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원숭이 내 동생

만 6년이상을
혼자 ..외동 아들로 자라오다가...
최근..
동생이 생긴... 우리 아들
동생을 빨간
원숭이라 부르고싶은 이 책의 아이와 똑같은 마음이 아닐까?
아이의 마음을
읽기 위해
크레용하우스에서 발간된 빨간 원숭이 내동생을
읽어보았다

빨간 원숭이
내 동생
책의 앞
뒤표지 아이의 표정.. 참 리얼하게 뾰루퉁... 심히 귀엽다...
이
책은 동생이 태어난 후 왠지 사랑이 빼앗긴것만 같아 불만이 가득한 아이 서빈,
그는 동생으로
인해 자신은 소외된 느낌에, 동생을 원숭이라고 말하며 강한 질투를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길에서 만난 이상한 물건을 파는 까만 손을 가진 아이와의 가위바위보를 통해
싫어하는 건
뭐든지 싸서 버릴 수 있다는 도깨비 보자기를 얻게 된다.

바닥에 떨어진 도깨비 보자기가
보였어요.
'싫어하는건 뭐든지 싸서 버릴 수
있어'
아이가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도깨비 보자기를 집어 들어 꾹 짰어요. 빗물이 주르륵
침대 위로 흘렀어요. 기분이 좋았어요
"뭐, 든,
지!"
씩, 입술 꼬리가
울라갔어요.

동생을 들어
올려 도깨비 보자기 위에 내려놓은 순간 만나게 된 할아버지
"망태
할아버지다!"
망태
할아버지는 동생과 함께 사라진다.
그리고 동생을
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 이 책
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옛이야기와 도깨비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하여
이야기가 더욱
더 긴장감있게 흘러간다는 점에 있다.
둘째가 태어난 후, 모든 우선순위가 자신이였던
부모가,
그리고 주변인들이 조금씩 둘째에 관심을 보이며 더
신경쓰는 모습에
자신은 덜 사랑받는것이 아닌지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하며,
동생을 향한 조금은 과한...격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물론 나는 이런 격한 행동을 동생을 향한 격한...
사랑이라 표현하고 싶다...;-) )
(실제로 우리 아들은 이렇게 투덜거리곤 한다.
"에이~ 동생은 안혼나고 나만 혼난다....
힝~~"
"엄마~ 왜 동생한테는 이쁘게 말하고 나한테는 밉게
말해요?.. " (--;;;) )
하지만,
이 둘은 누가 뭐래도 피를 나눈 형제이며,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일것이다.
이 책을 내가 먼저 읽고,
무릎에 앉혀놓고 읽어줄까 고민하다가,
아이와 함께 읽지는 않았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의 이야기에 너무
공감되어
재미있어 하며 읽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에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에
책을 내려놓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조금은 손해보는 느낌,
그동안 오로시 나만의 것이었던 모든것을
나눠야 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억울해할 지도 모르는
우리 아들에게
그래도 둘은 피를 나눈 형제이며,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될 이 책을
그냥...
기분 좋은 어느날,
선물처럼 아이 책상에 포장해서 올려둘 생각이다.
'그것은 움직이며, 동물이며, 귀엽고, 시끄럽고,
느리며, 두발로 걷기도 하고, 네발로 걷기도 하는 사람.'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답이 뭔지 알 것
같았어요.
"그것은 나보다 작은
사람인가요?"
"네."
아깨비가 말했어요.
"딩동댕!정답입니다."
아깨비가 팔짝팔짝 재주를 넘었어요.
나는 기뻤지만 눈물이 나오려고도 했어요. 그동안
동생에게 원숭이라고 한 것이 미안했어요.
나보다 작은 사람, 소중한 동생인데
말이에요.(p.73)
아이를 위한 동화인데,
왜... 나는 눈물이 찔금 나는걸까?
개인적으로 동생이 있는 형 누나 들이라면... 꼭
한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너무 좋았던 책!!
빨간 원숭이 내 동생
좋은책과의 만남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