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와 살고 있습니까? - 가족의 틀을 깬 놀라운 신상 가족 밀착 취재기
tvN 〈판타스틱 패밀리〉제작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당신은 누구와 살고 있습니까?'는 '가족'의 전통적인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가족이라는 개념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단순히 피로 맺어진 구성원이 아닌 개인의 선택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기존의 개념과는 다른 가족 공동체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tvN에서 10주년으로 만들었던 다큐멘터리 <판타스틱 패밀리>를 재구성한 것이다.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지, 가족의 정의와 개념의 변화를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리고 변화를 수용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을 했다고 한다.

 

로봇이 정말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인공지능(AI)이 일정부분 인간을 능가하는 것을 보면, 감정을 느끼거나 생각하거나 인간과 교감하는 로봇이 머지않아 등장할 것도 같다. 어쩌면 휴대폰처럼 우리에게 필수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14년 일본 소프트뱅크사가 개발한 '페퍼'는 감정인식 로봇으로 인간의 감정 상태를 인지하고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더욱이 상대에 따라 성격, 태도도 변한다고 한다. 그렇게 입수한 정보는 인터넷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측적되고 다른 로봇과 공유되고 학습된다. 물론 아직은 대화도 한정적이고 기능상의 제약도 있지만 페퍼의 경우는 똑같은 상품이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관계를 가지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이는 향후 인간과 로봇 사이가 특별한 사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LAT족은 따로 또 같이 산다(Living Apart Together)는 뜻으로, 서구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꽤 알려진 개념이다. 이들은 서로 사랑하지만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멕시코의 세계적인 화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는 서로 개성을 존중하고 각자의 작품에 대해 조언을 하는 등 최고의 파트너였다. 하지만 부부로서는 사랑과 증오로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했다. 부부지만 공간은 따로쓰는 LAT족의 생활을 했던 것이다. 싸우지 않기 위해서 선택하기도 하고 상대와 생각이 달라서 LAT가 되기도 한다. 억지로 맞추며 살다가 이혼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인정해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1인 가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고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족의 형태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의 1인 가구는 매우 다양하다. 미혼 싱글족, 기러기 아빠, 이혼자, 배우자 사별 등...중요한 것은 이들 1인 가구는 더이상 사회에서 비정상적인 존재가 아니라 다른 삶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다. 이들은 직업, 결혼, 가치관에 대해 기존 세대와는 확실히 다르고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미혼, 비혼이 많다. 그리고 혈육이 아니어도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즉, 가족에 대한 생각이 유연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 산다. 그와 더불어 우리의 생각도, 관념도 빠르게 변해간다. 핏줄이 아닌 다른 사람 혹은 개나 고양이, 로봇까지 일정부분 가족의 역할을 하고있다. 애정과 믿음을 가지고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는 누구나 가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다. 명심할 것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어떤 존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게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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