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곰돌이 - 반대말 곰돌이
아가타 크롤락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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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사람..
모습도 성격도 생각도..
우리 모두가 다 다르듯이
여기, 아주 다양한 곰돌이가 있어요.

 

두 손 크기의 보드북에
모습과 상태, 성격이 아주 다양하지만
너무도 사랑스러운 곰들이들을 소개하는
이 그림책의 제목은
<이런저런 곰돌이>랍니다.
(제목마저 사랑스럽네요.)

 

 

아주 심플한 라인으로 표현했지만
책 속 곰돌이들은 저마다 표정도 행동도
보는 이로 하여금 얼굴 가득
미소를 짓게 한답니다.
색연필을 집어 들고
뭔가 표현해 보고 싶게 만들기도 하고요.

 

이 그림책은
왼쪽과 오른쪽이 살짝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생후 481개월인 저희 집 아이에게
왼쪽 장면의 곰돌이를 보여 주고,
오른쪽 장면의 곰돌이를 보여 주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
(참고로 저희 집 아이는 그림책에 1도
관심이 없는 아이랍니다. ㅡ.ㅡ;;)

 

 

 

힘센 곰돌이 옆에 있는 건
팔 긴 곰돌이!

 

배고픈 곰돌이 옆에 있는 건
혼자 다 먹은 곰돌이!

 

느린 곰돌이 옆에 있는 건
폭주족 곰돌이!

 

라고 대답하네요. ㅋㅋㅋㅋ
(누구나가 그렇듯, 내 아이의 답에는
엄마만 웃기고 사랑스럽게 들리죠.
저도 똑같... ^^;;;)

 

 

보드북이긴 하지만,
꼭 영유아뿐만 아니라
어른이 보아도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에요.

 

그림책을 보며
'오늘 나의 감정, 상태'를 살짝 골라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겠고요.
* <행복한 물고기_미스 반 하우트, 보림>
그림책이 생각나네요.

 

반대말.. 하니
<반대말_최정선 글, 안윤모 그림ㅣ보림>
그림책을 함께 보아도 좋겠고요.

 

 

......

 

 

출간 기념 이벤트로
그림책을 구입하면
<이런저런 곰돌이 아트 페이퍼>가
함께 오는데요. (포인트 차감되고요.)
예쁜 아트 페이퍼에
저도 살짝 그림을 그려 보았어요. 짜잔~!

 

 

제목: 배 나온 곰돌이
저희 집 481개월 아가!
(아.. 진짜 똑같은데 실물을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쉽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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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의 여행 이야기 완두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이주영 옮김 / 진선아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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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태어날 때부터 몸집이 완두콩처럼
아주 작은 아이 '완두'를
지난겨울에 만났었는데
얼마 전에 '완두'의 두 번째 이야기가
번역 출간되었네요.
(판권을 보니 이 그림책들의 원서는
2016, 2017년에 각각 출판이 되었어요.)

 

 

 

<완두>와 <완두의 여행 이야기>
두 그림책을 손안에 함께 놓고 보니
첫 번째 그림책의 표지에서
살짝 심심했던 느낌과는 달리
세트 느낌에, 뭔가 수집하는 느낌이 들어 좋네요. ^^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생각이지만요)

 

지난 이야기에서 어른이 된 완두가
상상도 못했던 일을 하게 된 것을 보며
그림책을 덮었었는데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얼른 그림책을 펼칩니다.

 

 

 

어른이 된 완두는 여전히
아주 작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멋진 집과 완두를 사랑해주는 친구들도 있고,
나름 즐기는 취미도 많고,
여전히 아주 좋아하는 일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제가 생겨요.
더 이상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일을 할 수가 없게 된답니다.
모르겠고, 모르겠고, 모르겠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막막한 상황!
어떻게 하죠?
바로 그때, 완두는 멀리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떠세요?
작지만 위대한 예술가가 되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 완두와는 달리
어른이 된 후에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저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었답니다.
나름 선택한 공부와
졸업 후 그에 맞는 직장과 하는 일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고민은 깊어져 갔거든요.
'내가 잘 하는 일은 뭐지?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은 뭐지?' 하고요.

