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 속지 마 - 몰랐을 땐 상식 제대로 알면 교양지식
황인환 지음 / 모아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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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재산은 지식과 건강, 신용과 인맥의 축적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숫자에 대해 숨겨진 의미와 상식, 전문지식을 풀어내고 있다. 숫자의 유래부터 일상의 익숙한 숫자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 설명하고 있다.

 

숫자는 사실상 우리의 일상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한 계산의 차원을 넘어 선택을 하거나 결정을 해야할 때 가장 든든한 우군이 된다. 단순하고 정량적이며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면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저자는 숫자의 6하 원칙을 말한다. 이 숫자가 왜 나왔으며, 의미는 무엇이고, 언제 만들어졌고, 누구에게, 어디에 사용하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가 그것이다. 흥미롭고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여 숫자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준다.

 

예를 들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이루는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은 0과 1에서 시작한다. 디지털의 2진법도 0아니면 1이다. 켜지든지 꺼지든지 둘 중 하나인 상태가 디지털의 기본 사고체계이다. 한때 퍼지이론이 인공지능을 표방하며 유행한 적이 있다. 버클리 대학의 자데 교수에 의해 도입된 퍼지 사고방식은 이런 디지털의 한계인 옳음/틀림만의 논리에서 애매함을 정량적으로 표현하여 이분법 논리를 극복하려고 했다.

 

'죄수의 딜레마'는 인간심리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두 죄수가 분리된 취조실에서 신문을 받고있다. 두 사람이 모두 침묵하면 벌은 가볍다. 두 사람이 모두 자백하면 둘 모두 5년을 복역하게 된다. 둘 중 하나가 자백하면 그 사람은 풀려나고 나머지 한 명은 10년을 복역하게 된다. 결론은 두 사람 모두 자백하고 5년을 복역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므로 협력보다 배신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한편, 사자와 당나귀와 여우가 함께 잡은 먹이를 나눌때 사자의 몫은 얼마일까? 정답은 '사자가 결정한 만큼'이다. 왜 야구선수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려고 할까? 배우에 따라 출연료가 천 배, 만 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하는 숫자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지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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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기부여 - 자본주의 시대에 최적화된 동기부여 방식
조현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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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돈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 자신이 있는가?

 

이 책은 자본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전통적인 사회통념인 저축을 삼가고 미친 듯이 쓰고, 배우고, 벌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불편한 진실로 곧장 들어간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고. 사실 돈 자체가 목적이어서는 안되며 목적일 수도 없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최고의 수단이 돈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결국 돈을 축적하는 것이나 자아실현의 행위가 궁극적인 행복을 위한 것이라면 자본에 대한 시각 또한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

 

책의 서두에서 부자를 '돈과 관련된 선택의 자유를 가진 사람'이라고 하거나, 노동이 아닌 '노력의 방향성'에 대한 가치 부여, 인문학을 '행복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도구'라고 정의하는 등 돈에 대한 기존 개념을 탈피하려는 표현의 참신함이 돋보인다. 자본주의 시스템과 자본의 역학적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조건 아끼는 것이 선은 아니며, 나쁜 돈/좋은 돈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주위 환경과 생각을 바꾸어 보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제시한 돈의 활용법에 대해서는 다소 과격하고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사고 싶은 것을 당장 사고, 과감히 써야하며, 집에 연연하지 마라고 한다. 가난하게 만드는 습관을 고쳐야 하고 부자를 만날 것이며 효율을 따지지 말고 즐기면서 배우라고 한다.

