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위니와 수상한 발자국 비룡소의 그림동화 256
밸러리 토머스 지음, 코키 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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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았다는

마녀 위니 시리즈!

 

우리나라에서는

시리즈의 첫 책인 <마녀 위니>가

비룡소에서 1996년 6월에

처음으로 번역 출간되었네요.

그 후로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계속 출간되었고요.

찾아서 모아보니 꽤 다양해요. ^^

 

 

첫 책이 출간된 후 지금까지

아주 긴 시간 동안

(우리나라의 번역본만 해도

첫 출간 후 오늘까지 22년... ^^;;)

이야기가 계속되기는 참 어려운 일인데

정말 굉장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번에 출간된 책이 처음이랍니다.

이번 책을 보고 나니 이전의 이야기들이

좀 궁금해지기도 했고,

그중 맨 처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어요. 

 

이번에 처음 본 그림책은

<마녀 위니와 수상한 발자국>이에요. 

 

 

 

마녀 위니와 검은 고양이 윌버가

아주 오래전부터 살았던 숲속 까만 집!

어느 날 아침, 정원에 나간 위니는

수상하고 커다란 발자국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수상한 발자국의 주인을 찾아

숲으로 들어간 마녀 위니와 윌버를 따라

그림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등장인물들을 보여줍니다.

책장은 옆으로 넘어가지만

책은 위로 세웠다가 다시 돌리는 등

그림을 따라가는 과정이 아주 생동감 있답니다.

장면마다 디테일이 많아서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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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하게 걸어라, 아레호 The Collection
다시마 세이조 지음, 고향옥 옮김 / 보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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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상수동의 노란우산에서

류재수 작가님의 그림책 강연이 있었어요.

그림책 <뛰어라 메뚜기>와 작가의 호기심

이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의

삶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사실 그때만 해도 일본의 그림책 작가에게는

큰 관심이 없기도 했고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에 대해서도

몇 권의 그림책만 알고 있을 뿐,

작가의 삶이나 철학에 대해선 잘 몰랐었답니다.

그런데 강연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 무척 새로웠고,

작가님과 그분의 그림책마저

다시 보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의 새로운 그림책이

보림출판사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고,

작업 중이시란 이야길 들었는데

바로 그 그림책이 지난 11월 말에 출간이 되었답니다.

바로 얼마 전, 출간 기념회도 순천에서 열렸고

작가님도 내한하셨었고요.

그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라

무척 기대했었는데

먼 순천이었고, 평일 낮 시간이라

참석하지 못해 무척 아쉬웠었죠. 

  이번에 출간된 책은 바로 이 그림책이에요.

<꿋꿋하게 걸어라, 아레호>

[The Collection Ⅰ] 시리즈 17권이고요.

 


이번 그림책은 출판사로부터

하고 싶은 주제로, 그리고 싶은 대로 작업해 달라는

의뢰를 받으셨다고 하는데

50년간 작업하면서 마음대로 하라는 제안은

처음이라 가슴이 설레었다고 하시네요.

그렇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방식으로 진행한 지

8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지금의 그림책을 완성하셨답니다.

작가님이 이 그림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기대하며 그림책을 펼쳐보았어요.

그런데.. 그림책을 마음으로 읽어내지 못하는

저의 부족함 때문인지

처음엔 좀 어려웠답니다.

그래서 이 그림책에 대한

류재수 작가님의 글도 읽어 보았어요.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들의 일체감과 생의 경이로움은

작가의 일관된 주제입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 세계는

이 그림책을 통해 정점에 다다른 듯합니다.

사실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동적인 드로잉은

더욱 자유분방하고 순화되어 천진스러움마저 느껴집니다.

  "꿋꿋하게 걸어갈 거야. 세상 끝까지!"

주인공의 다짐이 미지의 조형 세계를 향한

작가 자신의 모습처럼 다가옵니다."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은

이 그림책을 보면서

시리아 난민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그와 상관없이 이 책의 주인공인

벌레, 아레호와 함께

여행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요.

