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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씨 마을의 꿈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유명한 중국 소설가 옌롄커. 나는 그의 작품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라는 책을 보지는 못했다. 이 책이 나는 그의 작품 중의 처음 접했는데, 상당히 괜찮은 소설이다. 나같은 무지한 사람에게도 이런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고 우리는 부를 위해 쫒아가지만, 아무것도 모른채 향하지 않나 하는 생각의 고찰이 든다. 그런모습이 여기 딩씨마을에 모습과 사뭇 비슷하기 때문이다.
피를 팔아서 돈을 버는 사람 중에 먹을 것을 얻기위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부를 축적하기 위해 .. 다 갖가지의 이유로 피를 팔았다. 단순히 모두가 잘 살기위해 피를 팔았던 것일 뿐이다. 현실에서도 똑같지 않나 생각한다. 단순히 누군가가 뭘로 돈을 벌었다하면 그쪽으로 우르르 따라가고 정작 자신의 보는 시각은 아둔하여 멋도 모른채 달려든다. 보아라. 결론은 어떠한가.. 결국 피해는 아무것도 모르는 소박한 피를 팔았던 사람이나 단순히 잘살기만을 바랬던 우리 개인투자자들의 모습이랑 같다.
그러나 언제나 손해만 보면서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피해를 입지만 그 피해로 돈을 버는 사람은 꼭 잘살고 있기 마련이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수는 있지만, 사회의 한 구석속에는 항상 이런류가 존재한다. 이 사람도 살기위해서 했다면 어쩌면 이사람에게서는 정당한 행위로 안위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딩씨마을에서처럼 모두가 에이즈에 걸려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찌 정당화할 수 있었을까. 그런 아픔을 다시 돌려받게 되지 않을까.. 어딘가 내가 모르는 세상 어딘가에는 반드시 이런 세상이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 겁부터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