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칼날은 현실을 그대로 정반대로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사회현상을 보여줌으로써 더욱더 정교하게 이갈리아의 사회를 그려낸다. 우리 사회에서 불결이라는 어휘의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는 순결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남성에게는 '순결하다'는 것이 '바보 같다'라는 말로 사용되지만, 여성에게는 '순결'은 생명과도 같다고 한다. 그래서 어렸을 때 본 동화책에서, 여자는 '항아리와 같아서, 한번 깨어지면 생명을 잃게 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얘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갈리아에서는 순결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다행히(?) 무도회에 초대받게 된 페트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처음 보는 여성과 섹스를 할 수 있었다. 여성이 원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인 차이이기 때문이다. 여성에게 있는 처녀막, 임신 가능성이 남성에게는 없기 때문에, 여성이 주도인 사회에서는 남성의 순결이라는 것이 절대 중요하지 않다. 비록 남성은 여성의 성적 노리개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기는 하지만... 섹스의 방법도 많이 다르다. 여성이 고통받는 방법과는 다른 방법으로 성교를 하고 있었다.크리스토퍼는 아내 브람에게는 착한 남편이다. 어린 시절에는 가난하게 살았고 후에 리스를 만나서 행복하게 산다. 그는 어린 시절 수학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고 공학도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리스를 만난 후에는 집안 일에만 충실한다. 우리사회에서는 결혼과 동시에 사회활동을 일체중단하고 집안 일에만 충실한 경우가 많은데 결혼 후에도 여성에게 혜택을 준다면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썩히지 않고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페트로는 자신이 통통하지 않다는 사실에 열등감을 가지고 페니스도 작다는 사실에 열등감을 갖는다. 그러나 페트로는 그를 사랑해주는 그로를 만난다. 노총각인 보솜비는 교장인 거드 보솜비와 옛 애인사이였다. 그들 사이에는 사프리안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보솜비는 사프리안에게 올모스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었으나 닮아서 소문이 다 나 있었다. 학생들이 올모스에게 왜 결혼을 못했는지 물어보았다. 올모스는 자신이 힘이 너무 세서 결혼을 못했다고 대답한다. 이 사회에서는 남성들이 힘이 약해야 했던 것이다.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