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떼기 권정생 문학 그림책 2
권정생 지음, 김환영 그림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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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떼기
권정생 문학 그림책 2

깜장 병아리 '빼떼기'의 생명력과
눈물겨운 일생이 담긴 그림책 <빼떼기>

빼떼기가 순진이네 집에서
일 년 남짓 살다가 죽은 이야기는
누구나 잊을 수 없는
아름답고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의 시작은
1948년 7월의 어느 장날부터다.

이야기는 속표지를 만나기 전..
장날 배경의 그림과 함께
3줄의 글로 시작됩니다.

 

 

 

그림책이긴 하나, 꽤 긴 글의 이야기는
큼직한 판형 속 그림과 함께
천천히 진행됩니다.
글과 그림이 진행하는 이야기는
무척 신이 나기도 하고,
무척 사랑스럽기도 하고,
무척 안타깝기도 하고,
무척 따뜻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대견하기도,
탄성이 나오기도 하다가
마지막 3장면을 남겨두고는
탄식만 나오기도 합니다.

그림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야
핵심 단어 2개를 떠올리셨다는
김환영 작가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생명'과 '평화'
그림책을 덮고 나면 이 두 단어가
마음 깊이 남습니다.

그리고, 뒤표지의 글..
동화작가 박기범 선생님의 글 또한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그림책은 정말 오래오래
펼쳐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펼쳐볼 때마다 그 깊은 감동은
한결같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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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할머니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8
주앙 바즈 드 카르발류 그림, 로베르토 파르메지아니 글,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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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는 잠만 자요.
우리 할머니는 온종일 잠만 자요.
우리 할머니는 한 달째 온종일 잠만 자요.


침대 위에 머리카락이 아주 하얀 할머니 한 분이 있습니다.
한 손으로 팔베개를 하고 돌아누웠는데..
아이의 말대로 잠을 자고 있는 걸까요?

잠을 자고 있는, 잠만 자고 있는 듯 보이는
할머니의 꿈속은 보이질 않으니
아이는 이런저런 상상도 해 봅니다.
꿈을 꾸고 계신 건지,
꿈속에서 맛있는 빵을 만들고 계신 건지,
바닷속을 헤엄치고,
높은 하늘도 연을 타고 날고 있을지..


아이는 담담하게 긴 잠에 빠지기 전

할머니가 좀 이상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전의 할머니는
아이와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책도 읽어 주고,
맛있는 피자도 만들어 주고,
언제나 아이를 꼭 안아 주셨던
다정한 할머니였다고 소개합니다. 


그런 할머니가 그리운 아이는
온종일 잠만 자는 할머니가 외로울까 봐
매일 오후 할머니 곁에 앉아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책을 읽어 주고, 비밀 이야기도 하고,
이담에 크면 가장 맛있는 토마토 파스타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침대 위 할머니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의 말대로 할머니가 잠에서 깨어난 걸까요?
할머니에게 입맞춤을 한 왕자님과
함께 떠난 걸까요?

 

 

#

그림책 속 할머니처럼 하얀 머리카락은 아니지만..
저희 엄마도 할머니입니다.
2014년 1월에 할머니가 되었죠. 조카가 생겼거든요.
바쁜 아빠와 엄마를 대신해 어린이집을 다녀온 조카는
오후 시간을 할머니와 보냅니다.


그림책 속 할머니처럼 저희 엄마는 4살 조카를 위해
공놀이도 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맛있는 간식도 만들어 주고,
가게에 가서 원하는 것들을 사줍니다.
그리고.. 조카를 안아 줍니다.

몸으로 꼬옥, 마음으로 꼬옥!


