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저자, 장성주 역자 / 시월이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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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두여성이 고객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다소 어수룩하지만 눈을 떼기 힘든 그리고 여성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문체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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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3회 나오키상 수상작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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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음 어딘가 퀴퀴한 냄새와 탁한 색의 꺼림칙한 담요 같은 앙금을 외면하며 살고 있다. 애써 직면하기 싫은, 가슴을 아리게 하는 기억을 방치하며 잊히길 아니 삭제되길 바란다. 망실을 원하는 검은 외면이 쌓이고 쌓여 방치된 앙금이 피워내는 악취에 마음과 몸은 오염되어 병에 걸린다.

마음속 쓰레기장을 때때로 정리해야만 한다. 태울 것을 한곳에 모아 활활 불살라 버리고, 묻을 것을 아주 깊이 파묻어야 한다. 하지만 간혹 누군가 내 마음을 더럽히곤 한다. 무단투기. 내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처음이기에 때론 어떻게 해야 할지 애처로운 애송이처럼 안절부절 한다.

누군가 버리고 간 사랑, 이별, 분노 그리고 상실. 날카롭게 날이 서 자칫하면 손을 베일 듯한 사나운 경멸.

붉은 몽우리를 피워내는 호르몬의 도핑으로 사방으로 쏘아지는 길 잃은 활력에 어지러운 도로와 골목, 황톳길을 질주한다. 부모와 친구, 연인, 타인들을 뾰족이 날 선 뿔로 들이받고 질주하다 곧 벽에 부딪혀 골목 어딘가로 튕겨나간다. 상처 입은 애끓는 짐승이 내 짖는 풋내 나는 울부짐은 좁고 낮은 허름한 벽마저 넘지 못하고 구정물 속으로 가라앉는다.

48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총 14장과 에필로그.

한 청소년(중학생) 이 할아버지의 죽음이란 덫에 걸린 이후의 이야기다. 설익은 감정과 이성을 지닌 청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사랑, 우정, 이별, 분노, 상실에 관한 성장 이야기다. 창고 안 깊숙한 곳에 묵혀둔 눅눅한 종이 상자 속에서 발견한 아버지나 삼촌의 일기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고 흥미진진하다.

새까만 먼지와 끈적한 기름이 잔뜩 낀 희멀건한 백열전등이 뿜어내는 따가운 불빛이 가득한 창고 안. 갑자기 방문한 불청객에 놀란 먼지가 호들갑을 치며 밝은 불빛 아래에서 나풀거릴 때, 허연 먼지가 잔뜩 낀 상자를 툭툭 털어내고 슬며시 엉덩이를 걸친다. 그리고 손에 든 검은 인조가죽 노트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펼쳐본다. 눅눅한 먼지와 습기 그리고 쿰쿰한 곰팡이 내.

전체적인 줄거리는 글쎄... 책 뒤에 있는 옮긴이의 말보다 더 잘 쓸 자신이 없다. 그 속엔 내가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다.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책의 첫 부분을 읽다 보면 이상한 기시감을 느꼈다. 우리나라 7,80년대. 반공을 혐오하고 민주주의를 찬양하는 그런 분위기가 흘러넘쳤다.

대강의 실루엣조차 보지 못한 민주주의를 목놓아 외치지만 실상은 국가가 국민을 반공으로 세뇌하던 그런 모순된 사회. 중국이란 막강한 적에게 대항하기 위해 반공을 세뇌하던 대만 정부. 그리고 장제스를 따른 중국 피난민과 대만 원주민과의 갈등.

정제되지 못한 야만과 폭력이 사회 곳곳에서 당연시 대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의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장편소설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삼촌, 친구, 소꿉친구, 연인, 양아치, 조폭.... 여러 등장인물이 주인공을 잡아당기고, 회초리로 할키고, 발길질을 한다. 다만 주인공 치우성은 어딘가로 흘러가는 시냇물을 둥둥 떠가는 낙엽처럼 휘몰아치는 격랑에 휩쓸리지만 그때마다 할아버지가 남긴 유산, 도깨비불을 되새긴다.

"류"의 작가는 히가시야마 아키라다. 그는 대만 태생으로 1968년에 태어나 아홉 살에 일본으로 갔다. 내게는 생소한 대만 작가의 글이다(아니 아홉 살부터 일본에서 살았으니까 일본 문학인가?). 히가시야마 아키라는 '터드 온 더 런', '도망 작법', '길가', '블랙 라이더'로 일본에서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류"는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옮긴이는 민경욱 씨다.


