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내가 한 번 해보지! - 3인 3색 간헐적 단식 체험기
아놀드 홍.에스더 킴.임세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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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대부터 살이 찔까봐 걱정하고 식욕 조절 못한 나 자신을 탓하며 초콩다이어트, 한약다이어트, 현미 채식을 해 보기도 하면서 몇 킬로 빼고 다시 요요가 오고 또 다이어트 하고 하는 일을 반복했다.  출산 이후에 찐 살은 중년이 되자 점점 더 불어났다. 몸상태도 안 좋아, 안구건조증, 주기적 빈혈, 오후되면 배에 차는 가스, 근육통, 만성피로 등으로 항상 힘들었고 특히 배에 가스차는 정도는 너무 심해서 퇴근 후 다른 곳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지경이었다.

  이번이 마지막 다이어트라는 굳은 결심으로 2018년  7월 1일부터 저탄고지(키토제닉)을 시작했다. 네이버 저탄고지 까페의 글을 참고로 했고, <지방의 배신>과 <최강의 식사>의 식단을 도시락도 사서 다니면서 교과서적으로 실천했다고 생각했다. 처음 6개월 간 8Kg이 빠졌지만 나머지 6개월은 정체기였고 2019년 1-2월부터는 한 달에 몇 백 그람씩 찌기 시작하여 6월까지 2킬로 그램이 다시 늘었다. 그래서 다시 뭔가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간헐적 단식을 공부하던 중 카페 이벤트로 이 책이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읽기 전 궁금증은 1. 뭐든 먹어도 되는가? 2. 힘들지는 않은가? 3. 얼마나 먹어야 하는가?

 

 먼저 아놀드 홍을 포함한 3명의 저자들은 개인적인 아픔이 있었고 음식, 자신의 몸고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 간헐적 단식을 통해 날씬해졌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자신감도 생겼고 현재는 자신의 분야에서 바쁘게 일도 하고 있다.

 간헐적 단식은 p143, ' 훼손된 산을 복구하는 최선책은 입산금지다'라는 말처럼 몸이 쉬면서 자기치유의 시간을 부여하는 것을 통해 건강하고 날씬함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는 생각을 한다.

방법은 16:8(16시간은 공복, 8시간안에 기초대사량 이상 먹기. 개인 상황에 따라 10-14시간 공복 시간 조절도 가능) 또는  5:2(주 5일은 세끼, 2일은 24시간 단식) 등 개인에 따라 적절히 조절한다. 이렇게 하면 '인슐린'이 작동하여 살을 뺄 수 없는 몸이 되는 상황에 처하지 않고 '인슐린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다. 청소년이나 당뇨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 후 하는 것이 좋다.

 

1. 뭐든 먹어도 되는가?

  아무거나 먹으면 안된다. 가공이 덜 되거나, 자연에 가까운 깨끗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또 가족과 외식을 하다보면 피자, 치킨, 갈비를 먹을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자신의 미워하지말고 그럴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포기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런 음식을 먹은 날은 단식시간을 늘리거나 하여 물을 좀더 마시고 몸이 회복할 시간을 좀 더 주면 된다.

 

2. 힘들지는 않은가?

  이 책의 저자들이 말하는 바에 의하면 굷으면 어지러울까봐, 쓰러질까봐, 배가 고플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배고프다고 느낄 때, 물 한잔을 먹고 15분 정도 기다려 보고 그 다음에 배고프면 진짜 배고픔이다. 또 감정식욕(심리적 결핍을 음식으로 보상받으려 하는 것)에도 유의하면 한 두끼 굷는다고 무슨 이리 나지 않는다. 굶고 운동은 하면 더 가볍게 잘 되고 속설처럼 근육 손실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체험으로 느꼈다고 한다.

 

3.얼마나 먹어야 하나?

p109, 살이 빨리 빠지는 만큼 근육도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기초대사량 이상을 먹어야 한다.

 

  내가 감량기-정체기-증량기를 반복했던 이유는 습관적으로 먹던 3끼에 있었다. 저탄고지를 하며면서 당과 밀가루을 끊었고, 탄수화물도 가급적 저녁에만 약간 섭취했고, 첨가물이 든 음식은 전에도 잘 먹지 않았고 여름이면 텃밭에서 농사지은 건강한 채소만 먹었지만 살이 찐 이유는 인슐린 때문이었다.

  사실 저탄고지 초기에는 에너지가 넘쳐서 퇴근 후 집안 일도 척척하고 장도 보고 했었다. 시간에 지나면서 조금씩 피곤해졌고 먼저 저탄고지 시작했을 때와 다른 몸 상태를 체감하고 있었다. 저탄고지를 하면서 고기굽기와 계란에 신물이 나서 대충 단백질이나 먹지 했던 식습관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고 중요한 것은 몸이 쉴 시간을 주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배고플까봐  미리 걱정하여 먹고, 오후 시간에 심심하고 궁금하여 간식으로 견과류, 저당초콜릿을 먹고, 늦은 저녁을 먹는 아이 옆에서 반찬 몇 가지 주어 먹던 습관이 살을 찌는 몸으로 만든 것이었다. 저탄고지를 하면서 지방을 태우는 몸이니까,  소량이니까하고 안심하고 먹었던 음식이 몸을 쉬지 못하게 했고 인슐린을 계속 분비하게 했던 것이었다. 어떤 생명체도 휴식없이 회복되기는 힘들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 책의 장점은 간헐적이 붙긴 하지만 엄청난 결심을 해야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은  '단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체험에서 우러난 말로 쉽게 설명했고, 예쁜 디자인과 귀여운 그림으로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점이다.

  일단 100일 간헐적 단식을 해 보라고 한다. 그럼 자신에게 맞는 단식 시간, 부담 없는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날씬한 몸이 될 수 있음을 저자들의 체험을 통해 알려 준다.

 

 이 책의 내용 중 안타까웠던 점은 '여성의 다이어트와 간헐적 단식'을 쓴 여성 에스더 김이 청소년기에 겪은 경험을 말하면서 뚱뚱한 자신 탓이라고 하는 내용이다. 뚱뚱하다고 해서 낯선 사람에게 폭력에 가까운 일을 당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건 자기탓이 아니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도, 세상이 말하는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 맞게 날씬함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도 아니지 않은가? p100 '지금 먹는 음식이 나의 노후를 결정한다'는 아놀드 홍의 말처럼 좀더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것이라면 뚱뚱하건 말랐건 자신을 긍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간헐적 단식도 저탄고지도 즐겁게 할 수 있을테니까.

 

배불리 먹으며 살을 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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