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알피
티라 헤더 지음, 지혜연 옮김 / 보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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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림책 강연에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림책이 만들어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이호백 작가님이

어느 날 다큐 프로그램을 보다가

토끼의 시야가 아주 넓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당시 베란다에서 키우던

토끼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다가

토끼가 보는 사람의 모습은 어떨까 하고 생각했고,

몇 장의 그림에서 시작해 만들어진 거랍니다.

집을 비우게 된 어느 날,

집안 곳곳에 떨어진 토끼의 똥을 발견하고

그 토끼의 똥이 시작이 되어

이야기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고요.

막연한 작가의 상상이 아닌

자연스러운 생활 가운데에서 만들어진

이 이야기는

아주 깜찍하면서도 재미있어

아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얼마 전에 번역 출간된

티라 헤더 작가의 <내 친구 알피>도

작가가 키우던 거북이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답니다.

 


 



실제로 작가는 자신의 여섯 번째 생일날

알피라는 이름의 거북이를 선물로 받았는데

이 거북이는 올해로 33살이 되었답니다. ^^

물론 지금도 만날 수 있고요.

그림책 속 니아처럼

작가도 처음에는 거북이 알피가

무척 사랑스러웠답니다.

하지만 반응이 없는 알피를 보며

어느새 관심이 시들해졌다고 해요.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된 어느 날 문득,

집 안을 어슬렁거리는 알피를 따라다니며

알피의 모습을 보다가

다시 애정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친구 니아의 거북이 맥스가

끊임없이 집에서 탈출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야기의 틀이 잡혔다고 합니다.

거의 움직임이 없는 거북이를 보며

거북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거북이가 잠시 사라진 동안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하는 상상에서

이 이야기가 만들어졌겠죠?

그리고 역시나 무척 흥미롭고도 따뜻한,

마법 같은 이야기가 만들어졌답니다.

 

 

 

 



한 권의 그림책,

19바닥의 장면들 안에서 일어난

주인공 니아와 거북이 알피의 이야기!

같은 상황의 다른 두 이야기는

책장이 넘어갈수록 공감이 되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깝고,

풋~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하면서

조금은 애잔한..

결말이 궁금해지는 이야기랍니다.

작은 거북이 알피가 친구 니아를 위해

1년에 걸친 대모험(?) 끝에 찾은 선물을

등에 얹고 나타나

둘이 마주한 장면은 정말 최고였어요.

출판사는

'처음의 빛남이 사라진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는

소중한 우정을 이야기한다'라고

이 그림책을 소개하는데요.

정말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이야기랍니다.

꼭 한 번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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