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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비밀 - 버핏의 평생 파트너, 트위디 브라운의 절대 투자 원칙
크리스토퍼 브라운 지음, 권성희 옮김, 이상건 감수 / 흐름출판 / 2023년 1월
평점 :

주식투자에 관심이 없더라도 '투자가 워런 버핏'을 한 번쯤 들어본 적은 있을 겁니다. "가치투자의 비밀"은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을 고객으로 두었던 전설적인 자산 운용사 '트위디, 브라운'과 이 회사에서 38년 넘게 펀드매니저로 일한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가치 투자에 대한 철학을 다룬 책입니다.
좀 더 축약하자면 주식투자를 하는 방법을 가장 쉽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적 있을 겁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강이나마 막연한 형태를 알고 있는 분야를 누군가에게 설명해야 할 때, 뭔가 장황해지고 그럴듯한 대명사를 가져다가 뭔가 있는 척 포장한 적이. 무언가에 대한 설명을 이리저리 장황하고 길게 늘어놓아서 상대방이 이해를 못 하면 오히려 민망해지는 그런 알맹이 없는 설명을.
하지만 자신이 정통한 분야를 설명할 때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가령, 우리나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랄 것도 없이 라면 끓이기에 자신 있을 겁니다. 하물며 자신만의 레시피를 지닌 사람도 많고요. 라면을 끓이는 방법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라고 하면, 당신은 장황한 설명으로 알아듣지도 못할 외래어를 가져다가 설명하시겠습니까? 단순명료!
"가치투자의 비밀"도 단순 명료합니다. 가치 투자 즉, 좋은 가치를 지닌 주식을 싸게 사는 방법을 아주 쉽고 단순하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주식을 다루는 책이라면 으레 나왔던 흔한 그래프나 도표 하나 없습니다. 복잡한 도식으로 읽는 이를 졸리게 하지 않는 책이죠. 물론 숫자는 나오지만 초등학교 산수 수준이라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독자에게 '주식투자도 쇼핑하듯'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쇼핑을 할 때 싸고 좋은 물건을 고르려 하듯이 주식투자 역시 마찬가지라고. 주식투자를 할 때 평소 우리가 하는 일반적인 쇼핑 방법, 소비 형태를 잊지 말라고.
쇼핑과 투자! 글자만 다를 뿐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는 같습니다. 돈을 내고 사는 행위, 거래행위입니다. 하지만 쇼핑은 소비이고 투자는 일종의 도박이라고 생각하는지, 평소 소비패턴을 망각하고 호객꾼의 근거 없는 낭설에 홀딱 넘어가 버립니다. 하지만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쇼핑으로 내게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면 행위는 끝나지만 주식투자는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희망에 젖게 만들어 유혹에 쉽게 빠지게 하니까요.
하지만 '가치투자의 비밀'은 주식투자종목을 고를 때 확고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확고한 주관, 평소 소비패턴을 유지한 채 가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즉, 가격이 할인된 주식을 사라고 종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할인 판매 중인 주식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대형마트처럼 전단지를 돌리지도 않는데, 어떻게? 어떤 주식이 원래 가치보다 더 저렴한 지 아는 방법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살펴보는 겁니다. 기업이 갖고 있는 진정한 가치 즉, 기업의 자산, 창출하는 이익, 주주들에게 주는 배당금, 미래에 기대되는 수익 등을 모두 총괄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살펴야 좋은 세일 상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만약 기업의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으면 할인된 상품이다. 한동안 '화성'이슈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주가가 고공행진을 한 기업이 있었는데, 대폭락으로 많은 사람들을 좌절하게 만들었죠. 이 주식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로 한동안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결국 기세가 꺾여서 추락하는 로켓처럼 땅바닥으로 내리꽂혔죠.
누군가는 상승하는 기류에 편승해서 떨어질 기미가 보이면 주식을 팔아서 이득을 취하면 되지 않냐고 주장하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주가가 언제까지 오르다 하락세로 돌아설지 정확히 예측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 유형의 투자는 절대 당신에게 부를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아득한 허공에 달린 밧줄을 아슬하게 건너듯이 불안정하고 당신을 신경불안에 시달리게 할 겁니다.
이렇게 가치 투자의 기본 원칙을 다루고 있고, 황금같이 가치 있는 주식을 찾는 방법을 아주 단순한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주식투자에 문외한입니다. 단지 경제학을 배운 적이 있어서 대충 넌지시 아는척할 뿐 실제로 주식을 사본적이 없습니다. 그저 이론만 알았죠. 그리고 불안했거든요. 제가 보기에 주식투자는 도박처럼 보였습니다. 돈을 잃은 사람은 많은데, 돈을 벌었다는 사람이 극소수여서 선뜻 들어서기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자꾸 재테크에 관심이 가서 주식을 공부하던 차에 '가치투자의 비밀'을 읽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시기적절했습니다. 어설프게 공부한 상태로 투자를 했으면 막심한 손해를 봤을 테니까요. 기본적인 주식투자 원칙과 좋은 주식 고르는 방법 특히, 주식투자에 대한 태도(선입견)를 달리할 수 있어서, 많은 배움을 얻은 책입니다.
주식투자의 기본, 기본 투자 원칙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주식투자 입문자라면 반듯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제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