 

돈의 활용에 대한 이 책의 조언은 기억은 하되 신중하라고 말하고 싶다. 돈에 대한 생각을 기술한 다른 서적과 비교하고 사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하라'라고 얘기하고 있으나 정작 그 이후에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즉, 저자가 말하는 '돈기부여'를 통해 성공적으로 변화할 미래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새로운 시각과 관심의 유발 측면에서는 성공적이나, 논리의 전개가 다소 비약적이고 자기계발서의 일반적인 '~하면 ~된다'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추후 이 부분이 보완되면 많은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돈의 감사함을 깨달은 후에야 돈을 사랑하게 되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멀한다. 그래서 사고 싶은 것을 사고, 가보고 싶은 곳을 가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움으로써 감사함을 느끼라고 한다. 또한 열정을 키우고 행복을 쟁취하라고 한다. 돈은 돌고도는 것이므로 그 에너지가 선순환이 되어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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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이블 - 지나가는 마음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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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명의 영화가 제작/상영된 후,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영화에 담지못한 이야기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엮어낸 영화의 후속편이다. 영화와 책은 한적한 주택가의 조그만 카페를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하루동안 4개의 인연을 관찰자의 시점으로 무덤덤하게 보여준다.

 

모든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마음이 있다. 영화속 장면만으로 등장 인물의 생각과 삶을 상상해보는 것은 온전히 관객의 몫이다. 때때로 한편의 영화에는 전후 이야기와 감정의 흐름을 함축하거나 삭제하여 관객에게 상상의 나래와 여백을 준다. 이 책은 영화외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서 관객을 친절하게 인도하고 인물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하고있다.

 

한편, 영화에서 등장하는 음료수와 디저트는 에피소드마다 매번 다르다. 등장 인물의 갈등과 심리적 분리 그리고 소통의 매개체로서 이해하고 스토리에 몰입하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에스프레소-맥주, 커피-커피-케이크, 라떼-라떼, 커피-홍차...

 

에스프레소와 맥주는 음료의 차이만큼이나 달라진 현재의 유진과 창석의 상황을 투영하는 것 같고, 커피와 케이크는 다시 시작하는 젊은 연인(경진-민호)을 축복하는 의미를, 두잔의 라떼는 달콤하고 따뜻한 은희와 숙자의 관계를, 식어버린 커피와 남겨진 홍차는 아득한 사랑의 기억(혜경)과 아직 놓지 못하는 마음(윤철)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해 본다.

 

또한, 감독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와 책에서 에피소드의 순서가 다르다. 영화에서는 오전에 유진과 창석이 나오는 반면, 책에서는 경진과 민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영화와 책을 번갈아 여행하다 보면 감독이 섬세하게 배치한 인물과 소품, 음악, 에피소드의 흐름에 대해 감탄을 하게 된다.

 

은희의 진짜삶, 가짜삶, 대리인생, 혼합된 기억들...

경진의 고독, 무미건조, 꿈꾸는 일탈...

혜경과 운철의 만남, 헤어짐, 엇갈림, 미련...

유진의 기억들, 불안, 긴장, 가면들...

 

이야기 만큼이나 인물의 시선이 중요한 요소가 되기를 바란다는 감독의 말처럼, 각각의 에피소드가 끝난 뒤에도 여운이 남고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책을 보고 다시 보게된 영화 <더테이블>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매일 어떤 인물을 만나고 어떤 사연을 만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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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재발견 - 어제의 나를 변화시키는 작지만 강력한 메모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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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논리적 사고를 키우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메모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세상이 디지털화 되면서 사람들이 손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사실 스마트폰, 태블릿 이후로 종이에 적는 행위가 아득한 석기시대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쓰기능력의 저하는 반드시 사고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똑같은 강의를 들으며 손으로 메모한 사람과 노트북으로 타이핑한 사람을 테스트하면 손으로 필기한 사람이 강의내용을 더 잘 이해하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머리와 손이 밀접하게 연결되었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인류는 문자의 발명을 통해 형체가 없는 생각에 윤곽을 부여했으며 이로써 사물의 개념이 선명해졌다. 언어가 지닌 위력은 말보다 문자가 강한데, 특히 '읽고 쓰는' 기술은 저절로 배워지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가르침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글자를 배우고 익히는데, 주로 빠르고 정확하게 베끼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율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부족하다 보니 정리하며 메모하는 것에 어려워한다. 생각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로 메모하지 못하면 결국 주어진 일만하는 수동적인 삶을 살게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컴퓨터는 정보를 정리하거나 보관하는데 편리하다. 빠르게 쓸 수 있고 수정도 간편하다. 계산도 빠르고 표와 그래프도 뚝딱 만들어 낸다. 그러나 컴퓨터는 컴퓨터일 뿐 내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있어도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결국은 사람이다.

