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

2058 제너시스 ㅣ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7
버나드 베켓 지음, 김현우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3월

요즘 입소문을 타는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암시하는 것과 같이 바다처럼 다가가기 어려운 주제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처음 부분은 아만다가 시험관과 면접상황 속에서 아담의 삶을 설명해준다.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지도 모르지만, 식량고갈, 자원문제, 바이러스, 전쟁 등 인간을 궁지로 몰수 있는 극단적인 것들이 도래해 삶을 피폐하게 만들어짐으로써 새롭고 이같은 불행이 없는 공황국이 등장한다. 무시무시한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면 진짜 '공황국'처럼 새로운 시대가 생길지도 모르나, 극단적으로 전개되 마음이 씁슬하다.

공화국 자체가 고립되었고, 엄격한 법으로 통제된 삶을 산다는 것은 자유와 평등을 못느껴 불편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불편함을 없애는 게놈작업으로 사람들을 분리하거나 격리시켜 지내게 한다. 애초부터 화의 근원을 없애는 작업으로써 인간의 질서를 바로 잡는 것이다. 그렇담 책에 나오는 로봇과 우리의 삶을 비교해 볼수도 있다. 인간과 로봇은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인간은 조물주에 의해 만든 탄생물이고 로봇은 인간이 만든 작품이다. 인간은 탐욕과 양심이 있어 변수가 크지만, 로봇은 짜여진 프로그램이 문제만 없다면 소모품만 갈아주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비교해 본다면 로봇이 오히려 더 변수가 적어 평화로운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한다. 문제를 일으키는 쪽은 인간이고 인간은 질서를 파괴하고자하는 파괴본능이 자리잡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 자체는 얇지만, 그 속은 복잡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내 두뇌의 영역으로는 깊이 파고들지 못한다. 좋은 책임에 분명하나, 수준이 높은 책임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모두가 읽고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고민해 본다면, 미래는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