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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전쟁 - 그들은 어떻게 시대의 주인이 되었는가?
뤄위밍 지음, 김영화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권력전쟁
권력전쟁... 제목 참 임팩트 있음...
검은색 바탕의 칼그림이 밝은 바탕의 책보다 외려 눈에 띈다.
어쨌든 1월에 출간한 따끈따끈한 신간이니 책을 짚어들고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번역서이기는 하나 동양권 번역서는 서양권에 비하여 문맥이 다소 매끄럽다. 다른 번역서에 비하여 읽어내려가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제목은 권력전쟁- 그들은 어떻게 시대의 주인이 되었는가? 라고 적혀있었다. 소제목은 섹시하다...ggg (저자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출판사의 편집력에 박수를 보낸다..gggg)
어쨌든,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중국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한다. 각 소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단원들이 권력이란 미명하에 일어났던 일들을 언급하고 각 단원별로 내용이 이어지지는 않는다.
저자는 정사나 믿을 만한 자료를 중점적으로 참고 했으며,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야사를 참고했다. 세부적인 이야기를 다룬 부분도 있는데 일부는 사적에 기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했으며 일부는 허구다. (9p인용)
세세한 내용이 옿다 그르다는 관점에서 파악하기 보다는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중국)역사적으로 ‘권력’을 얻기 위해 이런이런 일들이 있었고, 그런그런 결과가 있었다. 권력을 얻은 사람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 권력을 얻었다 결국 빼앗겼던(?)사람 등등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권력이 개인의 인성과 인류, 사회의 가장 강력한 방부제라는 가설을 입증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8p인용)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 교훈적인은 얻을 수 있으나 독자 입장에서는 그것을 현실과 어떻게 접목시키는지,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일화는 어떤지 언급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중국의 지명에 대해 주석식의 언급은 있었으나 나의 짧은 식견으로는 그곳이 어딘지 모르겠다....ㅜㅜ... 그리고 단순 한자식으로 명기한 용어들이 어렵다... 조금더 친절한 주석이나 우리식으로 해석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마지막으로 역사적 배경을 단편적으로 잘라 이야기를 전개했는데, 전후 배경이 언급되었다면 이해가 더 쉬웠을 것 같다.
내용을 약간 정리한 것은 아래와 같다.
기회가 포착되면 모든 것을 걸어라 : 기화가거(奇貨可居) (15p인용)
“아버지. 농사를 일구면 이익을 얼마나 거둘 수 있는지요?”
“열 배가 되겠지.”
“보석으로 장사하면요?”
“백 배가 되겠지.”
“그러면 한 사람을 군주로 만들면 몇 배의 이익을 남길 수 있습니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사람을 꿰뚫고 시대를 거머쥐어라 : 심찰인심(深察人心) (33p인용)
“성공이이 곧 덕입니다. 과김히 결단만 내리면 귀신도 피하는 법인데
어찌 천하의 평가를 두려워하십니까! 그런 말은 우매한 자들이나 하는 것입니다.
사의 탕왕, 주의 무왕 모두 신하의 자리에서 군주를 멸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모두 그들을 성인이라고 칭송합니다.
위나라에는 아비를 죽인 국주가 있지만 위나라 사람들은 그의 은덕에 감사를 드립니다.
기회는 한번 놓치면 다시오지 않습니다.
한번 저지른 실수는 후회해도 어찌할 수 없습니다.”
쓸모없다면 과감히 내쳐라 : 토사구팽(免死拘烹) (57p인용)
“군막 안에서 계책을 내어 천리 밖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데 있어 나는 장량만 못하며,
국가의 안녕을 도모하고 백성을 위로하며 군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있어 나는 소하만 못하다.
백만 군대를 통솔해 전쟁에서 승리하고 공격하면 반드시 쟁취하는 데는 한신만 못하다.
하지만 나는 이 세 호걸을 등용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기에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자신을 성인군자로 포장하라 : 대선대위大善大僞 (80p인용)
왕망은 상서를 올려 공광, 왕순, 견풍등 네 명의 대신이 함께 중산왕을 황제로 옹립하고
국책을 제정했으니 태황태후는 그들에게만 상을 내리고 자신은 개의치 말라는 뜻을 전했다.
한쪽에는 상을 내려야 한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양을 하니 애꿎은 사자만 정신없이 왔다 갔다 네다섯 번을 왕복했다.
결국 왕망은 태후 앞에 무릎 꿇고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렸다.
국가를 향한 일편단심을 표하며 사사로운 욕심을 채울 뜻이 없음을 토로했다.
나이 지긋한 태황태후는 조카의 속내를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야망의 발톱은 내면 깊숙이 숨겨라 : 심장조아(深臟爪牙) (111인용)
몸을 일으킨 사마의는 숨이 넘어갈 듯하다가 겨우 숨을 고르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노쇠한 데다 병이 위중하여 얼마 살지 못할 듯하오.
병주로 가면 병주지역은 여기 호인과 접경을 이루고 있으니 부디 몸조심하시오.”
“본주로 가는 것이지 병주가 아닙니다.”
이승이 정정해주었지만 사마의는 잘 들리지 않는 듯 중얼거렸다.
“병주로 가면....”
“형주로 가는 것입니다.”
사마의는 그제야 알아들은 듯 말했다.
수단과 방법은 담대하고 냉혹하게 써라 : 대담수랄大膽手辣(129인용)
가남풍의 모친 곽괴 또한 악랄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여인이었다.
그런 그녀조차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딸이 너무 잔이하게 느껴졌다.
곽괴는 태자를 죽이는 대신 잘 대해줄 것을 재차 권고했지만 가남풍은 어머니의 말을 무시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가남풍은 살인을 저지를수록 마음이 더욱 불안했던 것이다.
결국 거슬리는 사람을 깡그리 죽이거나 자신이 다른 사람 손에 죽기 전에는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의 굴레였다.
그밖에......
권력에는 금기가 없다 : 금문첩혈
권력자를 미색으로 다스려라 : 상두정치床斗政治
권력자는 단 하루 만에도 뒤바뀐다 : 돌변풍운突變風雲
경쟁자를 결코 허용하지 마라 : 다자다화多子多禍
어쩔 수 없는 선택이 현답이다 : 별무선택別无選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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