 

그러다 만나게 된 그림책,
그리고 이 그림책을 조금 더 알고 싶어서
용기 내어 하던 일을 멈추고
이곳저곳을 부지런히 다니게 된 지난 몇 년,
아주 운 좋게 찾아온 지금의 직장과 일,
그림책과 관련된 많은 정보들을
수집하고 나누면서 느끼는 즐거움까지..
이것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즐거움이었고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답니다.

 

그런데, 완두처럼 저 역시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이 그림책과 관련된
어떤 일이 하고 싶은 건데?'라는 질문에
아직은 물음표가 있거든요.
아직은 조금 막연한..
구체적이지 않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랄까요?

 

완두의 상황으로는 불가능해 보이고
너무나 위험해 보이는 모험, 여행인데
결심하고 일단 떠나는 완두를 보며
살짝 용기를 내 봅니다.
비록 엉뚱한 곳에 떨어지고,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길지라도..
돌아갈 길이 막막하고,
원하던 답을 바로 찾지는 못할지라도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완두처럼
그림책과 함께한 멋진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

 

 

※ 지난 번 이벤트처럼 이번에도
온라인 서점에서는
그림책 출간 기념 이벤트로
다양한 굿즈를 증정해요.
뱃지, 핀버튼, 마그넷, 메모지 등..
온라인 서점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

 

전 개인적으로 요 완두 뱃지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소장 욕구 뿜뿜인 완두 뱃지가
이제 2개가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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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네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지음 / 보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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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보림출판사의 그림책 신간이 나오면
온라인 서점에서 가장 먼저 알려준답니다.

 

최근 이미나 작가님의 <나의 동네>도
온라인 서점 알림으로 알게 되었어요.

 

그림책을 실제로 보기 전,
작년에 처음 알게 되어 다녀왔던
아트마켓인 원픽셀오프라인(신수시장)에서
"숲속의 팔레트"라는 제목으로
이미나 작가님의 전시가
짧게 열린다는 소식을 보았는데
이번에 출간되는 그림책도
함께 전시가 된다기에 궁금했지만
다녀오진 못했답니다.

 

그러고 나서 동네 책방 브로콜리에서
<그림책 나의 동네와 어떤 동네 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작가님의 북토크가
열린다는 소식도 보았지만,
수원이라 참석은 어려울 것 같고요.

 

컴퓨터 화면으로만 살짝 보았던
그림책의 몇몇 장면들 느낌이 좋아서
그림책도 무척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그림책이 도착했어요.

 

 

 

이 그림책은
오랜만이라는 짧은 인사와 함께
문득 어렸을 때 생각이 났다며 보내는
편지글로 시작합니다.
기억 속의 오래전 동네와
그곳에서 함께했던 친구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림책의 글은 진행이 되지만
딱히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아니랍니다.
그렇다면 그림의 이야기는 어떨까요.
지금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자전거를 탄 우체부가
어느 오래된 동네로 가서 편지를 배달하려다
전해주지 못하고 돌아가는 이야기예요.

 

 

어쩌면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인데..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원화가 궁금해지기도 하고
아주 편안하면서도
각 장면에 머물러 오래 보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그림책을 덮고 나니 문득,
아주 오래된 기억 속 나의 동네와
그곳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
나의 어릴 적 모습과 그때의 내가 떠오릅니다.
이 그림책의 매력은
어쩌면 이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이 그림책에 대한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과 류재수 작가님의
추천글도 있는데요.
어마어마하신 두 작가님의 글을 보니
이 그림책이 더욱 새롭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네요. ^^
온라인 서점의 두 분 추천글도 한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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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알피
티라 헤더 지음, 지혜연 옮김 / 보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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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림책 강연에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림책이 만들어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이호백 작가님이

어느 날 다큐 프로그램을 보다가

토끼의 시야가 아주 넓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당시 베란다에서 키우던

토끼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다가

토끼가 보는 사람의 모습은 어떨까 하고 생각했고,

몇 장의 그림에서 시작해 만들어진 거랍니다.

집을 비우게 된 어느 날,

집안 곳곳에 떨어진 토끼의 똥을 발견하고

그 토끼의 똥이 시작이 되어

이야기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고요.

