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의 블랙홀 - 우주의 심연을 들여다보다 작은길 교양만화 메콤새콤 시리즈 5
정창훈 지음, 백원흠 그림 / 작은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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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일반인이 범접할 수 없는 불가침의 영역에 존재하는 인물이다. 이는 그의 천재성은 물론이고 그가 처한 육체적 한계를 극복한 정신력에 기인한다.


하지만 스티븐 호킹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 '블랙홀'은 우리가 어려서부터 수도없이 듣고 말하면서 커왔다. 물론 이 말의 우주적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받은 후 첫 장을 넘기기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렸다. 너무 어려운 주제를 감히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고등학교 때 천체물리학과 시간의 신비에 빠져 관련 서적을 적지 않게 보긴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수박 겉핥기 식의 이해 수준일 뿐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오히려 멈추기가 쉽지 않았다. 만화 형식인 덕분에 빠르게 읽을 수 있었고 어려운 주제를 그림으로 보니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스티븐 호킹은 동료인 펜로즈의 특이점 이론을 우주에 적용하여 태초의 대폭발, 즉 빅뱅이론을 증명하였으며, 정상우주론과 팽창우주론이 대립하던 시절에 팽창우주론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연구한 특이점 연구를 부정하는 '무경계 가설'을 주장하여 학계에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무경계 가설이란, 우주는 특이점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시작도 끝도 없이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우주가 빅뱅에서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무경계 가설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호킹의 위대한 업적은 아직 증명되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지금까지 우주의 진리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 과학자이다. 게다가 그는 루게릭 병이라는 희귀불치병을 앓으면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으며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주과학이론은 매우 어렵고 사실상 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예전 학창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우주의 진리를 탐구한다는 것 자체로도 가슴 뛰는 분야이다. 스티븐 호킹과 같은 위대한 과학자와 동시대에 같이 산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꽤나 영광스러운 축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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