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의 저주받은 둘째 딸들
로리 넬슨 스필먼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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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넬슨 스필먼의 ˝토스카나의 저주받은 둘째 딸들˝은 이탈리아의 자연과 문화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저주와 비밀을 탐구한 소설이다. 저자는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인물들의 능동적인 행동으로 탐구하고, 인간의 자유와 도덕의 지향점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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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의 저주받은 둘째 딸들
로리 넬슨 스필먼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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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의 저주받은 둘째 딸들"은 이탈리아의 자연과 문화를 배경으로 한 가족에게 얽힌 저주와 비밀을 탐구한 소설이다. 베스트셀러 "라이프 리스트"의 저자 로리 넬슨 스필먼은 폰타나 가문의 둘째 딸들이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하게 하는 저주를 깨기 위해 이탈리아로 여행하는 세 명의 여성의 이탈리아 여정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저자는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탐구하고, 인간의 자유와 도덕에 대해 심오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제를 다룬다.

첫째,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가?

폰타나 가문의 둘째 딸들은 200년 전에 필로미나라는 여성에 의해 저주를 받았다고 믿는다. 그들은 저주 때문에 사랑과 행복을 포기하거나 혹은 다른 한편으로 저주를 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그렇다면 과연 저주는 실재하는 것일까? 혹은 그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단지 회피 수단으로 '저주'라는 핑계를 댄 게 아닐까?

스필먼은 인간이 자기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임을 일관적으로 강조한다.

인간은 자신의 상황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롭고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로써 인간은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진다.

둘째, 인간은 어떻게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가?

폰타나 가문의 여성들은 각자의 사랑과 가족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가진다. 에밀리아는 사랑에 대한 관심이 없으며,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베이커리에서 일하며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루시는 사랑과 결혼을 갈망한다. 그리고 포피는 80세가 되어도 사랑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로 여행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과거와 비밀을 숨기고 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선택과 행동으로 삶을 바란다.

과연 그들은 도덕적으로 옳은 것일까? 아니라면 그들이 자신의 이기심과 욕망에 따른 행동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인간이 도덕적으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성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감각과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보편적이고 필연적인 도덕 법칙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행위가 다른 모든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행동으로 자신을 정당화해야 한다.

내가 너 없이 뭘 할 수 있겠어?

내가 하는 행동이 모든 사람에게도 통용되는 행동이 될 수 있을까? 나는 '나'를 위해 거짓말을 해도 문제없나? 라는 질문에 , 다른 사람들 역시 일상적 또는 학습된 거짓으로 자신을 보호하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우리에게 '나'는 아주 소중하다. 다른 목적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중요하며 그에 맞는 존경과 존중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속여서 이득을 취해도 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은 그들의 소중함을 인정하지 않고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섣불리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로리 넬슨 스필먼의 "토스카나의 저주받은 둘째 딸들"은 이탈리아의 자연과 문화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저주와 비밀을 탐구한 소설이다. 저자는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인물들의 능동적인 행동으로 탐구하고, 인간의 자유와 도덕의 지향점을 찾고 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제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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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타고 조선 너머 샘터어린이문고 73
오진원 지음, 최희옥 그림, 이지수 기획 / 샘터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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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원의 '파도 타고 조선 너머'는 조선 시대의 실제 표류기를 바탕으로 한 역사 동화 책이다. 이 작품은 다섯 명의 조선인이 거친 파도에 휩쓸려 조선 땅 바깥으로 가게 되고, 각각 베트남,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중국의 마카오 등에 도착해 이어지는 표류기를 재미있게 그려낸다. 이들은 망망한 바다에서 목숨을 건져준 낯선 나라의 사람들과 문화에 마주하게 되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배워간다. 그러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절대 잊을 수 없는데...