다시 그림과 글을 보기를 여러 번..

갑자기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어떻게 보고 느낄까가 궁금해지기도 했답니다.


 

 

더듬이도 있고 다리도 많은 벌레 아레호,

세상을 여행 중이라며 늠름하게 등장하지만

책장이 넘어가며 아레호가 겪는 일들은

아주 무시무시하고, 끔찍합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

꿋꿋하게 세상을 향해 걸어가지요.

마치 제목의 당부와 같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역시

들려오는 갖가지 마음 아픈 소식들과

저마다 겪고 있는 일들은

아레호가 겪은 일처럼 무시무시하고

때론 끔찍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나는 살아 있어"라고 말하는 아레호처럼..

"무슨 일이 닥쳐도 다 이겨 내고,

앞으로도 꿋꿋하게 걸어갈 거야.

세상 끝까지!"라고 말하는 아레호처럼..

모두가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여행을 떠나며 꿋꿋하게 걸어가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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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 완두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이주영 옮김 / 진선아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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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본 그림책이나
좋아하는 그림책의 경우
그 그림책의 작가를 기억하고
새로운 그림책이 나왔을 때
더 기대하며 눈여겨보게 되죠.

저는
<나는 기다립니다>
<백설 공주와 일흔일곱 난쟁이>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이 그림책들의 경우 글과 그림 모두요)
바로 이 그림책들의 글 작가인
다비드 칼리의 새로운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그림은 세바스티앙 무랭 작가님이 그렸고요.


 

 


작가에 대한 기대만으로
펼쳐보게 된 이 그림책의 제목은
<완두>
이 책의 원서를 찾아보았는데..
원서의 표지는 번역본과는 조금 다르네요.
개인적으론 원서의 표지가
더 예쁜 것 같아요. ^^;;


마치 대인국에 온 듯,
제 키보다 훨씬 큰 책 위에서
다른 책을 텐트처럼 펼쳐 세우고
누워 있는 아이.
궁금해서 얼른 책장을 넘겨 봅니다.


 

 


태어날 때부터 몸집이 완두콩처럼
아주 작은 아이,
그래서인지 아이의 이름은 '완두'랍니다.
몸집이 작으니 당연히
완두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이 콩알만 하겠죠?
이 귀여운 완두를 소개하며
넘어가는 장면들은
그림에서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적어도 완두가 학교에 가기 전까지는요.

하지만, 제 몸집보다 크고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학교에 들어간 날부터
완두는 자신이 너무 작다는 것을 깨달아요.
딱, <엄지공주>가 생각나고
<걸리버 여행기>의 걸리버가 대인국에 간
이야기가 생각난답니다.
늘 혼자였지만 외로워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내던 완두!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완두는 어른이 되는데요.
여전히 작은 완두는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요?


누구나 내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을 거예요.
다른 사람과 비교되어
한없이 작게 느껴질 때도 있고,
다른 사람은 가졌지만
나는 가지지 못한 것을 알게 되는 순간도 있죠.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요.
그런 순간에 작고 작은 이 그림책이
잠시 미소를 짓게 할 것 같아요.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그림도 꼼꼼히 살펴보세요. ^^

 

 

--------

 

지금 온라인 서점에서는
그림책 출간 기념 이벤트로
그림책 구매 시 완두 우표 스티커와
완두 뱃지를 증정하는데요. (포인트 차감되고요)
완두 뱃지가 정말정말 깜찍해요.
완전 소장 욕구 뿜뿜이랍니다. ^^
 
전 요 뱃지를
그림책과 함께 조카에게 주려고요.
작아도, 아주 작아도
위대한 000가 될 수 있다고 속삭여 주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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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이 찔끔 스콜라 창작 그림책 53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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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보다 보면
어떤 한 장면이 좋아서,
또는 어떤 장면 속 캐릭터가
너무도 사랑스러워서
요리조리 사진을 찍고,
카톡이나 SNS 프로필로 등록하거나
가까운 사람들과 공유하며
함께 웃을 때가 있답니다.

