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좌파

강남 좌파 - 민주화 이후의 엘리트주의 ㅣ 강남 좌파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7월

강남좌파

“모든 정치인은 강남 좌파다”

좌우를 막론하고 리더십을 행사하는 정치 엘리트가 되기 위해선 학벌 학력에서부터 생활수준에 이르기까지 어느정도 사회적 성공을 거두어야 하므로, 정치영역에서 활동하는 모든 좌파는 강남좌파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우파라도 서민을 상대로 포퓰리즘 자세를 취하는게 ‘정치의 문법’인바, 우파 정치인에게도 강남좌파 요소가 농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모든 정치인은 강남좌파라는 논리가 가능하다.

서두에 씌여진 위 구절만으로 강준만 교수의 논지가 와닿는 듯 하다.^^

저자는 기존에 신문에 기제하였던 기사들을 언급하며 강남좌파라는 것에 대해 풀어나간다. 개인적으로는 그 논리의 완결성과 어떤 사회적 이슈를 떠나서 생각해볼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보다는 비판과 견제를 통해 하나의 시야를 열어주는 책이 정말 소중하고 고맙다.

(이분법적 사고는 경험칙의 부재를 넘어서 가치관에 편향성을 심어준다는 점에 대해 극히 꺼리는 지라...ㅎㅎㅎㅎㅎ)

저자는 강남에 사는 좌파는 좌파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엘리트 주의와 정계의 생리에 대해 그것이 갖는 보수와 진보의 관점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윽... 이야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흥미로운 점은 2011년 내년 대선을 앞두고 흔히 대선후보라고 일컬어 지는 문국현, 박근혜, 손학규, 유시민, 오세훈 등의 이야기들을 다루며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하는 이들의 정치적인 공략들, 이들의 배경, 메스미디어에서 바라본 정치인 등 여러 이야기를 한다.

예전에 강준만 교수가 쓴 글에서 매일 당정이니 이념이니 누구편이니 하면서 치고 박는 국회를 보며, 어떤 정권이 집권하던 간에 그 집권한 정당과 다른 정당들 사이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조화를 이뤄나가느냐가 중요하다는 식으로 말했던 기억이 났다. 사실 정치 혐오로 가득했던 10대와는 달리 어떤 후보가 포퓰리즘적 공략이 아닌지 분간해야겠다고, 시민의 권리를 행사해야겠다고 맘먹고 정치인들을 바라보기 시작해서 그런지, 이 책은 그런 시각을 넒히는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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