조선 시대의 모험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이 책은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정보를 함께 담아내어 교육적 가치도 높다. 각 동화 말미에는 표류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다양한 시각 자료가 있는데, 단순히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증거를 제공한다. 주인공들이 표류한 나라의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는 모습은 다문화 시대에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교훈이 된다. 또한, 이 책은 오늘날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과거의 세계를 재미있게 엿볼 수 있게 해주며, 역사와 문화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의 주인공들, 최부, 김대황, 이지항, 장한철은 직업, 신분, 상황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기발한 기지와 꺾이지 않는 용기를 발휘하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간다. 배 위에서 마실 물이 없어 가마솥에 물을 끓여 수증기를 모아 마시고, 말이 통하지 않아 종이에 글을 써서 의사소통을 하고, 도적 떼에게 쫓기다 나무에 매달려 곤장을 맞고,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출신지를 속이는 등 주인공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그 와중에도 더해가는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읽는 이들을 뭉클하게 하며, 마침내 자신의 나라인 조선으로 돌아온 순간에는 읽는 독자마저도 반갑기 그지없다.


놀라움으로 시작해 안도감으로 끝나는 이 과거 속 여정을 떠나고 싶은 초등학생에게 '파도 타고 조선 너머'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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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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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조지 웰스의 ‘투명인간’은 영국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감히 평할수 있다. 단순히 투명해진다는 상상력을 현실성 있게 표현한 것이 아니라, 투명해진 존재가 사회와 갈등하고 고독해지는 과정을 통해, 사회의 문제와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있게 탐구한 것이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질문과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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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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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에 출판된 SF소설 "투명인간"은 하버트 조지 웰스의 초기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투명인간이 된 과학자 그리핀이 겪는 모험과 비극을 그리고 있다. 웰스는 과학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며, '타임머신', '우주 전쟁' 등으로 유명해 졌다. 소개할 "투명인간"은 그의 초기 작품으로, 과학적인 상상력과 사회 비판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 허버트 조지 웰스는 이 작품에서 19세기말 영국의 산업화를 통해 드러난 사회 문제점들을 풍자하고 비판한다. 그는 투명인간이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억압, 폭력과 차별, 무관심과 탐욕 등을 드러낸다. 특히 투명인간이 처음 숙박한 아이핑 여관의 주인과 마을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영국 사회의 호기심과 의심, 욕심, 약탈과 폭력 등을 세밀하게 묘사하였다. 이들은 투명인간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그를 괴롭히고, 투명인간이 도망친 후에는 그의 물건들을 약탈하려고 하였다. 이들의 투명인간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 증오와 탐욕 등의 감정으로 웰스가 비판하고자 하는 영국사회를 대변한다.

또한 과학의 발전에 대한 인간의 기대와 욕망, 그리고 그로 인한 부작용과 책임에 대한 문제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그리핀은 오랫동안 연구해온 실험으로 성공한 약품을 스스로에게 주입하여 투명인간이 된다. 그는 이것이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발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는 자신과 타인에게 일방적인 고통과 위협만을 가한다. 고통과 위협은 타인에게서 유래했다기보다는 스스로가 유발됐다. 그리핀이 투명인간이 된 건 순수한 연구자의 갈망이 아닌 조급함으로 스스로를 세상 밖으로 유기했기 때문에.

투명인간이 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스스로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자신의 집에 방화다. 그는 있지도 않은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고 발가벗은 채 도시를 활보하며 세상을 혼란에 빠지게 한다. 산업혁명으로 규격화되어가는 거리에서 그는 혁명이 아닌 위협적인 원시 야생동물이 된다.

또한 이 작품에서 투명인간이 겪는 고난과 고민을 통해, 인간이 가진 본능과 도덕, 자유와 책임, 개인과 사회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특히 투명인간이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사람들과 소통하거나 친밀하게 지낼 수 없게 되어 고독하고 외로워져, 자신의 능력을 악용하고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하는 사회와 갈등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간 본성이 지닌 양면성과 한계를 보여준다. 그리핀은 자신의 능력이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발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과 타인에게 많은 고통과 위협만 가할뿐이었다.

허버트 조지 웰스의 '투명인간’은 영국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감히 평할수 있다. 단순히 투명해진다는 상상력을 현실성 있게 표현한 것이 아니라, 투명해진 존재가 사회와 갈등하고 고독해지는 과정을 통해, 사회의 문제와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있게 탐구한 것이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질문과 통찰을 제공한다.

우리에게 과학의 발전과 인간의 능력, 그리고 사회의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 허버트 조지 웰스의 투명인간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제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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