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의 맥락없는 자유 타령에 욕지기가 나는 판에 이 얼마나 반가운 책인가. 나의 자유는 누군가의 자유와 충돌한다. 그러므로 자유를 말할 때는 반드시 누구의 자유인가를 밝혀야 온당하다. 자유의 敵은 '나만을 위한 자유'다. 오직 내가 돈을 벌 자유를 옹호하는 사악한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의 죽통을 날리고, 상호주관성에 입각한 '자유로운 민주주의(free democracy)'의 세상을 만나러 간다. 바로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