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를 부탁해 바일라 5
한정영 지음 / 서유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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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후 탐정사무소

고양이를 찾아 드립니다"

탐정사무소? 우리나라에 탐정이란 게 있기는 있는건가?

아인은 그걸 보고는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이 가만 고양이만 찾으면 되는 거지?

응 나이거 저번에 봤는데, 신고할걸, 그럼 그때 돼지바 먹을 수 있는 거였는데.."

도무지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아이들

비쩍 마르고 짧은 수염이 지저분하게 나 있는 사십 대 후반의 아저씨였다.

그는 새가 집을 짓고 있기라도 한 듯 이리저리 삐치고 헝클어진 머리를 긁으며 걸어 나와 문손잡이를 잡았다

탐정소로 들어서니 탐정소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의 행태가 뭔가 수상하다

부글부글 끓는 속을 억지로 다독이며 아인은 아저씨의 눈을 마주보았다.

탁하고 충혈되어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깊어서 뭐라 말할 수 없이 고요해 보였다. 이를테면 무슨 사연이 담겨 있달까? 집을 뛰쳐나가기 전 아빠의 눈빛도 가끔 저렇게 고요하곤 했었지.

이 책의 주인공 아인

이 이상한 탐정소 주민후 탐정소에서 엄마의 강요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이 탐정소에서 엘리자베스 고양이를 찾는 일을 하게 되는데,

탐정 기본

제1수칙, 모든 사건에 평등할 것. 의뢰인의 신분이나 연령, 사건의 위험성 정도에 따라 차별을 두지 않는다.

제2수칙, 의뢰인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릴 것. 아무리 사소한 사고 또는 사건이라도 의뢰인에게는 매우 큰 고통일 수 있음을 알고 진심으로 대한다.

제3수칙, 항상 현장에 있을 것. 모든 사건과 사고는 골든 타임이 중요하므로,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현장을 방문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제4수칙, 의뢰받은 사건은 그 즉시 나의 사건이라 여긴다.

 

책은 탐정사무소를 배경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아빠는 엘리자베스를 찾으러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고,

그래서 엄마가 아빠를 위해 탐정 사무소를 열어주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엄마의 강요에 마지못해 일하게되는 딸 아인이.

이 책은 416이후 우리가 다시 만나야 할 세계라는 주제로,

우리가 잊을 수 없는.

잊지말아야 할 세월호이야기를 쓴 소설이다.

양이를 잃어버린 사람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아빠의 부재와 언니의 빈자리.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하나씩 펼쳐보면서

작가는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그 일을 다시금 기억하게 한다.

 

 

일년 가까이 포구를 떠나지 못하던 아빠가 집으로 돌아온 건,

언니의휴대전화 때문이였다.

사고 초기에 자수부들이 언니가 탔던 배 안에서 찾아냈던 수 많은 물건 중에 언니의 휴대전화가 있었다.

비교적 일직 발견되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언니의 휴대전화 안에는

채 보내지 못한 언니의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메시지는 딱 두줄이었다.

아빠, 미안해

엘리자베스를 부탁해.

사실,

가볍게 예전... 학창시절의 이것저것 많은 소설을 읽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파... 읽었던 책 한권이

내 마음을 이렇게 슬프게 할줄 몰랐다.

그냥.. 눈물이.. 난다.

그냥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도

우리는 잊으면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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