 쑥과 씀바귀는 뿌리로 겨울을 나고, 냉이와 꽃다지는 추운 겨울에도 잎들이 지지 않고 땅바닥에 붙어 겨울을 나는 걸 알 수 있었다.
또한, 지천에 흔한 풀들이 그저 이름 없는 잡초가 아니라 저마다 자기 빛깔과 맛을 지닌 풀이며 사람에게는 귀한 먹을거리이기도 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마중 마중 봄마중 가자
나물 나무 봄나물 하자
마중 마중 봄마중, 나물나물 봄나물.
가자 가자 봄마중, 봄나물해서 봄마중.
여기저기 봄나물, 반갑고 반가운 봄나물.
한 푼 두 푼 온나물, 이 개 저 개 지칭개.
길에 가면 질경이, 잡아 뜯어 꽃다지.
툭툭 튀어 벼룩나물, 반짝 빛나 쇠별꽃,
재미나다 광대나물, 너도나도 점나도나물,
맛이 좋은 봄나물, 놀기도 좋은 봄나물
어쩜...
글 하나하나가 음률이 있고 시 같다.
그림도 너무 사랑스러운데 글까지.... 어쩌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자연을 사랑하는 작가의 그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글이다.

땅 땅 땅이 좋아
흙 흙 흙이 좋아
땅은 커다랗고 커다란 도화지
무슨 그림이든 그릴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땅이 도화지가 되고
내 발은 붓이.. 연필이 될 수 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
아스팔트와 땅이라고 해봤자 잔디밭이라..
땅에 발로 무언가를 그린다는게 쉽지 않지만,
담달 내려가게 될 지방 ^^ 에서는 가능하리라,
이외에도 여름 그리고 가을 그리고 겨울의 여러가지 놀이를 이야기한다
아니, 노래한다
주말 공원에 갔을때도 우린 이 책과 함께 했다.
열심히 읽던 아이가 고른건
비행기 만들기
기존 뾰족비행기만 알고 있던 나는 삼각비행기 총알비행기 오징어비행기등 여러가지 비행기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
뾰족비행기와 삼각비행기 두가지를 접어
아들과 누가누가 더 멀리 던지나 내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수 많은 만들기들이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신이 난다.
아이와 다음엔 새총을 만들기로 했다 ^^
아이와 어떤 놀잇감으로 노는것도 즐거움이지만
이렇게 놀잇감을 만들어 보는 이 과정 또한
아이에게는 즐거운 놀이가 될꺼라 생각한다.
이런 놀잇감을 만드는 것부터 노는 방법
그리고 각종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을 비롯한 동식물 또한 그림과 함께 있어
자연도감이 부럽지 않은 멋진 책이 된 것 같다.
붉나무네 자연놀이터 이 한권이면
주말에 뭐할까? 가 아닌,
매일매일 놀이를 만들어보고 해 볼 수 있는 놀이가 있어 즐거운
기다려지는 주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너무 사랑스러운 이 책
붉나무네 자연놀이터를 함께 하여 행복한 이 순간!
아이와 더 멋진 놀이를 즐겨보리라 다짐하며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