다행히도 할머니인 저희 엄마는
아직 좀 이상하지도 않고, 종일 잠만 자지도 않습니다.
(참 감사하죠..)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난 어느 날..
그 언젠가는 할머니인 저희 엄마도 잠을 자게 되는 날이 오겠죠?
저희 조카는 할머니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일,
하지만 언젠가는 일어나게 될 일,
슬프고 아플 그 일에 대해
그림책을 통해 조금 일찍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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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아버지!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7
선미화 지음 / 북극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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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공원에서 일어난 일!
이야기는 면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표지에 있던 할아버지 개가
공원 벤치에서 두 눈에 잔뜩 힘주고 신문을 보고 있네요.
그리고 그 주변엔 처음엔 알지 못했지만
앞으로 등장하게 될 동물들이
상황(?)과 함께 살짝씩 보입니다.
(처음부터 다 알아버렸다면 아마도 재미없었겠죠? ^^;;)

 

면지를 지나 속표지에는
문제의 주인공인 고양이가
아주 안정적인 자세로 보드를 타고 등장합니다.
할아버지 개가 보고 있던 동물 일보의 전면에
단독 기사로 MVP라고 소개되었던데..
아마도 보드를 잘 타서 소개가 된 모양입니다.

 

등장하자마자 MVP답게 화려한 기술들을 뽐내며
할아버지 개의 관심을 끌어 보고 아는 척을 합니다.
손자뻘 되는 아이가 저리도 애쓰는데 한번 봐줄 법 하지만
할아버지 개는 성가시기만 한가 보네요.

버럭~
아.. 사건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붕~ 날아,
쿵! 부딪히고,
툭! 하고 떨어졌는데 다행히도 괜찮네요.
보호대도 안 했는데.. ^^;;  아무렇지도 않대요. ㅋㅋ

 

아.....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은 게 아니었네요.
안경 분실!
시력은 완전 나쁨!
안경 없으니 보이는 게 없.. ㅠ
대략난감!

 

책장을 넘기면 안경 찾기는 시작되고,
앞면지에서 보았던 동물들이 하나씩 등장합니다.

 

팔짱만 끼고 있다가,
두 눈 질끈 감고 아예 안 보기도 하다가,
덜컥 놀랐다가,
한숨 한 번 크게 쉬던 할아버지 개는
결국 무언가 결심을 했나 봅니다.
질질질~ 고양이 "보고"를 끌고 갑니다.
동물 일보 뒷면 광고로 실렸던 부엉이네 안경점으로!
마침 세일도 한다니.. ^^;;

 

 

그렇게 새 안경 맞춰 쓰고, 급기야 손까지 맞잡고
(아깐, 꼬리 잡고 질질 끌고 가더니..ㅋ)
다정하게(?) 걸어갑니다.
통성명도 하고요.
(근데 할아버지는 알려 줬나 모르겠네요. ^^;;)

 

그리고 엔딩!
공원에서 다시 신문을 보고 있던 할아버지 개를 부르는 소리,
아 깜짝이야!
왜 놀랐을까요?
이유는 뒷면지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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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그림책이 참 좋아 40
안녕달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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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영장>과 <할머니의 여름휴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안녕달 작가님의 신간!
<왜냐면…>

 

그림책을 보고 나니
제목이 정말 딱이네요.
끊임없이 궁금한 아이의 왜, 왜, 왜?
그리고.. 이어지는 엄마의
왜냐면, 왜냐하면, 왜 그러냐 하면.. 이 만들어 낸
엉뚱 발랄한 마주이야기니까요.
(마주이야기.. 하니
유아교사들은 잘 아는
마주이야기 교육법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제 전공이 유아교육.. ^^;;)

 

이 그림책은
엄마와 아이가 주고받는
기발한 대화를 엿보는(엿듣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오는
그림을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합니다.
꼭 이야기를 따라 가지 않더라도
한 장면 한 장면에 머물러
그림만 보는 재미도 정말 최고예요.

 

안녕달 작가님에 대한
짧은 소개 글로만 미루어 봤을 때
아직 결혼을 하거나
아이가 있는 분은 아닌 것 같은데
어쩜 이리도 재미난 이야기와 그림들을
만드셨는지 놀랍네요.

 

여러 마리의 금붕어들이 헤엄치는
커다란 어항 뒤로 보이는 엄마와 아이..
표지는 이미 여러 곳에서
신간 소개 이미지로
계속 노출이 되어서 그런지
살짝 친근하고 익숙한 느낌이랄까요?
살구색 면지를 지나 속표지를 보니
앞치마를 한 사람이 엄마에게
무언가 들어 있는 작은 가방을 건넵니다.

