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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화도 제대로 못 낼까? - 인간관계로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정지영 옮김 / 성림원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회사원이라면 한번쯤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할 때가 있다. 대부분의 업무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깊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공통 해결책은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도 없는데 억울한 일을 당한다거나, 대화가 통하지 않거나, 이해해 주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리고 점점 외토리가 되어간다. 실제로 회사를 옮기는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인간관계임에 분명하다.
이 책은 심리상담자인 저자의 인간관계 전문 상담서이다. 저자 역시 관계에 피로감을 많이 느꼈고 외롭게 지낸 적이 많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에 상처입은 사람들을 위해 43가지 심리학 법칙을 하나씩 얘기해준다. 전달하고자 하는 관계개선 메시지를 쉬운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꽃가루 법칙』, 『마라톤의 법칙』, 『금붕어 법칙』, 『피해자 법칙』 등이 그것이다.
인간관계가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상황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저자는 무엇이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한다. 즉, 진정한 문제는 자신의 내면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불편함을 느끼면 상대방도 불편함을 느낀다. 그리고 내가 바뀌면 상대도 바뀐다고 말한다. 관계를 좋게도, 어렵게도 만드는 것은 자신이다. 결국 좋은 관계의 시작과 끝은 자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또한 어차피 함께할 인연이라면 불편한 관계를 빨리 끝내라고 조언해준다. 지금 개선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옳다/그르다'의 이분법적 사고에 기인한다. 사실 모든 일이 100% 옳거나 틀릴 수는 없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쉽게 잊어버린다. 사람들은 좋든 싫든 보고자 하는 것을 보고, 생각하고자 하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고민없는 사람은 없다. 관계에서 상황을 자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핵심요소는 자신이다. 내가 마음 먹은대로 관계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먼저 긍정적이고, 솔직해지고, 컴플렉스를 벗어던지는 것이 인간관계를 술술 풀리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평소에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나와 상대방을 잘 이해하게 되었고, 인간 관계에 대해 발전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이 있거나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이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