막연한 작가의 상상이 아닌

자연스러운 생활 가운데에서 만들어진

이 이야기는

아주 깜찍하면서도 재미있어

아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얼마 전에 번역 출간된

티라 헤더 작가의 <내 친구 알피>도

작가가 키우던 거북이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답니다.

 


 



실제로 작가는 자신의 여섯 번째 생일날

알피라는 이름의 거북이를 선물로 받았는데

이 거북이는 올해로 33살이 되었답니다. ^^

물론 지금도 만날 수 있고요.

그림책 속 니아처럼

작가도 처음에는 거북이 알피가

무척 사랑스러웠답니다.

하지만 반응이 없는 알피를 보며

어느새 관심이 시들해졌다고 해요.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된 어느 날 문득,

집 안을 어슬렁거리는 알피를 따라다니며

알피의 모습을 보다가

다시 애정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친구 니아의 거북이 맥스가

끊임없이 집에서 탈출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야기의 틀이 잡혔다고 합니다.

거의 움직임이 없는 거북이를 보며

거북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거북이가 잠시 사라진 동안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하는 상상에서

이 이야기가 만들어졌겠죠?

그리고 역시나 무척 흥미롭고도 따뜻한,

마법 같은 이야기가 만들어졌답니다.

 

 

 

 



한 권의 그림책,

19바닥의 장면들 안에서 일어난

주인공 니아와 거북이 알피의 이야기!

같은 상황의 다른 두 이야기는

책장이 넘어갈수록 공감이 되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깝고,

풋~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하면서

조금은 애잔한..

결말이 궁금해지는 이야기랍니다.

작은 거북이 알피가 친구 니아를 위해

1년에 걸친 대모험(?) 끝에 찾은 선물을

등에 얹고 나타나

둘이 마주한 장면은 정말 최고였어요.

출판사는

'처음의 빛남이 사라진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는

소중한 우정을 이야기한다'라고

이 그림책을 소개하는데요.

정말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이야기랍니다.

꼭 한 번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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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곰으로 보이니?
야엘 프랑켈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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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속 주인공인 에밀리아가

친구인 피트에게 조심스레 이야기를 털어놓아요.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를요. 

 

"에밀리아는 개를 닮았어!"

"개가 아니라 곰 같지 않아?"

친구들은 속삭이기도 했고,

소리치기도 했답니다.

 

 

 

 

버럭 화도 내지 못하고,

조금씩 마음마저 작아지는 에밀리아는

놀림당한 모습으로 변해버리기까지 해요. 

 

하지만 아주 다행히도

에밀리아에겐 친구 피트가 있네요.

피트는

"하지만 에밀리아, 너 혹시 그거 아니?"

하며 말을 건넵니다.

피트는 어떤 말을 건넸을까요?

 

 

 

마음에 들지 않은..

좀 모자란 것 같은..

좀 부족한 것 같은 모습에 속상하고,

자신감은 바닥을 치며, 어딘가 숨고 싶을 때,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 한없이 작아질 때가

누구나 있을 거예요.

저 역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꽤나 신경 쓰며 살고 있거든요. ㅠ

부족한 모습은 어떻게든 꼭꼭 숨기려 애쓰고요. 

 

이런 에밀리아와 같은 우리에게

작가는 아주 자유롭고도 독특한 감성의

콜라주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며

작은 위로를 건넵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혼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학교에서 외로워하거나 슬퍼하는 아이들에 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낯선 그림책 작가라

저도 인터뷰를 통해 조금 알게 되었어요. 

 

이 그림책을 보고 나니

미겔 탕코의 <쫌 이상한 사람들>이 생각났어요.

제목처럼 '쫌 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그림책에서 소개하는 사람들이

과연 정말 이상한(?) 사람들일까요?

겉으로 보기엔 모습과 행동이 조금 다르고

내 기준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그림책은 그들이

바로 자기 자신, 그리고 작고 약한 존재들의 행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라 말한답니다.

그리고 세상에 쫌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요. 

 

어쩌면, <내가 곰으로 보이니?>의 에밀리아도

<쫌 이상한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 마음이 에밀리아와 같다면,

<내가 곰으로 보이니?>

<쫌 이상한 사람들>을 펼쳐 보세요.

책을 덮을 땐 살짝 미소 지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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