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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 지구에 무해한 존재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의 기록
다라 매커널티 지음, 김인경 옮김 / 뜨인돌 / 2021년 3월
평점 :
제게 지키지않으면 너무나도 마음을 괴롭게하는게
유일하게 한가지가 있는데요.
그건 바로 자연보호에 대한 문제에요.
요즘은 더 화두로 떠올라 각 기업에서뿐 아니라
개개인들 사이에서도 환경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때가 아닌가 싶어요.
저기 먼 아일랜드의 15살의 어린 환경 운동가가
쓴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를 읽어보았어요.
다라 매커널티
자폐 스펙트럼 때문에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많은 괴롭힘을 당하고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았었던 다라.
그러나 자연과 가족 덕분에 치유함을 얻고
다시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해요.
세상은 생명 유지 장치와도 같은 자연과 단절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망가지고 있는 자연을 살릴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는 다라. 자연을 향한 그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익숙한 것이 계속 변해 가는 모습에서 매해 경이롭고 예상치 못한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 발견들은 언제나 새롭게 다가온다.
익숙한 곳에 가도 항상 같을 수는 없다.
늘 뭔가가 바뀌어 있다.
새로운 날엔 새로운 방식으로 살짝 바뀌고, 관점을 달리해서 바라보면
전에 보지 못했던 무언가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 무언가는 돌담처럼 무해한 것일수도 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돌담을 바라보자.
장담하는데, 반드시 뭔가 발견할 거다.
그렇게 발견한 것은 멈춰 서서 바라보는 사람들만을 위해 준비된 공연과도 같다.
오늘의 공연은 돌담 너머에서 열렸다.
며칠전 선거가 있었죠. 아이를 데리고 투표장소로 걸어가며 아이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어가던 날이었어요. 보도블럭 사이 틈에 겨우 꽃을 피운 민들레.
돌담 위로 활짝 핀 유채꽃, 개나리... 슬아~ 이 꽃들 너무 예쁘지 않아?
아니 나는 이 풀들을 더 예뻐! 하던 딸아이.
늘 지나다니던 길도 날마다 조금씩 바뀌어 있고, 그 변화는 정말 바라노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공연 같았어요^^
우리가 나무의 언어를 번역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나무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텐데. 나무는 믿기 힘들 정도로 많은 생명을 주관한다.
이 웅장한 거인의 겉과 속과 밑에서는 수천 종의 생물이 살아가고 있다.
나는 나무가 인간 본성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나도 어둠속에서 나와 성장하고 있다. 커다란 자작나무 주위에 광대버섯 대여섯 송이가 자라 있었다.
버섯들처럼 나도 마음을 왈칵 열었다. 기운이 회복되고 강해진 느낌이 든다.
나는 자연 세계를 그저 사랑하기만 할 수는 없다.
자연 세계를 돕기 위해 목소리를 더 높여야한다.
자연을 보호하고 돕는 일은 내 의무이자 우리 모두의 의무다.
자연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의존한다.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강렬하게 경험한 다라.
사람들도 마음의 상처를 입고 몸과 마음이 병들 때 꼭 자연을 찾아가는 거처럼.
자연이 주는 힐링이 참 큰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저 사랑할 것이 아니라 지키기 위해 힘써야겠다고 다짐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정말 먼훗날로 미뤄버릴 것이 아니라 당장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을 지키는 일에 힘써야겠다 생각했어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15살의 소년이
사람에게서 받았던 상처를 자연속에서 치유를 받고
그 자연을 지키기위해 현대 사회에 던지는 메세지들이
15살 소년의 일기에 기록되어 있는 책이었어요.
15살 소년 답지않은 통찰과 자연을 향한 사랑과 열정, 지키고자 노력하는 의지들이
돋보이는 일기를 읽으며 독자로 하여금 행동하게 하는 힘을 가진 책이었어요!
아이에게도 환경교육을 틈틈히 해주고 있는데...
더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하면서 자연보호에 대한 의무를 확고하게
가르쳐야겠다 생각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