명쾌하고 통렬한 미스터리 소설은 아니다. 글을 읽는 독자 입장에선 놓아버려도 되는 미련과 몰라도 되는 진실을 향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문체로 전하고 있다. 색다르지만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흡입력을 지닌 소설을 찾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제 주관대로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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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3회 나오키상 수상작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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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소년(중학생) 이 할아버지의 죽음이란 덫에 걸린 이후의 이야기다. 설익은 감정과 이성을 지닌 청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사랑, 우정, 이별, 분노, 상실에 관한 성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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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된다는 것 - 데이터, 사이보그,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의식을 탐험하다
아닐 세스 지음, 장혜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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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란 정녕 무엇일까?

내게서 떠났다가 돌아올 수 있는 것일까?


"내가 된다는 것"은 의식 내용의 본질을 다룬 책이다. 철학, 신경학, 심리학, 컴퓨터 공학, 정신의학,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권위자 또는 연구가, 철학가의 연구와 학설, 사상으로 내 몸을 제어하고 나를 '나로서'인식하는 방법에 대해 전문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 아닐 세스의 폭넓은 연구와 깊은 통찰이 들어있다.

"내가 된다는 것" 저자 아닐 세스(ANIL SETH)는 20년 이상 의식의 뇌 기반 연구를 개척해온 세계적인 뇌과학자다. 그는 "30second Brain" 및 여러 책을 집필했고, 2017년 TED 강연은 13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거둔 유명인이다. 그리고 가디언, 뉴 사이언티스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등에 과학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를 의미하는 '피인용지수 높은 연구자'에 오르기도 했다.

아닐 세스는 소개글에서 이 책은 의식의 신경과학을 다룬다고 말했다. 그는 의식의 신경과학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연구 경력 전반에 걸쳐 스스로를 사로잡아 왔고, 이제 희미한 답이 보인다고 했다. 이 책 "내가 된다는 것"이 그의 연구 최종 결과물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과정물은 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는 장혜인씨가 번역을 맡았다.

책의 구성은 4부로 되어있다. 의식의 수준(Level)과 내용(Content), 자기(Self), 또 다른 것(other).

의식의 수준에서는 의식을 과학적으로 다루는 접근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17세기 파리에서 실시한 열의 측정법의 예를 들며, 온도와 열의 물리적 토대 연구처럼 뇌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상세한 척도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며 의식의 연구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그리고 '나'라는 존재 인식 없이도 의식이 여전할지에 대한 의심을 제기하고, 온도 측정처럼 의식을 측정하려 한 연구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탈리아 신경과학자 마르첼로 마시미니는 짧은 전기신호에 반응하는 뇌 반응 연구는 뇌 여러 부분의 상호작용을 추적해 정량화한 후 의식의 수준을 측정하고 의식과 각성을 구별하는 연구를 했다. 먼저 뇌 한 지점을 자극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자극이 피질 영역에 퍼지는지를 기록해서 피질의 각 부분이 소통하는 방법으로 의식의 인식과 각성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의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와 언제 의식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나는 그것을 지각하고 집어 든다.

나는 느끼고, 생각하고, 그다음 행동한다.

그는 바깥세상의 자극이 감각기관에 전기 자극을 '위로' 혹은 뇌 '안으로' 전달하는 상향식 특징 감지로서의 지각과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대화, 즉 사물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반드시 사물이 그러함을 말해주지 않는다를 통해 하향식 주론으로서의 지각을 설명했다.

그는 사물의 인지과정, 즉 지각은 예측 오류 최소화라는 지속적 과정으로 발생한다는 제어된 환각이란 개념을 제안해 뇌가 사물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3장에서는 자기와 의식적 자아가 일으키는 경험을 '고무손 착각 실험'과 전기 자극에 의한 '전신 착각'으로 설명하며 자기인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마지막 장 또 다른 것들에선 인간이 아닌 동물과 기계의 의식 유무에 대해 다루고 있다. 즉, 동물이 자신을 인식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수준일지를 꼬리감는원숭이, 문어의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아닐 세스는 인간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를 감각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말한다. 즉, 지각한 후 무엇을 할지 결정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인간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뇌 속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받아들여 반응하는지를 여러 분야의 학자들 연구를 빌려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키보드를 치는 손가락은 내 의지로 움직이는 걸일까? 내 앞에 있는 모니터는 검은색일까? 실제는 다를까? 내 자아가 사라진다면 내 의식은 사라질까?

'의식이란 무엇일까?'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복잡한 이론과 실험, 검증 그리고 심오한 철학을 읽다 보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주관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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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된다는 것 - 데이터, 사이보그,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의식을 탐험하다
아닐 세스 지음, 장혜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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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인이 아닌 ‘내가 된다는 것‘이란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 지를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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