표지부터 장면 하나하나 넘어갈 때마다
표정이며, 행동이며, 말투까지
너무도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계속 들여다보며 큭큭 거리게 되는
요 손바닥만 한 그림책도
요즘 저의 최애 그림책 중 하나예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오줌이 찔끔>


 

 


작은 입술 앙 다물고
작은 주먹 쥐고 서서는 말해요.
오줌이 찔끔 샜다고.
오줌을 누기 전이나 누고 난 뒤에,
맨날 찔끔 새서 엄마한테 혼이 난다고요.
(그림에서 보이는 아이의 팬티 위에 살짝 묻은
얼룩마저도 귀엽답니다. ㅋㅋ)

그런데 이 아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네요.
그래도 찔끔이니까 괜찮다고,
바지를 입으면 아무도 모른다고,
조금 지나면 금방 마른다고요.
하지만 애써 스스로를 위로한 건지..
밖으로 나간 아이는
자기와 같이 오줌이 찔끔 새서
곤란한 사람이 또 있지 않을까 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말을 걸어 봅니다.


너, 혹시
오줌 찔끔 샜니?



그런데 밖으로 나가 만난 아이들은
작지만 아주 괴로운 저마다의 고민들은
하나씩 가지고 있지만
오줌이 찔끔 새서 곤란한 아이는 없고,
주인공 아이는 시무룩해집니다.


 


하늘은 이렇게 파란데,
바다는 이렇게 넓은데,
나는 오줌이 찔끔 새고.

아.. 이 장면은 정말
이 그림책에서 최고의 장면인 것 같아요. ^^

그렇게, 찔끔 샜던 오줌이 다 마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시 쉬는 마렵고..
정말 조심조심 쉬를 한 후, 팬티를 입었지만..
아...........................


이 그림책을 한 번 보면
모두들 이 사랑스러운 그림책에
푹 빠져들게 될 거예요.
진짜로요!  ^^

한 장면 한 장면..
모든 장면이 공감이 되면서
아주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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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들의 집 보림 창작 그림책
김한울 지음 / 보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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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계획으로 사람들이 모두 떠난 동네,
사람들이 버리고 떠난 집과
마당의 꽃나무, 개와 고양이,
새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안녕, 우리들의 집>
김한울 작가의 첫 그림책이랍니다.

대학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한 작가가
재개발, 재건축 사업으로
사라지는 집들을 눈여겨보면서
'자라나는 집'과 '일구어진 땅'이라는 전시를 열었고,
마음속에 담아 둔 생각을 이야기로 풀어
이 책을 만들었답니다.

커다란 판형에 입혀진 덧싸개는
그림책의 앞뒤 표지 그림과 함께
안쪽 면에는 크고 작은 집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동네의 모습도
담고 있습니다.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사이사이 크고 작은 꽃나무들도 보이는..
평온해 보이는 면지 속 동네를 지나면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 안내를 알리는
축하 현수막과 함께
조금은 쓸쓸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깨끗하고 새롭고 편리한 새 보금자리를 위해
사람들이 떠난 후에 남겨진 건
낡고 오래되고 불편한 것만은 아니었네요.

오랜 시간 그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했던 수많은 생명들!
지금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 생명들에게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개발 사업들은 너무도 폭력적이란 걸
저 또한 잘 알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말하지 않고,
요구하지 못하고, 주장할 수 없다고
이 생명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 그림책은 아주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마지막 집이 사라지기 전날 밤,
캄캄한 하늘에선 별들이 반짝이고
바람이 불던 마지막 날 밤,
계속 머무를 수도 없지만
추억이 담긴 그곳을 떠나고 싶지도 않았던
남은 생명들은 마지막 남은 집에 모여
아주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마치 남겨진 생명들에게
사람들은 하지 않았던
아름답고도 따뜻한 위로를 대신하는 듯합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집과, 이 동네에선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생명들이 떠나갔을까..
그림책을 덮고 잠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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