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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 - I’M THE BAD GUY,
안드리안 베슬리 지음, 최영열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9월
평점 :
케이팝 스타 시즌투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가수가 있었다. 그 가수는 양현석의 선택을 받아 yg엔터테이먼트와 계약을했고, 모두의 상상을 매번 빗나가는 멋진 음악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일시적으로 활동이 중단되었었지만, 멋지게 부활하여 새 앨범을 낼때마다 차트를 싹쓸이 하는 저력을 보여주곤한다.
케이팝스타의 기린아였던, 악동뮤지선에 대한 묘사이다. 천재적인 작곡가인 오빠 이찬혁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동생 이수현의 조합은 매 앨범이 나올때마다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한국에 악동뮤지션이 있었다면, 영국에는 빌리 아일리시와 그의 오빠 피어니스가 있다.
책에서도 나왔지만, 그들의 첫 작품은 화려한 오케스트라로 점철되어있거나, 유명한 배우가 출현하는 뮤직비디오로 구성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음악제작프로그램으로 피어니스가 작곡을 하고 그곳에 빌리 아일리시의 목소리가 합해져 힙한 음악이 만들어 진것이다. 아마 그들조차도 자신들의 음악이 영국 뿐만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빌리 아일리시는 mz세대를 대표하는 가수이다. 세대를 구분한다는것이 편가르기처럼 느껴질수 있으나, 소위말하는 대중문화와 주류문화를 이끌어가는 대다수를 구성하는 연령층이 20-30 대임을 가정할때 mz의 특성이 그리고 그들의 기호가 대중문화에는 깊숙히 배어있다.
mz세대는 돌려말하는 것을 좋아하지않는다. 돌려말한다는건 상대방의 의중을 알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도 없고 경우의 수도 너무나 많다.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의견을 좁혀가거나 뒤돌아 각자 갈길을 가는것이 나와 상대방에게 더 유익하다 라는 생각을 한다.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 가사도 우리가 겪는 일들을 가감없이 표현하고 때로는 비틀기까지 한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빌리의 노래를 들으며 속시원함을 느끼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한다.
또한 그녀의 노래는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의 조합 이상의 전달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퍼포먼스는 발레나 무용과 같은 동작에서 파생된 안무와 조합되고 무대위에서 뿜어내는 그녀의 열정과 카리스마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욕은 모든사람을 흥분시킨다. 전주가 나올때부터 그녀와 관객들은 열광하기 시작한다.
이뿐만 아니라 본인의 철학은 가사를 통해서 또는 SNS계정을 통하여 공유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본인 앨범수익의 일부를 환경오염, 미혼모, 우울증 환자, 성소수자와 같은 사람들을 돕기위해 기부하기도 한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곡들을 책을 읽으며 같이 들어보았다. 클래식 책을 읽을때나 QR코드등을 통해서 YOUTUBE영상을 들으며 곡 설명을 같이 읽곤 했는데, 빌리 아일리시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그러한 경험을 하니 색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을 듣고 가사를 보면서 그 가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니, 전달이 좀더 잘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I AM BUY GUY 를 외치는 시대의 아이콘 빌리 아일리시는 자신에게 솔직해야만 할수 있는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케이팝 스타 경연에서 "다리꼬지마" 를 외치며 우리에게 행복을 주었던 악동뮤지션처럼 "I AM THE BUY GUY"를 외치는 빌리 아일리시도 영국인은 물론이고 바다건너 한국사람들에게도 무한한 행복과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