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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체력이 능력 - 마음, 태도, 관계가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해
최수희 지음 / 빌리버튼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마흔이 된 나는
기분 탓일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나이 마흔이 되니 몸이 여기저기 아픈 것도 같고
기분도 상쾌하지 못한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나마 올해는 코로나 시국이 어느 정도 안정될 거 같다는 기대감에
나 또한 뭔가 변화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마흔, 체력이 능력] 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 사이즈가 들고 다니기 딱 좋은 크기다.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이다.
아이를 육아하는 일도 힘든 일인데 직장맘으로 16년,
게다가 블로그로 일상을 기록하는 일까지..
시간과 체력이 모두 필요한 일들을 어떻게 잘 병행하고 있을지
저자의 생활이 궁금했다.

저자의 프롤로그를 보니
현재 나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울컥했다.
나도 처음부터 이토록 우울하고 부정적이고
아이들에게 막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따지고 보면 이런 모든 일들이
마음의 여유가 없는대서 비롯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체력의 고갈은 정신력의 고갈로 이어지고
나의 말과 행동, 나아가 나의 삶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저자는 다섯 부로 나누어 저자의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변화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떤 것을 변화시키려고 어떤 실행을 했는지
에세이이기도 하지만 자기 계발서 같은 책이다.

말은 생각을 좀 더 견고하게 다지는 효과를 준다.
흡연자가 담배를 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비흡연자예요라고 말하는 것은
실행을 유지시켜주는 강한 자기최면이다.
건강하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가 아닌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최근에 건강을 위한 실행력을 보여주는 예로
바디프로필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나는 좀처럼 유행에 둔감한 편이고 관심도 없지만
이런 유행은 무척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겉모습만을 위한 것이 아닌
그 과정 동안 스스로 인내하고 노력해야 하는 많은 것들을
많이 듣고 봐왔기 때문에
운동을 꾸준히 하고, 또 그 운동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일정들을 조정하는 일련의 행동들은
정말 존경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놀 것이 많고 해야 할 일들이 저녁까지 이어지는 현대 생활에서
아침 운동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는
저자의 실행력에 감탄이 나왔다.
공부도 엉덩이 힘으로 한다는 옛말이 떠올랐다.
체력을 키우는 일은 비단 마흔에만 필요한 일은 아닐 것이다.
건강한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건강하고 바른 생각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진리이다.


저자는 삶을 변화시키는 여러 방법들은 계획하고 실행했고 기록했다.
늘 생각에만 그치던 나는
저자가 부럽기도 하고 내 스스로가 부끄럽기도 했다.
바쁘게 그날 그날 쳐내야 할 일들을 급급하게 하기에 바빴지,
인생 가치에 대한 생각을 별로 해 본 적이 없이 살았다.
머리로는 가족, 건강, 자기계발, 금전적 자유,, 등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면서도
그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지도 않았을뿐더러
실행은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저자의 말대로 당장에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행을 해봐야겠다.


감사일기를 쓰는 이들도 많고 추천도 많이 받아왔던 터라
나도 아이들과, 혹은 혼자 감사일기를 써보기도 했는데
역시 꾸준히 이어지질 못하고 흐지부지 끝났다.
무턱대고 시도를 해봤던 거 같다.
이번에는 정해진 시간에,
작성 규칙을 정하고 다시 실천해 봐야겠다.
감사 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감정 일기는 처음 들어본 거 같다.
어린 시절에는 일기를 많이 썼었다.
특히나 많이 기분이 나빴거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던 날에는
다이어리에 기록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그 다이어리 수첩을 읽으면
그때의 상황과 공기가 그대로 나에게 전해져서
그때의 감정이 그대로 떠올랐다.
이 책에는 감정 일기를 쓰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되어 있어서
나의 널뛰는 감정을 서서히 조절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육아를 하며 하루에도 몇 번이나 감정이 요동치는데
감정 일기를 꾸준히 쓴다면 스스로 나의 감정을 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마흔, 체력이 능력]
어떤 나이의 독자가 읽어도 도움이 될 만한 자기 계발서이다.
체력을 키우는 방법뿐 아니라 체력을 바탕으로
정신력을 키우고 생활 습관을 다잡기에 좋을 방법들이 그득하다.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실천한 방법들이라 살아있는 팁이다.
그래서 누구든 실천하기에 용이하다고 생각된다.
그냥 책 읽고 덮는 게 아니라,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우선 실천을 해보자
나의 삶의 변화는 나의 한 걸음부터 시작이다.
※ 이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 클럽' 에서 진행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만을 증정받아 읽고
가감 없이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