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 하늘콩 그림책 시리즈 7
이자벨 심레르 지음, 박혜정 옮김 / 하늘콩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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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시간>의 작가인 이자벨 심레르는 프랑스인으로 2017년 뉴욕 타임즈 최고의 그림책 수상 작가라고 한다. 이 상이 얼마나 대단하고 권위있는 상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최소한 이 책과 책에 소개된 그녀의 홈페이지 http://isabellesimler.com/ 에서 보이는 많은 그림들을 보면 그의 뛰어난 감각을 알 수가 있다.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장면을 몇 개 캡처해 봤다. 프랑스어로 되어 있어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데에 말은 필요없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보이는 첫 모습이다.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많은 그림들이 올라와 있다.



<푸른 시간>의 영어 버전도 눈의 띈다.




그녀가 그린 창작동화 <푸른 시간>으로 다시 돌아와 보자.

책 커버를 열면 처음 보이는 것이 다양한 종류의 '푸른 색'들이다. 같은 색을 명도나 채도로 다르게 표현할 수는 있지만 각 색마다 각자 이름이 있다는 것에 사실 놀랐다.



푸른 시간이란, 책에 씌여있는 것과 같이 '낮이 저물고 밤이 오는, 낮과 밤 사이의 시간'이다.



'푸른 시간'이 찾아 오면 큰어치나 푸른여우, 하늘빛 개구리, 푸른 박새, 비취색 정어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들며 각자의 푸른 모습을 뽐낸다. 그리고 대자연은 고요해진다.


푸른 시간이 자리잡은 이 시간 이전의 동물들은 소리를 내고 활기차게 움직이는 등 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면 이제부터는 소리없이 정적인 모습들이다.



물망초, 초롱꽃, 수레국화, 제비꽃 등 여러가지 푸른 색 꽃들이 보이자 둘째가 손으로 가리켰다. 꽃들 사이에는 푸른 색 하늘소와 여러 곤충들도 보인다.



파란 유리 달팽이 등 푸른 색이 아닌 붉은 색으로 강하게 대비가 되는 그림들도 보인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푸른 색 일색인 전체 그림에서 지루함을 없애고 반전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자벨 심레르 그녀는 낮이 저물고 밤이 되는 사이의 그 시간을 자연의 요소들로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그리고 푸른 색이 점점 짙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그렸다. 아마도 각 장마다 등장하는 동물들도 실제로 해당하는 그 시간의 모습들을 관찰하고 그렸으리라.



책을 다 읽고 보니, 책 커버를 엵고 처음 보았던 다양한 푸른 색들이 바로, 푸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짙어지는 푸른 색들을 정리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와 같이 보면 아이에게 예쁘고 사실감 넘치는 자연의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고, 엄마아빠가 보면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얻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짧은 글귀들과 금지막한 그림들 뿐인 이 책이 마치 심리 치료 서적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아이들보다 바쁘고 조급한 성인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또다시 새해가 밝았고 나이도 한 살 더 먹었으며 사는 게 팍팍하여 늘 쫓기며 바쁘게 사는 우리들 모두가 잠깐만 멈추고 푸른 시간에 고요와 마주하는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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