 

메모를 하는 방법은 쉽다. 언제나 적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핵심 포인트를 세가지로 정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메모에 번호를 붙여 중요도를 달리하는 것이다. 이런 일을 습관처럼 하다보면 어느 순간 머리속에 직접 메모하고 기억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한마디로, 메모는 습관이다.

 

저자는 메모라는 사소한 일상생활의 습관을 통해 삶과 업무가 어떻게 극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 느껴보라고 한다. 그 첫단계로 매일매일 착실하게 메모습관을 가져보라고 강조한다. 메모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기지식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창조하면서, 삶을 가볍고 즐겁게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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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와 살고 있습니까? - 가족의 틀을 깬 놀라운 신상 가족 밀착 취재기
tvN 〈판타스틱 패밀리〉제작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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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와 살고 있습니까?'는 '가족'의 전통적인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가족이라는 개념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단순히 피로 맺어진 구성원이 아닌 개인의 선택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기존의 개념과는 다른 가족 공동체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tvN에서 10주년으로 만들었던 다큐멘터리 <판타스틱 패밀리>를 재구성한 것이다.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지, 가족의 정의와 개념의 변화를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리고 변화를 수용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을 했다고 한다.

 

로봇이 정말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인공지능(AI)이 일정부분 인간을 능가하는 것을 보면, 감정을 느끼거나 생각하거나 인간과 교감하는 로봇이 머지않아 등장할 것도 같다. 어쩌면 휴대폰처럼 우리에게 필수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14년 일본 소프트뱅크사가 개발한 '페퍼'는 감정인식 로봇으로 인간의 감정 상태를 인지하고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더욱이 상대에 따라 성격, 태도도 변한다고 한다. 그렇게 입수한 정보는 인터넷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측적되고 다른 로봇과 공유되고 학습된다. 물론 아직은 대화도 한정적이고 기능상의 제약도 있지만 페퍼의 경우는 똑같은 상품이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관계를 가지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이는 향후 인간과 로봇 사이가 특별한 사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LAT족은 따로 또 같이 산다(Living Apart Together)는 뜻으로, 서구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꽤 알려진 개념이다. 이들은 서로 사랑하지만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멕시코의 세계적인 화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는 서로 개성을 존중하고 각자의 작품에 대해 조언을 하는 등 최고의 파트너였다. 하지만 부부로서는 사랑과 증오로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했다. 부부지만 공간은 따로쓰는 LAT족의 생활을 했던 것이다. 싸우지 않기 위해서 선택하기도 하고 상대와 생각이 달라서 LAT가 되기도 한다. 억지로 맞추며 살다가 이혼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인정해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1인 가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고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족의 형태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의 1인 가구는 매우 다양하다. 미혼 싱글족, 기러기 아빠, 이혼자, 배우자 사별 등...중요한 것은 이들 1인 가구는 더이상 사회에서 비정상적인 존재가 아니라 다른 삶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다. 이들은 직업, 결혼, 가치관에 대해 기존 세대와는 확실히 다르고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미혼, 비혼이 많다. 그리고 혈육이 아니어도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즉, 가족에 대한 생각이 유연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 산다. 그와 더불어 우리의 생각도, 관념도 빠르게 변해간다. 핏줄이 아닌 다른 사람 혹은 개나 고양이, 로봇까지 일정부분 가족의 역할을 하고있다. 애정과 믿음을 가지고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는 누구나 가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다. 명심할 것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어떤 존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게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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