 

누구일까, 무얼 건네는 걸까..
궁금한 채로  속표지를 넘기는데요..
책장이 모두 넘어가면
누구였는지, 무엇을 건넸는지 알고
웃게 됩니다. ㅋㅋ
그것(?)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오게 된 이유도
아이의 입을 통해 듣게 되는데
아...ㅋㅋ 그 대답이 정말 귀여워요. ^^;;

 

비가 오는 날..
비는 왜와요?라는 아이의 질문에
내가 엄마라면 어떻게 대답을 했을까?
하고 살짝 생각해 봤어요.
비가 오는 원리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려 애썼다면 아마도 그 후의
* 새는 왜 우는데요?
* 왜 물고기가 새보고 더럽다고 해요?
* 왜 물고기는 계속 씻어요?
* 왜 물고기는 효자손이 없어요?
* 왜 물고기는 먹던 걸 자꾸 뱉는데요?

라는 아이의 질문과 더불어
유쾌한 상상들은
만나지 못했겠죠?

이 그림책.. 참 재미있어요. ^^

 


#
그림책 속 재미난 그림들은
직접 보시는 걸로..
그래서.. 여기선 소개 안 하고 살짝 요것만..

 

주말에 이걸 보니
급.. 목욕탕을 가야겠단 생각이.. ㅋㅋ
(아.. 주말엔 사람 많은데.. ㅠㅠ)

 

 

 

때수건은 6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이태리 타올, 초록에 까만 줄 있는 게 오리지널이죠.. ㅋㅋ

 

음.. 대략 난감... ^^;;;

 

엄마들은 꼭 세게 밀어요.

등짝이 빨개질때까지..

물고기들도 예외는 아닌가보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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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미용실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8
홍유경 글.그림 / 북극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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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는 찰랑찰랑 긴 생머리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
여러 번 시도를 했지만 전 안된다는 걸 알고 난 후에는
찰랑찰랑 생머리 따위는 바라지 않는답니다.
지저분해 보이지 않기 위해 교정 차원의 매직 시술과
약간의 웨이브펌을 할 뿐이죠. ㅋㅋ

 

요즘 부쩍 상해버린 머리카락 탓에
때가 되어 해야 할
매직+웨이브 펌을 못하다 보니
(미용실 갔더니 케어가 더 시급하다며.. ㅠㅠ)
매일 부스스한 모습으로 거울보며
한숨만 쉬고 있답니다. 어흑~

 

 

저... 고민이 있어요.
두 손가락을 마주 대고(ㅋㅋ 손가락 완전 귀엽)
근심 가득한 얼굴로 들어선
사자 소녀의 고민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 고민이 이거였군요. ㅠㅠ
한창.. 외모에 신경 쓸 나이였을까요?

 

 

 

얘도 찰랑찰랑 생머리를 갖고 싶었나 봐요.
스타일북에는 없는 헤어스타일을 쓱쓱 그려 내미네요.

그 쯤은 문제 없단 표정의
자신만만한 헤어디자이너를 보니
엄청 기대가 됩니다.

 


쭉쭉 쫙쫙!
긴 시간 의자에 앉아
예쁜 모습 기대하며 기다렸지만
아... 어쩌나요.
결국은 울음을 터뜨리고 마네요. ㅠㅠ

 

 하지만.. 좋은 생각이 있다는 헤어디자이너!
너는 원래 아주 멋진 사자라고 위로를 하며
다시 시술 들어갑니다. (오~ 프로의식! ㅋ)

 

 짜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

 

 

그림책을 보니 웃음이 나네요.^^
은근 공감이 되며.. "맞아 맞아" 하게 되는..

 

여러분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계신가요?
또 우리 아이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요?

 

 어린 시절부터 곱슬머리로 고민이 많았다는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곱슬 머리 사자 캐릭터를 만들고,
자기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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